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5.9. 가덕교회사람들(제2820호)
그러면 3절이 너무 불쌍하쟎아요!!
임종예배중 지난주일에 드렸던 임종예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오후2시경,
“목사님! 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오종환성도님의 막내아들 세원형제의 전화였습니다. 오종환성도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지난주에 임종예배를 드리겠다라고 오전예배때 광고를 하고 교인들과 함께 고신대 복음병원에 심방을 하였습니다. 입이 말라 말씀을 길게는 못하셨지만, 저와 교인들을 반가워하셨고, 원로목사님의 손을 잡고는,“목사님 손을 잡으니 참 좋네요!”하시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제가 드린 임종예배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임종예배였습니다. 대부분의 임종예배는 돌아가시고 난후에 드렸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드렸던 기억밖에는 없었는데...
모두들 아직 돌아가실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지난주 수요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동안 드문드문 출석하시던 가덕교회를 열심히 출석하기 시작하셨고, 병원치료받으시러 입원하시는 경우외에는 주일을 빼먹으신적이 없으셨습니다.
찬양을 참 좋아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오종환성도님 때문에 오후예배때만 드렸던 찬양을 오전예배때도 찬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일오전설교를 길게 하는 바람에 11시에 시작한 예배가 12시를 훌쩍넘겨 시간을 줄이려고 마지막찬송 3절을 건너뛰어 불렀을때, 예배마치고 나오시면서,
“목사님! 아무리 늦어도 찬송을 다 불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3절이 너무 불쌍하쟎아요 ^^ ”
라고 말씀하시는 위트도 있는 분이셨습니다. 가덕교회에서 찬양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어르신이었는데...
가덕교회찬양사역자를 천국교회로 이명한 목사 李 聖 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