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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8월11일(월)백두대간1구간 지리산 당일종주
중산리-법계사-천왕봉-장터목-세석평전-벽소령-연하천-화개재-노고단-성삼재:날 씨: 비 옴
이 구간은 산꾼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구간이고 적어도 백두대간종주에 나설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의 지리산종주 경험이 있을것이다
등산로야 워낙 뚜렷하고 이정표도 자주 볼수있으므로 코스에 대해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것이고 다만
출발전에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후 배낭 무계를 최소한으로하고 산행에 임하는 것이 좋다
식수도 중간중간 산장에서 보충하면 되니까 적당히 가지고 시작한다
중산리에서 천왕봉 오름길이야 초반이지만 계속 오름길이니까 만만치 않을 것이고 천왕봉에 올랐다면 장터목까지는 내리막길이니까 이때 시간을 줄이며 피로를 덜며 갈수있다
장터목에서 세석까지는 원만하게 이어지다가 마지막 촛대봉 오름길이 힘든다
세석에서 벽소령구간은 선비샘이있는 덕평봉구간이 힘이들고 이후 벽소령까지는 유유자적한 코스라고 볼 수 있다
벽소령에서 연하천까지의 구간이 지리산종주시 가장 지루한 구간이라고 볼수있는데 형제봉 오름길이 힘이들고 나머지 구간은 그런대로 보편적 코스라 볼 수 있다
연하천 산장에서 명선봉 오름길과 다음구간인 토끼봉 오름길이 힘이들고 이후 화개재까지 쉽게 내려설수있는데 이때쯤이면 피로가 몰려올수 있을것이니 컨디션 조율을 잘 해야한다
화개재에서 삼도봉 오름길만 극복하면 이후 임걸령을 지나서 돼지평전경유 노고단까지는 평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산행이 막바지에 이를때이므로 피로가 몰려오고 다리도 아플 것이다
휴일이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노고단에서 종석대를거쳐 성삼재까지는 억새평원도있고
표고차가 크지않아 쉬운코스지만 워낙 먼거리를 달려왔기에 마지막 힘을 쏟으며 걸을 수밖에 없다
엄청난 인파와 차량이 뒤범벅이된 성삼재에 도착했다면 피로보다 개운한 심정일것이다 ]
- 산행 후기 -
1967년 국립공원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道5개郡에 걸쳐있으며 전체면적이 440.5㎢로서 현재 우리나라의 육상국립공원중에 가장넓다 가장 넓다는 것은 어느 정도일까?
설악산 국립공원보다 70.5㎢가 넓고 서울 사람들이 자주찾는 북한산 국립공원보다 5.5배나 된다고 하면 대강의 면적이 어림 짐작이 가는지 모르겠다
나에게있어 지리산은 가장 찾아가기 쉬운 산이었다 휴일이면 산에 갔다가 서울로 진입하는데 교통체증으로 어려움을격는 서울 산꾼으로서 열차를 이용해서 無泊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명산이 지리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리산의 코스별 및 1박2일종주는 몆차레 해왔으나 몆 년전부터 당일종주를 생각했고 실행에
옮기기로한다
이 구간은 도상거리 약30km 정도 당일종주를 위해서는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한다,
항상 배낭에 자리하던 40m짜리 보조자일도 빼내고 여벌 옷과 행동식만 준비했다 행동식으로 육포 약간,누룽지와 인절미,1.8리터 물통이다
드디어 8월10일 19시발 진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가지 걱정은 10일 하루종일 속이 좋지않아 먹은 것이 별로없다는 것이다
자정쯤에 진주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고,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30.000원
이라는 거금에 택시를 대절, 중산리도착, 새벽2시정각에 산행에 들어간다
관리 사무소직원이 비가 많이 내려 입산통제가 되었다고 못가게 저지한다
사정사정 끝에 어두운 숲길로 들어서니 계곡을 향해 안내방송이 나온다
계곡의 물이 계속 붙고 있으니 야영객들은 대피하라는 방송이다 칠흑같은 어둠을 조그만 랜턴에 의지하고 새벽2시에 올라가는 청승이란 누가 시키면 할 노릇이든가?
계곡의 물소리는 엄청난 굉음으로 새벽의 공기를 가르고 올라가는 등산로에도 쉴새없이 물이 흐른다
하지만 혼자만의 산행이라 속도는 빠를 수밖에 없다
02시22분 칼바위도착, 수면이 부족한지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일단 로타리 산장에 도착하면 잠시 눈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오름행위를 계속,
안개와 땀에 범벅이된 몸은 벌써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면을 바라보니 멀리 희미한 불빛이 바라 보이는게 법계사 불빛인 듯 하고,
로타리 산장 일대에는 야영객이 일체 보이지않는걸로 보아 비가 많이 오긴 했나보다
산장에는 불빛조차 없고 칠흑같이 어둡기만 하니 혹시 야간 조난 등반객이 이 산장을 목표로 헤메었을 때 찿을수가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이 앞선다
법계사입구를 지나 오름길 윗쪽의 전망대바위에서 잠시 동안 누워 잠을 청했는데 깨어보니 04시30분, 40여분을 허비했다 다시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05시8분 개선문을 지날 무렵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전면에 천왕봉쪽이 바라보이고 어느새
비는 그쳐 있었다
5시27분 천왕샘, 드디어 5시39분 천왕봉에 오른다 서쪽 저멀리 내가 가야할쪽의 반야봉이 구름에 가린채 바라보였고 그앞으로 주능선들이 힘차게 달려온다
가야할 길이 멀기에 46분 천왕봉출발, 6시10분 제석봉을 지날무렵 초원지대를 바라보니 다리에 힘이
불끈 솟는 듯 하다
6시20분 장터목산장 도착해서 식수만 채우고 달리다 시피 길을 줄여나간다
6시49분 연하봉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제석봉뒤로 천왕봉의 일부가 바라보인다
7시20분 촛대봉을 힘겹게 올라설 무렵 세차게 비가 내린다
저 아래 세석산장의 모습이 너무 흉물스럽게 보이는 것은 산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똑같을 것이다
야영객들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고 세석고원 일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지만 산장을 크게 지어놓으면 오히려 더 많은 행락객이 산장을 목적으로 올라와서 황페화 시키지않을까? 관리공단과 산꾼들과 생각의 차이가 이런 것이 아닐는지, 차라리 대피소개념의 작은산장을 지어놓는다면 산꾼들이 아닌 일반 행락객들의 탐방은 줄어들지않을까 싶다
