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2구간
만덕고개(286m)-산성고개-원효봉(687m)-고당봉(802m)-746.6m-계명봉 (601.7m-지경고개
소재지 : 부산광역시 북구,금정구, 경남 양산
도상거리 14.5km
이 구간 역시 부산시내에서 시작되어 부산과 경남의 경계인 동래 컨트리클럽이 있는 1077번 도로상의
지경고개 까지다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인 금정산성이 펼쳐져 있고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지난다
따라서 등산로는 산책로 수준으로서 원효봉 까지는 평탄하다
초반 만덕고개 에서 잠시 경사길을 오르게 되는데 소나무가 무성하다
동쪽의 케이블카 와 서쪽으로 만덕촌 으로 내려서는 지점을 지나고 난 후 우측의 산길로 들어서야지
남문 쪽으로 그대로 따라 가다가 전면의 봉우리로 올라서면 상학산을 지나서 산성마을로 내려서게
됨으로 주의를 요한다
산성고개는 북구의 산성마을 과 온천장 쪽으로 연결되는 포장도로가 지나가고 간이 음식점이 있어
이른 아침 차 한잔을 잠시 마시며 휴식을 취 할 만 하다
원효봉을 지나면 산장이 있고 이후 오르막 이다
고당봉을 잠시 숨차게 오르면 시야는 낙동정맥의 부산권을 벗어나서 경남권의 산릉들이 펼쳐진다
바위로 이루어진 고당봉은 휴일이면 많은 부산 시민들이 올라와 있어 서울의 북한산 대구의 팔공산
광주의 무등산이나 느낌이 같을 것이다
북사면의 경사길을 내려서면 거대한 송전탑이 줄지어 서있고 746.6m봉 직전까지는 뚝 떨어져 내리고 잠시 숨가쁘게 올라서면 정상 직전의 광활한 억새 능선에 올라 서게된다
지도상으로 보면 746.6m봉 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538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도 보기 좋을 듯
하고 등산로도 뚜렷하다
낙동정맥의 능선은 이 억새 능선에서 서쪽으로 표고차를 약 200여m를 뚝 떨어져 내린 후 계명봉을
향해서 숨가쁘게 올라야한다
2구간의 마지막 오름 길인 것이다
자그마한 돌탑이 서있는 계명봉 정상에서 남서쪽 아래를 내려다보면 대 가람인 범어사 가 아늑한
골짜기에 자리하고있고 그 위로 고당봉의 위용이 한결 돋보인다
계명봉 정상에서 정맥의 능선은 북동쪽으로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이곳에서 동쪽의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저 아래 보이는 봉화터(?)쪽으로 내려서면 정맥의 날등을
비켜나는 것이므로 주의해야한다
실제 우리팀은 생각 없이 지도를 확인하지도 않고 그쪽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기에 내려섰다가
한참 후에 실수를 깨닫고 다시 되돌아 올라오는 수고를 해야했다
금정산 권이라고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던 불찰 이였다
계명봉에서 30분정도 떨어져 내려서면 포장된 도로가 지나가는 지경고개가 나타난다
-산행 후기-
2001년2월10~11일 무박산행 날씨:맑음
인원:왕초 늦도날 팔쉐이 박너물 광인 순지니 고르비 불쏘시개 두병반 김정순 9명
소요시간:8시간 소요 되었으나 계명봉 에서 엉뚱한 코스 헤맴 1시간 소요(실 소요시간 7시간10분)
토요일 낮부터 마시기 시작했으니 산행 출발지점인 하이트타운 에서 일행 기다리면서 또 호프 몇 잔,
22시30분 출발하면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우리들의 왕초께서 초빼이들을 그냥 두지 않는다
박너물 선배의 양주 한 병과 고르비 의 약초주 까지 바닥을 보고야 잠을 청했으니 새벽3시30분 쯤
부산에 입성했으나 속은 쓰리고 머리는 무겁다
그래도 05시 지나서 항운회관 앞에서 석천의 용정수님을 잠깐 보고 사상 쪽으로 내달려서 채첩국으로 속을 달래니 살만하다
대간이나 정맥을 타면서 항상 그래 왔지만 산행직전 토요일에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관이 낙동정맥
까지 이어진다
07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대는 만덕고개를 출발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책로를 벗어나니 산성 복원공사를 하는지 군데 군데 파 헤쳐져 있다
신작로 수준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니 초반부터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한다
