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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과 동영상 역시 전편처럼 고교동문 49카페에 2017년 1월 10일
올렸던 내용을 전재한 것입니다. 방울이 친구여러분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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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지난 12.19, 현봉학박사 동상제막식 리포트에 이어 귀한 동영상을 구해 올립니다.
<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과 흥남 대탈출 >
[흥남철수작전 당시의 동영상, 생존해있는 한국과 미국의 군 인사, 실향민들의 증언
등을 통해 현박사를 조명하는 프로로 1999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수상작입니다]
증언하는 주요인사를 보면,
해병대사령관과 최장수 국방장관(63~68년)을 지낸 故 金聖恩(1924~2007) 장군은
1950.7~8, 마산 진동리전투와 통영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경남지역을 지켜낸 맹장이자
해병대 창설원로. 현박사는 전쟁초기 그가 지휘하는 "김성은부대"에서 생사고락을 나눈
전우였다.
故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 장군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나토군 사령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는데 그는 한국전에 참전, 흥남 철수작전을 총지휘했던 10군단장
알몬드소장의 전속부관(대위)이었다.
1998.10, 이 다큐 제작을 위해 당시 아주대에서 후학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
하던 현봉학박사는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로 옛 상사인 알몬드장군과 동료였던
포니 해병준장의 묘소를 그들의 후손과 함께 참배하며 눈물을 흘린다.
특히 포니(당시 해병대령)는 당시 알몬드장군의 작전참모이자 상륙작전의 전문가로서
현박사와 합심, 장군을 설득하여 민간인의 탈출에 큰 공을 세운 분이다. 전쟁후 귀국했던
그는 장군으로 진급하여 다시 한국에 와 우리 해병대의 고문을 지낸 애한파(愛韓派).
포항시에는 그의 공의 기려 이름을 딴 '포니路'가 있으며, 그의 증손자 벤 포니는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이니 한국과의 인연은 4대째 계속 중이다(추가사진 참조).
오늘(12.25)은 메러디스 빅토리 호가 피난민 14,000명을 싣고 흥남을 탈출, 장승포
항에 무사히 도착한지 만 66년이 되는 날. 인류역사상 한 척의 배가 가장 많은 목숨을 구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전세계가 칭송했던 날이다. 현박사를 포함한 당시 철수
작전에 참여한 이들이 보여준 생명존중의 정신과 따뜻한 인류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재하고 있으리라!
동영상은 다소 길지만(재생시간 50분) 경건한 맘으로 시청을 권합니다.
* 아래 동영상의 첫머리에 나오는 맥아더 기념관에 영구보존 되어있는
현박사의 보고서, " Christmas Cargo : A Civilian Account of
the Hungnam Evacuation" 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올릴 예정임.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과 흥남 대탈출" (KBS 특집다큐, 1999.1.13 방영)
[편집자 註] 보관 중인 영상파일을 올렸더니 종전과는 달리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이곳에서는 재생을 차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아래 화면 참조).
궁리 끝에 은방울21 카페에 올리기 위하여 여러 곳을 검색한 결과, 영어버전으로
된 영상은 저작권과는 무관한지 유튜브에 게시되어 있기에 링크걸어 올려봅니다.
(아래 두개의 웹주소를 클릭하면 유튜브에 연결되어 해당 영상이 재생됨)
만약 이 영상도 저작권 문제가 있다면 본 링크도 삭제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Documentary] Dr. Hyun & HungNam Exodus (2015.2.23) >
https://www.youtube.com/watch?v=eB6YLVOZK4E (영)
https://youtu.be/rckrRrskEnY (한)
<추가 사진> 2016.12.19 현박사 동상제막식 때 촬영한 사진임.
* 좌로부터 포니장군의 증손자 벤 포니, 화물선 메러디스호에서 태어난 김치 5(이경필씨),
김치 1(손양영씨). 김치 2, 3, 4는 소재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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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기 >
저는 현박사님이 은퇴후 아주대에서 마지막으로 후학들을 위해 봉사하실 때 펴내신
회고록 2권을 매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2권 모두 절판되어 시중에는 없어서 작년 초
종로도서관과 정독도서관에서 관외대출 받아 읽었음).
살신성인, 봉사와 헌신, 나라사랑, 역사의식, 사명감, 돈독한 신앙인으로서의 인류애
등등 무슨 어휘로 그 분을 칭송해도 부족합니다. 60년이 지나서야 국가에서 그분의
공적을 기려 훈장을 드렸으니 정말 만시지탄. 차관급 이상의 공직을 1년 하면 퇴임시
자동으로 훈장을 주니 이번 최모의 국정농단사태가 안터졌더라면 최에게 아부하며
구정물을 튀긴 모 차관 (모 대학 교수출신)도 훈장을 탔을 터이니 생각만 해도 아찔
합니다.
현박사님의 일생을 반추해보며, 우리사회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있는 각계 각층
지도자의 도덕적, 정신적 재무장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출신답게 꼰대같은 소리한다고 너무 책망하진 마소서. 죄송)
2016.12.29, Bad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