단순히 예산을 소비하고 수입증대를 위해서 크게 지은 산장이라면 국립공원 본래 목적과 개념이 다르지않나하는 개인적인 불만을 가져본다
어쨋건 7시37분 세석산장 도착, 간단한 요기후 49분 열심히 영신봉 쪽으로 오름행위에 열중한다
8시38분 칠선봉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아득하다
성삼재 방향에서 오든 천왕봉쪽에서 가든 덕평봉 오름길은 언제나 힘이든다
9시18분 선비샘 지나침, 10시 드디어 벽소령도착, 2년전 종주시에도 못 보았던 벽소령산장 역시 눈에
거슬리게 크게 지어놓았다
이곳역시 벽소령 길을 확포장하려는 포석의 전초전쯤이 아닐까싶은 우려가 생기는 것은 그동안 행정기관이나 관리공단에서 행해졌던것들이 개발,확대,증축이라는 단어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이런생각이 기우이기를 바랄뿐이다
몇몇의 등산객들이 세석방향으로 움직인다 다시 간단한 요기후 15분 벽소령출발,
10시43분 형제봉의 멋진 암봉을 바라보며 가쁜숨을 몰아쉰다
11시45분 드디어 연하천산장 도착이다 이제 절반이상은 끝난 것이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중식을 즐기고있는 것을 뒤로한채 식수만 챙긴후 55분 지겨운 명선봉을 거쳐
토끼봉 오름길을 오른다
이곳도 방향이 어느곳이든 장시간의 산행객들에게는 힘든 구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초반 너무 빨리 가야겠다는 강박감에 달리다보니 오른쪽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13시15분 토끼봉도착, 그냥 내리 달리기만한다
13시40분 화개재에 닿으니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다리의 통증은 점점 심해지나 노고단이 가까워 졌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다 44분 화개재출발,
14시12분 삼도봉도착, 짇은 운무로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
14시21분 반야봉 오름 갈림길을 지나치면서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최대한 빨리 운행해서 16시경 노고단 도착이면 남원에서 18시30분발 새마을열차를 탈수있다는 생각에...14시30분 노루목도착, 이제 화개재 이전까지는 반대쪽에서 오던 산행객들이 목표가 연하천이나
벽소령산장이 목적이더니 이제부터 만나는 사람들은 뱀사골산장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온다
노루목에서 임걸령까지의 오르내림길이 너무고통스러웠다
15시15분 임걸령 지나침
이제 얼마 남지않았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힘을 내본다 오른쪽다리는 통증이 심했지만 아랑곳 없이 내달린다
15시30분 돼지평전을 지난다 비는 간간이 뿌리고 마지막 노고단까지의 구간이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16시정각 드디어 노고단이다 안개가끼고 바람이거센 노고단에는 성삼재에서 올라온 행락객들의 소리가 떠들석하다
도대체가 산에서 이런 왁자지끌한 것은 정말싫다 그러기에 서울에서 거주하면서도 아름다움은 인정하지만 시끌벅적 한것이싫어 북한산을 자주찾지않는 나의 이런행위가 이기심이 가득찬것이라고 할지라도 어쩔수없다
그러나 갈길은 아직도 남았다
다리통증 때문에 절룩거리며 뛰어 성삼재도착이 16시30분
이제 정말로 지리산 당일종주가 끝난것이다 뒤돌아보니 노고단쪽의 운해만 보일뿐이다
지리산 당일종주를 끝내고보니 허망하기 짝이없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히 지리산 당일종주를 생각하며 행했던 것이 며칠후 생각을 달리하게된다 어차피 몇 년전부터 계획했던 백두대간종주로 연계시키자는 것이다
단 처음부터 밝혀둘 것은 백두대간 전구간의 지도를 보았을 때 3분의2이상은 그동안 일반 산행때 걸어 보았던 곳이였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어달리기의 개념으로 설악산을지나 진부령까지 약40개구간으로 달려 보려고한다 매월 2번의 구간종주를 하되 몇월몇일에 꼭 가야한다는것에 연연하지않겠다 중요한 것은 몇 구간만에 종주를 끝내느냐는 것이다
또한 매월 두 번만 하는 이유는 백두대간만 뛰면 일반산행을 전혀 할 수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무사히 대간종주가 끝나길 바랄뿐이다
2~3~4구간 보고서는 Pc의 문제로인해 날라갔음 당시 산행을하며 메모했던 것도 찾을수 없음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기리-주촌마을-수정봉-여원재가 2구간이고 여원재-고남산-매요리-사치재가 3구간임 사치재-아막성터-봉화산-광대치가 4구간임 내년도 예전의 그구간을 지나던시점에 다시 탈생각임
위의 백두대간 산행기를 몇 년이 지난 후 보니까 격세지감을 느끼게한다
적어도 그랬다 1990년 대 까지만해도 지리산 당일종주를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다
역시 태극종주를 하면서 지리산 종주의 산행후기를 첨부하며 올린다
코 스 : 장터목산장-세석평전-벽소령-연하천-토끼봉-노고단-성삼재-만복대-정령치
개요랄 것도없다
이 구간 지리산의 고전적(?)능선종주가 이어지는 구간이다
앞서 첫 구간의 개요에서도 설명했듯이 잦은 산장과 대피소로 우선 식수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무조건 한 방향으로로 이어지는 넓은 등로와 잦은 이정표와 곳 곳의 탈출로,
그리고 특별한 기상악화 상태가 아니라면 끊임없이 지나치는 주등로의 잦은 산행객들,
장터목쪽에서 노고단쪽으로 진행한다면 대체적으로 초반 벽소령까지는 크게 힘듬없이 부드럽게 진행이 이어진다
벽소령 이 후 형제봉 오름과 연하천산장 이 후 명선봉 오름 잠깐,
그리고 진짜로 힘듬은 어느방향에서 오르든 토끼봉 오름이 될 것이다
이 후 노고단을 거쳐서 성삼재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진행되나 산행 후반부의 힘듬이 있겠고 사실 능선이어가기나 백두대간종주로 본다면 종석대 능선을 거쳐야 하지만 일반적인 탐방로를 따라서 성삼재에 이른다
개인적으로 성삼재에서 끊어타지 않고 정령치까지 진행했으니 정령치까지 설명한다
성삼재부터 산행을 시작했다면 고리봉을 거쳐 만복대 오름이 그리 힘듬이 없겠으나 지리의 주능선을
이미 종주한터라 성삼재에서 작은 고리봉을 거쳐서 만복대까지의 6km의 오름길은 상당히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나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며 오른다
특별히 헷갈릴 부분은 없고 돌탑이 쌓여진 만복대정상에서 정령치까지는 빠른걸음으로 35~40분이면
내려설 수있고 성삼재-만복대간은 지리산 남부관리관활인데 만복대-정령치간은 지리산 북부관리소
관활임을 이정표를 통해서 알 수있다
정령치 휴게소는 여름철이라도 일몰이 후는 영업이 끝이나니 잘 게획할 것.