대개 대간이나 정맥구간을 탈 때 초반에 바짝 치고 나가며 거리를 줄여 놓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길 좋은 금정산 구간이라 마음들이 널널 한 것이다
07시40분
간이 음식점들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아마 케이블카장 상단부쪽 인 듯 하다
07시55분
좌측으로 남문 인 듯 보이는 곳을 지나고
08시18분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오르니 대륙봉 이라고 쓰여있다
08시28분
산성고개에 도착하니 부산이 고향인 왕초께서 산성막걸리 한 사발만 마시고 가자는데 싫다고 하지
못하는 건 나 역시 초빼이 라서~
그렇게 산행 1시간 여만에 10여 분을 죽이고 출발
09시27분
제4망루를 지나니 앞이 확 터인 평탄한길이 이어져 있다
북쪽 저 앞에 오늘구간의 최고봉인 고당봉이 바라보이니 마음들이 느긋해진다
10시15분
산장이 있는 넓은 평원지대에 도착하니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고 또 15분을 보내고 출발한다
15분을 진흙탕 경사길을 올라서니 암봉으로 이루어진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 올라선다
(10시45분)
서쪽 저 아래 우리가 가고있는 낙동정맥의 지명을 있게한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부근은 넓은
평야지대 다
북 서쪽 으로는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계명봉이 바라보이고 그 북쪽으로 다음 구간의 원효봉(895m)이 아득히 바라보인다
이곳에서 간식을 들며 또 30분을 보낸다
고당봉 북 사면은 얼음이 반질반질하고 일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길을 다 내려서니 잠시
넓은 평원이 있고 송전탑이 서 있다
작년 하반기 한중기맥을 타면서 지겹게 보아왔던 꼴 보기 싫었던 거대한 송전탑을 말이다
정맥의 날등은 다시 내리막으로 뚝 떨어져 내리다가 다시 전면의 경사길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12시00분
억새평원이 늘어져있는 능선상단에 오르니 좌측으로 746.6m봉 이 우뚝 솟아있고 산행객들이 보인다
계명봉 아래쪽 안부가 내려다보이는 평원 위에서 느긋한 여유를 부려본다
최근 엄청난 적설 과 추위속의 강원도쪽 산으로만 다니다보니 부산일대의 기온은 우리에게는
봄 기분이다
12시25분
안부에 내려섰고 경사길을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13시11분
계명봉 정상에 서니 오늘 구간이 거의 끝난 것 같아 또 주저앉아 배낭속의 간식들을 비우기 시작한다
서남쪽 아래로 내려다보는 범어사의 전경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은 산행이 거의 끝날 무렵의
여유로움이 겯들어져있어 그럴 것이다
13시30분
계명봉을 출발하면서 실수를 하고 만다
반대방향 에서 자주 등산객들이 올라오기에 돌탑 뒤로 보이는 등산로를 확인 못한 때문이고 지도는
다음 구간서부터 제대로 확인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 이었다
생각 없이 일행들과 시시덕거리며 너무 많이 내려서고 말았고 한참을 내려가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저 아래 내려다 보여야할 골프장이 보이지 않고 지하철 차량기지가 보이는 것이다
아뿔사!
다시 계명봉을 향해 올라서니 1시간이나 억울하게 소요한 것이다
14시30분
다시 계명봉 정상을 출발하면서 내려서니 급경사 길이다
이 쪽은 정맥 종주자들 외에는 다니지 않은 듯 길 흔적이 희미하다
15시
지경고개에 도착함으로 오늘의 구간은 끝이 났고 다음 구간을 확인하고 차량은 언양으로 달린다
언양 읍내 고기집에서 호화판의 식사판(?)을 벌였지만 재수가 지지리도 없는 본인 광인은 아까
계명봉에서 먹은 떡 한 조각이 체 했나보다
진수성찬을 놓고도 먹지 못하고 분위기 깰까봐 들락날락 결국은 손가락을 따네~약을 사먹네 하고
법석을 떤 후 다시 출발,
아무리 만만한 구간이더라도 목적 산행인 경우 항시 지도를 펴보고 수시로 독도를 해야함에도 그렇지 못한 遇를 또 한번 범했다
이번을 기회 삼아 이제부터 태백의 피재 까지는 일사천리로 달려갈 수 있을까?
서울 도착시간은 23시 가 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