산행 후기
2003년 8월 13일 (수) 날 씨 : 맑고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줌
홀로산행
어제밤 21시쯤 잠에 빠져들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시계를 쳐다보니 02시쯤인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천왕봉쪽으로 오르며 나에게 랜턴을 비추며 지나가니 잠시 깨었다 잠이든다
그러나 04시를 전후해서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고 장터목내지는 저 아래서 이른 산행을 시작한 많은
인파들이 게속 시끄럽게 지나는 것은 참을 수 있는데 밥 안먹은넘들(無食)처럼 잠 자는넘,
그 것도 얼굴쪽에 랜턴들을 비추고 지나는데 장 뒤집히겠네(換腸)
그래도 궁시렁 궁시렁 대면서 얼굴을 침낭속에 묻으며 또 잠에 빠지고 깨어보니 05시30분 어느새 날은 밝아있었고 곧 일출구경은 전혀 못한 사람들이 궁시렁 거리며 내려온다
(장터목을 떠나며 뒤돌아본 천왕봉)
이런 산행에서야 안성맞춤이겠지만 딱히 좋은 버릇은 아닐진대 산행시는 정말이지 별로 먹히지 않는다
어제밤 먹던 푹 퍼진 누룽지를 뎁혀서 조금 먹다가 그래도 장거리를 달리는데 라면 하나를 더 끓여서
먹는데 사용한 물도 왕등재에서 보충한 냄새나는(?) 물이다
그렇게 무궁화 3개짜리 호텔(?)의 짐을 꾸리고, 장터목에서 식수 한 병 챙겨넣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안개가 자욱한 장터목 산장을 뒤로하고 둘 째날 첫 발을 디딘 시간은 06시25분 이고 역시 초반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가볍다
잠시 후 오름이 살짝 이어지고 반대쪽에서 부지런한 가족산행객들이 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06시40분 “해발1.730m의 연하봉에 올라서니 세석산장2.6km 장터목산장0.8km”의 이정표,
그리고 이른아침의,신선한 풀내음과 주위에 보이는 기암들이 언제고 산에서 볼 수 있는 광경과 내음
이지만 항상 새롭고, 졍겨움은 내 천상 산에 미칠 수 밖에 없음이리라
(장터목을 떠나 연하봉으로 향하며)
잠시 후 철계단 올라서며 바위봉에 오르니 세명의 등산객들이 힘겨워 드러누워있고 저 앞으로 세석 직전의 촛대봉이 솟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계속 반대쪽에서 스치며 인사하는 산행객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수고하십니다” 등 그러나 20 여명의 인원중 10 여명 정도가 한 마디씩 인사를 건네오니 열 마디로 응답 인사를 해주는 내 인사가 진심이 아닌 건성이고, 요식적으로 하는 것은 틀림없을진대 앞으로라도 앞 사람이 대표로 인사하면 뒷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풍토로 바뀌었으면 좋지않을까!!!
어쩌면 맨날 혼자서 산에 다니다보니 생긴 고약한 버릇인지도 모르겠다
구름에 가려있는 해를보고 “하루종일 저렇게 가려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려본다
07시 쯤 철게단을 오르며 우측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신골”샅샅히 내려보이고,
“지리01-44” 구조표시가 보이면서 촛대봉 오름이 시작되고 조금 후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거림골쪽) (연하봉 쪽)
07시23분
해발1.703m의 촛대봉에 오르니 몇 명의 미녀군단들이 눈길을끈다
예전에는 산에 다니는 여자들이 대체적으로 좀 안생긴(?)여자들만 산에 다닌다고 했는데 등산이 대중화되며 많은 여인들이 산으로 향하고, 시대에 따른 건강한 미인들이 산으로 오르니 대중화된 지리산 종주코스를 지날때면 지루한줄을 모르겠다 ^i^
촛대봉에서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세석평전으로 내려서는 지역이야말로 취사야영금지 후 자연 환경이 가장 잘 복원된 지역이라 할 수 있겠다
예전 취사야영이 제지받지않을 때 이맘때 쯤 세석고원의 텐트촌들을 볼라치면 가관이었는데 지금의 모습은 그 많던 야영장소들이 나무와 풀들로 덮혀있고 깊이 파여있던 세석산장- 촛대봉간 등산로도 정비되어있어 보기좋다
습지지역의 옆을 지날 때 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때마침 어린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부자간의 모습도 정겹다
(촛대봉일대)
(세석 가는길)
07시30분
한신계곡에서 넘어오는 등로와 마주치는 세석산장위를 지나치며 3분간 지체 후 영신봉쪽으로 향하는데 “벽소령6.3km”의 이정표도 보이고,
세석산장에 현재까지 몰려있는 인파를보니 어마 어마하다
잦은 지리산행도 아니지만 지리산에서 산장을 이용해본 것은 15년도 넘은 예전 추운 정초때 장터목산장을 이용해본적 있는데 이 후 텐트를 가지고 다녔던 기억과 90년대 중반이 후는 대체적으로 무박당일로 끊어타는 습관으로 굳어지고만다
그러나 나이들고 체력이 떨어지면 산장을 이용하게될지 사람일은 모르는법이다
영신봉을 오르며 남쪽으로 내려다보는 남부능선은 뚝 떨어져 끊어질 듯 하다가 삼신봉을 일으키는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니 작년 단풍이 이미 거의 져버린 빗속의 남부능선을 걷던 생각,
그리고 몇 몇의 떠오르는 얼굴들
07시46분 해발1651.9m의 영신봉에는 “벽소령5.7km 연하천산장9.3km”의 이정표가 보이고 지금까지 보이지않던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보인다
진행해야할 저 앞으로 묵직하게 버티고있는 반야봉과, 비슷한 시야에서 남쪽으로 거대하게 뻗어내린
왕시루봉능선들하며, 바로 남쪽아래 깊게 패어내려간 큰세개골에이은 대성골,
영신봉을 내려선 후 다시 조금 오르다보면 기암들이 보이고 “지리01-40” 표시가 있고 생긴지 몇 년 되지않은 지루한 나무계단길을 내려선 후 작은 오르내림의 반복,
반대쪽에서 오는 가족팀의 가장인 듯 “세석까지 또 오름이 있어요? 마지막인줄알았는데,,,”
08시18분 칠선봉에 오르니 몇 사람의 산행객들이 보이고 나도 주저앉아 마음 껏 물을마신다
주능선을 운행하니 식수걱정이 없어좋고, 마침 통화가 이루어진 용두산님은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또 한사람의 기쁨조(?)와 통화는 저녁 때 정령치로 차를몰고 오겠다며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오니 이거 내가 복 받은 넘이다 (34분 출발)
칠선봉에서 게속 내리막이 이어지고 그 와중에 전화가 터지니 “이거 먹고사는문제 다”
지리능선에서 거래도 하나 이루어지고, 08시56분 그렇게 내려선 후 다시 오름이다
09시06분 전면이 터지면서 야영객들이 많은 “선비샘”인데 물 한모금 마시고 지나친다
잠시 오름이 이어지며 문득 나뭇가지 사이로 저 아래 터진 곳으로 벽소령산장이 보이고,
(칠선봉) (대성골)
09시22분
올라선 곳에는 “지리01-33” 표시가있고 벽소령을 향해서 뚝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고,
한 무리의 젊은학생들이 연신 인사를 하며 지나가는데 산에서 젊은 친구들을보면 반갑다
09시34분 “음정(마천)8.4km 벽소령 대피소1.2km”의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지리산 능선종주에서 가장 평탄한 등로가 이 곳 낙석지대를 지나 벽소령까지가 아닐까 싶다
09시52분 벽소령산장 앞에서 잠시 물 한모금과 간식을 들며 휴식이다
10년도 넘은 시절 이 곳에 산장이 없던 때였을거다 텐트등 무거운 배낭을메고 뙤약볕 아래를 지나는데 무슨 실력자였던지 자동차로 올라온 구두신은 남자와 뾰죽구두 신은 여자가 부채를 흔들며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애처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산꾼들은 그 우스운 몰골을 보며 비웃었던 기억들,
벽소령산장은 꼭 생겼어야 했을까??? (10시04분 출발)
노고단14.1km 음정6.7km 연하천3.6km 이정표를 바라보며 걷는데 문득 지금 생각인데 반대쪽에서 스치는 사람들마다 파스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벽소령 가는길 낙석지대) (벽소령산장)
10시15분부터 본격적 형제봉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32분 형제봉 이정표를 지나다보니 뾰죽한 바위봉
위에 시간에 쫏기지 않는 젊은남녀가 여유롭게 걸터앉아있고,
그렇게 10분을 더 올라선 후 4분정도 물 한모금 마시고 내려서고,
이 후 크게 힘들지 않는 잦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10시55분부터 본격적으로 오름길이어지다가 “벽소령2.4km 연하천1.2km"의 이정표에서 다시 내려
서다가 저 앞으로 명선봉이 보이고 11시16분 우측으로 삼정산 내지는 음정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치니 연하천 산장이 얼마남지 않음을 알 수있다
연하천 산장 일대도 자연상태의 복원이 잘된 것 같은게 예전 그렇게많은 텐트를 치던 자리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고 질척이며 흐르던 물길도 어디론가 잡아놓았는지 보이지 않고
11시23분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니 점심식사등을 해결하는 엄청난 인파로 북적인다
그 넘의 하루사이에 캔 맥주가 얼마나 먹고싶었든지 3천냥 주고 캔맥주 하나를 기분좋게 마시고
11시38분 연하천 산장을 뒤로하고 오름길을 재촉한다
불과 몇 년전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세면서 올라가다보니 힘들지 않고 어제의 동부능선에서의 한적함과 달리 끊임없이 인사를하며 지나치는 등산객들 때문에 제대로 세었는지는 모르나 298개의 나무계단을 밟고 오른다
토끼봉1.0km의 이정표가 나타나며 저 위로 토끼봉이 보이는데 종주시 가장 힘든 곳이 토끼봉 오름이니 각오하고 서서히 오르다보니 20 여분이나 소요된 12시40분에 오른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은 이제 반야봉은 더욱 가까이 올려다 보이고 저 앞 남쪽으로 흘러내린 불무장등을 쳐다보며 다시금 마음 껏 물도 마시며 9분간 지체한다
토끼봉을 출발하며 좌측으로 밧줄로 막아놓고 탐방로 아님의 이정표를 바라보니 역시 작년 여름 중북부 능선으로 올라서 저 곳을 통해서 빗점골로 내려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부지런히 뛰다시피 내려서니 13시12분 역시 예전과달리 목책으로 둘러쌓인 “화개재”도착,
“천왕봉19.2km 노고단6.3km”의 이정표가 보이고 북쪽 뱀사골쪽에서 사람들은 올라오고,
(토끼봉에서 멀리 바라본 서부능선의 세걸산쪽과 화개재 목책)
황량한 벌판이었던 화개재도 풀들을 이식해 심어놓았고 빙 둘러가며 목책이 설치되어있고,
5분여 지체 후 부지런히 오름길 재촉하는데 이 곳 역시 곧이어 설치된자 오래되지않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는데 끊임없는오름길에서 또다시 계단수를 세며오른다
정확하다고는 장담 못하지만 549개의 계단을 오르니 곧 이어 삼도봉에 오른다
불무장등의 분기점이기도, 경남,전남북의 3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에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고 , 연동골을 내려다보며 양말도벗고 여유롭게 앉아쉬다보니 진주에서 왔다는 산꾼과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태극종주중이라는 이야기에 관심을 표하며 많은 이야기 나누기도, 지곡사 입구에서 장터목 까지 왔고 지금 정령치까지 간다는 설명에 약간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먼저 빨리 가세요”라는 말에도 앞에선 부부팀을 뒤따르며 “노루목”까지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 (13시51분 삼도봉 출발)
14시11분 노루목에서 반야봉 오름길을 흘낏 한번 쳐다보고 진주의 그에게 “지금부터 먼저가겠습니다
좋은 산행되십시오” 라는 인사와함께 단거리선수(?)가되며 내려간다
(예전에 없던 지루한 나무계단길 과 항상 사람이 붐비는 삼도봉,, 뒤로 반야봉이)
14시40분
임걸령을 지나가며 남쪽으로 깊게 패어내려간 피아골을 바라보며 가을을 떠 올린다
삼도봉에서 생각하기를 노루목 이 후는 힘든 곳이 없을 것이라는 지배적인 생각만 가지고 빠르게 움직이다보니 임걸령에서 저 앞으로 올려다본 노고단쪽이 부담스럽게 보이고,
비는 내리지 않으나 날씨는 흐려지니 아침에 전화로 용두산님의 비 올거라는 애기에 혹시나 만복대
오름길에서 비나 맞지않을까? 돼지평전을 지나며 마음이 급해진다
15시25분 노고단에 올라서니 엄청난 인파들이고 그대로 내려서서 대피소를 지나간다
대체적으로 맑을 때보다 운무에 휩싸인 노고단 대피소를 본 기억이 많는 곳이라 생각하며 딱딱한 돌길을 빠른속도로 내려서다보니 아 ~ 정말로 오늘도 뾰죽구두를 신고 오르는 아지매(?)를 볼 수 있다
DJ정권초기에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어느분께서 “성삼재관광도로를 개보수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도태되게 하면서 자연으로 복귀시키겠다던” 공염불이 생각난다!!!
(왕시루봉능선과 노고단)
(돼지평전에 바라본 노고단)
16시정각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고, 내 생각으로는 된장찌개나 산채 비빔밥 정도를 생각하고 왔는데 우동, 자장면 어묵 이런 것들이니 파전 한 접시에 동동주 한 병을 게눈 감추듯 먹고나니 갈등이 슬슬 생기기 시작하는게 아니! 저 넘의 고리봉-만복대를 또 넘어가야 하능겨???
그러나 기쁨조에게 전화해서 성삼재로 오라고 하기는싫다
이 시간부터 성삼재에서 뭘 하겠는가?
혹시라도 오르다가 허기져서 고생했다는 내 스스로에게 불평하기 싫어서 자장면 하나를 더 먹고
16시30분 도로를 따라 출발한다 (내 뭐라했든가 운행중은 안 먹어도 내려오면 막 먹어댄다)
식수통도 채웠겠다 동동주의 취기로 까짓 것 올라가자 했지만 들머리의 “만복대6km”의 이정표를 쳐다보니 힘은 솟구치지 않고 축 늘어지는 기분이다
대체적으로 만복대를 오르는사람들이 초반 출발지로 잡으니 아무리 급하게 올려친다해도 그리 힘듬은 모르지만 어쨋거나 지리 주능선을 신나게 달려왔던 미친넘이다
(노고단 대피소 그리고 무냉기에서 내려다본 화엄사골)
(성삼재에서 내려다본 구례쪽 그리고 만복대 들머리)
소나무 아래로 오르자말자 우측 풀숲으로“여기 우리의 영원한 산 친구 양재수 잠들다“라는 문구의 비석이 보이고 살짝 내려서며 저 앞으로 작은 고리봉(1.248m)이 우뚝 솟아보인다
16시48분 첫 번째 헬기장이 나타나고 “지남23-11”의 이정표 , 그리고 잠시 후 좌측으로 “당동마을”로 내려서는 당동고개를 지나간다(당동마을3.0km 만복대5.7km)
초반 축 늘어지는 기분이라 했으나 잠시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니 다시금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며 경쾌한 발 놀림은 이어진다
17시03분 고리봉 정상은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지나는데 고개만 우측으로 돌리면 반야봉은 구름 모자를 쓰고 의연하게 자리하고있는데 그 아래 심원으로 내려서는 골자기를보며 딱 11년 전 어느 봄 날 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때를 떠 올려본다
하기야 이 길도 97년도 백두대간 때 이 후도 재작년이든가! 나젓소 늦도날여사 박너물선배와 지나갔던 기억들, 밤새 열차안에서 17년산 발초(?)마시고 오느라 산행하며 후들려서 결국 “세동치”에서 전북학생수련원의 수철리로 내려섰던 기억이다
(고리봉을 지나서 뒤돌아본 성삼재와 차일봉, 그리고 반야봉)
가을을 알리는 듯 하늘거리는 억새밭위로 어지러히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떼들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으니 우려했던 비는 내리지않을 것같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댄다
17시21분 약간 오른는가 했더니 능선사면으로 틀어지며 휘어나가는데 이정표에는“만복대4km 성삼재 2km” 그렇다면 50분동안 2km밖에 오지 못했다는 것이데,,,,
17시31분 묘봉치 직전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고 저 앞으로 엄청나게 높아보이는
만복대 오름은 온통 억새밭인 듯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않다
17시45분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묘봉치에 도착해서 양말도 벗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본다
사실은 성삼재 도착해서 먹는 시간을 이용해서 양말도벗고 발의 휴식도 취해 주려했으나 이틀동안 질척대던 양말을 실내에서 벗었다가는 허걱 ~ 진동하는 냄새 때문에 ,,,,,
날씨가 시원해서 그런가! 물도 먹히지않으니 성삼재에서 가득 담아온 물도 반으로 줄이고,
18시03분 폐 헬기장을 만나 후 게속 치고 오름이다
(만복대를 향해 오르는 억새능선)
(만복대 오름 억새밭) (지나온 고리봉 능선)
18시09분 봉우리 하나를 올랐나 했더니 억새지대는 끝이나고 억센 잡목지대를 오른다
이제는 저 위 만복대 정상의 돌탑이 확실하게 올려다 보이고,
18시17분 이정표에는 “만복대2km성삼재4km” 억새속을 치고오르는 이 능선에서 내 생각으로는 고개만
우측으로 돌리면 바라보이는 반야봉 , 그리고 북쪽으로 뻗어내린 심마니능선,
18시38분 올라선 봉우리에는 만복대1km의 이정표
18시52분 해발1.433.4m의 만복대정상에 오르니 돌탑과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만 나를 맞는다 아직도
해는 떨어지지 않았으니 역시 등산화를벗고 잠시 앉아있으려니 추워진다
8월의 이 시간에 아무리 산이라지만 비도내리지않는데 춥다면 산 아래 사람들은 믿을런지!
기쁨조는 20시 쯤 정령치에 도착예정이라는 단풍의 문자메시지를보니 마음이 여유롭다
(만복대서 바라본 지나온 고리봉능선과 그 뒤로 노고단쪽)
(만복대 정상과 북쪽으로 내려다본 정령치 뒤 뾰죽한 고리봉과 그 아래 도로)
북서쪽으로 “다름재”쪽으로 뻗어내린 능선도 보기 좋아 유혹(?)을 하고,
혹시나해서 어둡기전에 랜턴을 점검하고 19시 정령치로 향하기위해 부지런한 발 놀림이다
19시14분 뚝 떨어져 내린 후 첫 번째 봉우리로 오를 무렵 기쁨조(?)를 위해서 개방해놓았던 손 전화로
山氏 宗親會員인 산길로님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기쁨조가 냉면도 사온다나 ^^
그런데 성삼재에서 너무 먹었던가! 이거 냉면도 못 먹고 소초 맥초도 못 마시능거 아녀!!!
19시20분 그러니까 다름재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고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거대한 바위지대의 사면을 돌아서도 내려선다
19시38분 산불감시초소가있는 봉우리의 사면으로 돌아서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니 어둠이 밀려오고
안개가 자욱한 정령치 휴게소 도로에서 누군가 움직이는데 “형님!”하는 반가운 소리가 바로 몇 시간의
차를 달려온 기쁨조(?)일행이다(19시40분 종료)
(만복대를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 보웅리의 다름재능선과 갈라지는 분기봉)
바람이 너무 거세게 몰아쳐서 조금전 도착한 기쁨조는 추워서 잠바를 걸칠정도이고 나는 땀이 식기전에 인월서 사왔다는 아직도 얼음이 서걱거리는 냉면을 후르륵 ~ 이 무슨 산중 호강이란 말인가?
땀을 대강씻고 휴게소 한켠에 자동차로 바람막이를하고 초판을 벌이려는데 이 때 나타난 우리들의
정령치 휴게소 주인 아저씨 왈 “누가 야영할거요?”
“넵! 지가 비박할려고 하는데요” “상당히 추우니 여기서자고 아침에 나갈 때 고리만 걸어놓고가슈“
아 ~ 이 얼마나 쥑여주는 말쌈인가!!! 그렇지않아도 조금전 처마밑의 바람막이를 찾아서 비박 장소까지 봐 둔터인데 ... ㅎㅎㅎ 어제밤에는 무궁화 3개짜리 오늘은 다 섯개짜리 특급호텔이라 ,,, 광인 복 터졌네
통닭에 참 초에 맥초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23시경 그들이 돌아가려는데 걸려온 전화는 울산의 권총(?)이시다
“광인님! 복도 많씹니더 전라도가도 반겨주고, 충청도가도 반겨주고,지리산에도 기쁨조라니”
23시 기쁨조는 돌아가고 초가 얼큰히된 이 몸은 침낭속에서 깊은잠에 빠져든다.
(무궁화 다 섯개(?)짜리 정령치호텔 내부와 호텔전경)
◀산행기▶
2003년 8월14일 (목) 흐린 후 엄청 맑음
단독산행
밤새 짇은 안개가 벌어진 문 틈새로 무궁화 다 섯개짜리 호텔(?) 내부로 스며들어오며 침낭과 모든 것들을 눅눅하게 만들어 버린다
기쁨조와 제법 마신 술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음인데 웬걸 ~ 새벽 2시경 요란한 굉음의 자동차
소리에 이은 웬 미친년(?)의 까르르대는 시끄러운 웃음소리와 “자기야~ 너무 춥다 등등”의 요사스러운 시끄러움에 잠시 잠을 설쳤으니 곧 깊은잠에 빠진다
그러나 그 새벽에 웬 사람들이 정령치를 찾는지 잦은 차량소리가 들린다
예측컨대 새벽녘까지 마신 남녀들이 술김에 찾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건 첫 날 산청에서 새벽녘에 바라본 모습들 때문이다
(안개낀 정령치)
점퍼를 걸쳐야할 정도도 쌀쌀한 날씨에 10 여m이상 보이지 않는 안개속의 가시거리,
죽을 끓여 아침으로 대용하고 호텔(?)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고맙다는 메모지를 남기고,
06시36분 정령치를 뒤로하고 고리봉쪽로 오르기 시작한다
도상거리 73km정도의 태극종주의 마지막 날, 그 것도 만복대를 이미 넘어버린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서지만 이크! 엄청난 이슬이 금새 온 몸을 적셔버린다
거기에다 날씨만 좋다면 시종일관 우측으로 지리의 전모를 조망하게 될텐데 그런 보너스를 챙길 수 없는 대단히 큰 아쉬움으로 산행은 이루어진다
목책사이로 역시 목책으로 만들어진 문으로 들어서다보면 “팔랑치7.7km 바래봉9.2km”의 이정표가
보이면서 능선의 날등 왼쪽으로 내려선다
(고리봉으로 오름직전 자욱한 운무, 엄청난 이슬)
초반 평탄한 잣 나무 수림길 걸으니 이 곳을 지나갔던 예전의 기억과 그대로 일치한다
“지북19-02” 구조 표시점을 지나니 성터의 형체를 지나고 터널같은 숲속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06시57분 “운봉25”의 삼각점의 해발1.305m의 고리봉에 올라서니 아무 것도 보이지않는다
북서쪽으로 백두대간으로 갈라지는 내리막 초입에 난무하는 표지기들을 바라보니 6년전 백두대간때 이 곳을 지나던 생각이난다 표지기들이 별로 달려있지않던 당시에는 몇 몇 종주자들이 능선이 두렷한 세걸산쪽으로 잘못 진행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바래봉8.6 정령치0.8km 고기삼거리3.6km”의 이정표가있는 이 곳에서 동남쪽으로 내려다 보면 분명 달궁계곡쪽과 심마니능선의 육즁함도 볼 수 있으련만 안개로 볼 수 없다
왼쪽의 백두대간길을 버리고 북쪽으로 급격하게 내려서기 시작하는데 미끄러운 숲길이다
5분여 내려서는가 했더니 다시 올려치기 시작한다
(고리봉 정상의 왼쪽으로 고기리 내려서는 백두대간 초입부에 달려있는 표지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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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서북능선
성삼재(861번 도로)-고리봉(1248.0)-x1201.8-묘봉치-x1276.6-만복대(1433.4)-x1351.5-정령재(737번 도로)-고리봉(△1305.4)-x1279.3-x1266.5-x1252.7-x1212.1-세걸산(1220.0)-세동치-x1124.3-x1159.8-x1142.6-부운치-△1121.9-x1034.3-팔랑재-바래봉(1186.2)-x1146.8-덕두산(△1151.5)-x829.1-x614.4-구인월
도상거리 : 23km
소재지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주천면 운봉읍 인월면
도엽명 : 운봉
백두대간 지리산 권 고리봉에서 대간과 작별하며 북동쪽으로 길게 이어진 장엄한 능선은 흔히 지리산 서북능선으로 불리지만 마루금의 개념으로 본다면 세걸단맥으로 부르면 되겠다
워낙 등산로가 좋으니 달리 설명이 필요 없고 묘봉치 이후 만복대만 오르면
작고 짧은 오름은 있지만 큰 오름 없이 완만한 능선이다
만복대에서 정령치까지 짧은 코스 정령치 휴게소에서 식수나 음료수 구입할 수 있으나 겨울철이나 경방기간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후도 뚜렷하고 넓은 등산로 큰 굴곡 없고 △1121.9m 이후 바래봉 정상까지 하늘이 터지는 한여름 맑은 날이면 뙤약볕아래 진행하게 된다
바래봉 삼거리 이후 정상 직전 샘이 있어 식수보충 가능하고 바래봉 이후도 뚜렷한 등산로에 큰 굴곡 없다
용산역 22시45분 출발하는 열차는 구례구역 03시04분 도착이고 구례구역 03시10분 농촌버스(1.000원)는 구례터미널에서 03시40분 출발해서 화엄사 경유 성삼재 도착이다(4.500원)
인월터미널에서 서울행은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지리산고속이 인월-함양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며 휴일 사전예약을 해야겠다
인월에서 인근 함양 남원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으니 그에 따른 교통편을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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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20년 6월 7일 무덥고 맑으나 박무로 조망 없음
술끊 수영 캐이 두루 향상 불문 본인 포함 7명
몇 주일 전 산행을 하며 오랜만에 지리산 서북능선을 가고 싶다는 나의 이야기에 토요일 왕시리봉 능선을 산행하고 구례에서 1박한 캐이 두루 수영님과 일요일 새벽 합류해서 산행하기로 약속하고 토요일 밤 마지막 열차 각자의 칸에 탄 술끊 향상 불문들과 구례구역에서 하차 후 기다리고 있던 구례버스로 구례터미널에서 전날 산행한 이들과 합류 후 03시40분 출발 버스로 화엄사 경유 성삼재로 올라간다
성삼재는 백두대간 지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전설로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고갯마루에 주차장과 휴게소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고 성삼재에서 천은사까지의 구간에는 1988년 개통된 지리산횡단도로(지방도 861번)가 있는데 거리는 약 10㎞이다
잠이 부족해서 연신 하품을 해대며 성삼재에 하차 후 깜깜한 상태에서 랜턴을 하고 04시20분 출발하며 북쪽으로 도로를 따르니 5년 전 여름에 지날 때 없던 시설물에는 만복대5.3km를 알려주며 도로를 버리고 숲으로 오름인데 어제 오후 천둥번개에 내린 비로 숲은 젖어있고 자욱한 안개로 보이는 건 없다
그저 랜턴 불빛아래 보이는 것 없이 오름 행위에만 열중하니 설명할 것도 없고 이후 날이 밝아도 하루 종일 본 것 없으니 역시 설명할 것도 없다
▽ 성삼재 주차장을 출발하고 도로를 따르다가 잠시 후 5년 전에 못 보던 시설을 따라 오름 시작이다
밤이 짧아져서 04시40분이 지나면서 여명이 움터오지만 자욱한 안개로 보이는 건 짧은 거리뿐이고 그저 일행들의 숨소리에 잠을 깬 새소리들이다
고리봉을 향해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안개 속에 성삼재의 불빛만 희미하고 주차장 출발 27분후 작은 고리봉에 올라서니 성삼재1.5km.를 알려주고 잠시 지체 후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지만 곧 고만한 능선은 우측사면으로 길이 나있는데 바람은 주로 좌측 구례 산동면 쪽에서만 불어오고 날은 이미 밝았다
고리봉에서 15분후 x1201.8m 우측아래를 지나고 6분후 약1195m의 우측능선 분기봉의 공터에서 막초 한잔씩들 마시며 19분지체 후 05시40분 출발하며 좌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서다가 다시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지만 이 능선 큰 골곡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출발 12분후 성삼재3.1km↔만복대2.2km의 묘봉치를 지나며 본격 오름이다
▽ 고리봉을 오르며 뒤 돌아보지만 성삼재 불빛만 살짝 보인다
▽ x1201.8m를 지난 6분후 약1195m분기봉에서 막초 휴식
▽ 묘봉치를 지나고
▽ 묘봉치에서 5분후 해발 1190m 지점 좁은 공터를 지난다
공터에서 9분후 해발 약1220m 지점 전망 테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보이는 것 없고 5분후 x1276.6m의 우측아래를 지나고 오름은 이어지고 약1350m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돌아가면서 하늘이 터지는 지역이지만 여전히 보이지는 않고 바위 위에는 정령치에서 올라선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지만 오늘 하루 종일 날씨를 보건대 제대로 된 사진은 못 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06시42분 만복대 정상에 올랐지만 역시 보이는 것 없고 만복대 정상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역시 사진동호인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저분한 사진은 찍지 않는 것만 못하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 워낙 보이는 것이 없어서 5년 전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노고단 쪽
▽ 전망테크 보이는 것 없고 x1276.6m의 우측아래를 지난다
▽ 저 바위가 특징인 약1350m를 오르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지나며 하늘이 터진다
▽ 정상을 차지한 조금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사진을 못찍고 5년 전 사진으로 대신한다
▽ 역시 5년 전 사진으로 정령치 쪽 능선과 큰 고리봉을 본다
만복대 아래 바람이 있는 곳에 앉아 아침식사하며 50분을 지체하고 07시35분 만복대를 출발하며 내려서지만 역시 조망은 꽝
울창한 수림아래 낮 익은 등산로를 따라 출발 8분후 곰 출몰 현수막이 붙어있는 견두지맥 분기봉을 올라보지만 역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틀어 부드럽게 잠시 내려서고 잠시 올라서면 역시 보이는 것 없는 x1351.5m고 잠시 후 계속되는 내림에 14분후 우측능선 분점에서 좌측으로 틀어 내려서다가 마지막 약1210m봉을 오른 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만복대2km↔.바래봉9.4km의 정령치 휴게소 위에 내려선다
정령치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고개로 지방도 737번이 지나간다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을 파견하여 지키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 정령치(鄭嶺峙)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만복대를 출발하며 내려서고
▽ 견두지맥 분기봉이다
▽ 저 위 x1351.5m로 올라서고
▽ x1351.5m 인근
▽ 정령치를 향해서
▽ 우측능선을 분기봉도 오르고 마지막 봉우리에서 나무계단의 내림이다
햇볕은 강하지만 보이는 것 없는 자욱한 안개의 정령치 휴게소에서 찬 캔맥주 하나를 사먹는 것은 배낭에 챙긴 얼린 맥주는 아껴야하기 때문이다
08시26분 고리봉0.8km의 정령치 출발하는데 남서쪽으로 견두지맥의 영재봉(1109.3)이 희미하게 보인다
완만하고 넓은 등산로는 한결 편하고 5분후 우측 개령암자 마애불상군 갈림길이고 본격 큰 고리봉을 향한 오름에는 나무계단도 있고 정말 웰빙산행이다
정령치 휴게소 출발 20분후「운봉25 1991재설」삼각점이 반기는 큰 고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좌측(북동) 고기삼거리3.2km를 알려주는데 백두대간 수정봉(△805.1) 갈림길이니 이제부터 백두대간과는 작별이다
1996년 백두대간 이 구간을 지날 때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고리봉은 북동쪽에 세걸산(世傑山) 남서쪽에 만복대(萬福臺)를 마주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나 대홍수 때에 천하가 물에 다 잠겼는데 높은 산인 고리봉의 꼭대기만 물에 잠기지 않아 배에 탄 사람이 고리를 달아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며 산 아래에는 홍수 때 배를 띄운 마을이라 하여 배마을 곧 배멀 주촌(舟村)이 있다
홍수전설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민족이나 부족에도 거의 다 있는데 우리나라의 홍수전설 중「고리봉전설」은 무서운 자연현상인 홍수를 만난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담은 점에서 오랜 역사가 있다고 하겠다
▽ 정령치 휴게소 위 저 앞 고리봉 쪽이다
▽ 견두지맥의 영재봉을 그나마 보고
▽ 우측 마애불상군 갈림길을 지나 고리봉을 향한 오름이다
▽ 고리봉 정상
고리봉에서 3~4분후 우측 x1022.1m 능선 분기점을 지나며 좌측으로 살짝 틀어 잠시 더 내려선 후 5분여 올라서면 울창한 수림아래 좁은 흙 공터의 x1279.3m를 지나며 다시 내려서지만 고만한 능선 곳곳에 자리한 바위들을 피해 가는데 수시로 보이는 구조표시 이정표들이다
막판 7분여 올라서니 바위전망대의 x1266.5m인데 자욱한 박무로 지나온 고리봉 정도만 보일 뿐이다
곧 북쪽 전북학생교육원 쪽 능선분기점에서 잠시 내려선 안부 바람이 좋아서 막초 마시고 땀을 식히며 18분 소요 후 오르는 둥 마는 둥 5분후 특별할 것 없는 x1252.7m를 지나가는데 남쪽으로 분기한 능선으로 점등산(833.1)을 지나 달궁마을 인근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잠시 내려서지만 고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x1252.7m에서 14분후 좁은 공터에「지리(전북) 19-07」구조표시의 x1212.1m다
고만하다가 남쪽 덕동마을 능선 분기점을 지나며 바위 턱을 내려서고 5~6분여 올라서니 세걸산 정상인데 정령치3.8km↔바래봉5.8km을 알려준다
세걸산 줄기는 행정적으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의 분수령이 되는 바 이곳 계곡물은 서쪽으로 지금의 학생교육원의 공안천을 지나 운봉평야의 젖줄인 광천으로 흘러 낙동강 근원의 한 가닥이 되고 있다
세걸산 계곡물은 아주 맑고 그래서 삼한시대부터 이 계곡물로 쇠붙이를 다루어 솥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수철리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 x1279.3m
▽ x1266.5m에 올라서서 지나온 x1279.3m 고리봉을 본다
▽ x1252.7m를 지나가고
▽ x1212.1m
▽ 세걸산 정상을 보고
▽ 세걸산 정상
▽ 가야할 능선
세걸산 정상에서는 방향이 좌측으로 바뀌며 내려선 후 세걸산 정상에서 9분후 헬기장의 x1124.3m를 지나 몇 걸음 내려서면 이정표의 세동치를 지나간다
5분후 올라선 좌측 x1067.0m 능선 분기봉에서 세걸산을 돌아보고 7분후 올라선 시야가 터지는 x1159.8m에 오르지만 우측아래 골자기 상부운마을만 보일 뿐이다
막초 마시며 7분간 지체 후 내려서려면 전면 우측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1121.9m에서 우측으로 분기한 능선의 x1046.2m인데 한동안 저 봉우리만 유독 눈에 띤다
5분후 내려서면 넝쿨지대를 지나고 고만하다가 5분후 살짝 올라선 등산로의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좁은 공터의 x1142.6m를 지나며 고만한 능선인데 지도의 부운치 표시가 잘못되었다
x1142.6m에서 20분후 살짝 올라선 약1100m의 흙이 드러난 봉우리에서 2분후 내려선 곳이 부운치며 우측 부운마을3.0km에 정령치6.4km 세걸산2.6km↔바래봉3.0km를 알려준다
▽ 헬기장의 x1124.3m를 지나 몇 걸음 내려서면 이정표의 세동치 다
▽ 세걸산을 돌아보고
▽ 좌측 x1067.0m 능선 분기봉에서 가야할 △1121.9m를 본다
▽ x1159.8m에서 휴식하며 우측아래 상부운마을을 당겨본다
▽ 바로 앞 x1142.6m 뒤 △1121.9m고 그 우측으로 분기한 능선의 x1046.2m
▽ x1142.6m
▽ 지도상에 표기된 부운치는 이곳이지만 부운치가 아니다
▽ 부운치 직전의 약1100m의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부운치 다
부운치는 가까운 산내면의 부운리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부운은 주로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곡풍의 찬 습기가 태양에 노출된 산 위로 올라오면서 수증기화 되어 구름이 피어오르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그 만큼 해발고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높이는 팔랑재가 낮지만 마을을 통한 접근성은 부운치보다 떨어진다
부운치에서 7분후 올라선 넓은 헬기장의 △1121.9m에는「운봉307 1981재설」낡은 삼각점이 반겨주고 내려서려면 팔랑재 인근의 철쭉군락지와 바래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려서면 잠시 후 하늘이 터지는 초원지대에는 고속도로 같은 산책길인데 바래봉 철쭉 때 많이 찾는 인파들로 인한 시설들이며 △1121.9m에서 7분후 좌측 수철리마을 쪽 골자기로 갈림길은 산덕 임도0.6km에 정령치7.1km↔바래봉2.5km을 알려주고 철쭉군락지다
하늘이 터지는 고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x1034.3m 오름 직전에는 해발995m 지리(전북)19-14고 오르다가 펑퍼짐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43분 지체 후 12시52분 출발이고 금방 올라서면 펑퍼짐한 x1034.3m다
▽ 좌측 저 아래 수철리 쪽을 보며 올라선 낡은 삼각점 헬기장의 △1121.9m
▽ 바래봉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 철쭉지대고 좌측 산덕 임도 갈림길
▽ 바래봉을 보며 편안한 능선
▽ x1034.3m를 오르며 돌아본 지나온 능선
▽ 남동쪽 △1121.9m에서 분기한 능선의 x1046.2m와 그 너머 멀리 중북부능선이다
▽ 백두대간 수정봉(△805.1)
▽ x1034.3m
바래봉이 상당히 육중하게 보이면서 목책들의 시설물의 산책로 주변은 온통 철쭉들이고 x1034.3m에서 5분후 우측 팔랑마을2.0km 갈림길에 정령치7.9km↔바래봉1.5km를 알려주는 팔랑재를 지나며 잠시 숲으로 들어서나! 하지만 여전히 하늘이 터지는 능선 고만하다
팔랑치는「고려사 지리지」(남원)에 "운봉현의 요해처로서 팔량고개(八良峴)가 있는바 현 동쪽으로부터 경상도로 가는 길목이다"는 기사 내용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운봉)에 팔량현(八良峴)은 황산(荒山)의 동쪽 5리에 있다 바로 경상도 함양군의 경계다 신라와 백제 시대로부터 요해(要害)로 불려온다. 인월(引月)의 적이 또한 이 고개를 넘었다"라는 기록이 있고「여지도서」(운봉)에 팔량현은 황산에서부터 오며 현의 동쪽 20리에 있다"라는 기사 내용이 있다
「대동여지도」(18첩 4면)에는 운봉에서 함양으로 넘어가는 고개 부분에 팔량치(八良峙)'라고 표기되어 있다
팔랑치에서 편안한 능선 15분후 살짝 올라서면 인간들에게 상당한 괴롭힘을 당하는 고달픈 신세(?)의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오죽하면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문구에 목책이 막혀있는데도 말이다
곧 좌측 운봉방향 x838.5m능선 분기점 직전에는 해발1060m 표시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며 편안하게 5분후 좌측(북) x988.7m를 거쳐 허브밸리로 이어지는 임도와 우측 능선의 사면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의 초소에서 우측으로 틀어 가는데 능선의 날 등은 살짝 올라서서 우측으로 틀어가야 한다
▽ 다시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에 만복대가 보이고
▽ 아까보다 조금 나은 삼정산 능선
▽ 팔랑치에서 돌아본 조금 전의 x1034.3m
▽ 백두대간 고남산이 흐릿하다
▽ 팔자 사나운 소나무
▽ 편안한 능선
▽ 초소의 바래봉 삼거리
능선의 우측 아래로 보기 좋은 구상나무 군락지 사이로 난 넓고 좋은 길을 잠시 따르면 해발 약1100m지점 팔랑골 최상류부에 해당되는 지점에 잘 만들어진 샘에는 차가운 물이 많이 흐르고 있어 10분여 시원한 물을 즐기고 바래봉 정상을 향한 오름 역시 하늘의 터진 아래 계단들의 오름이다
13시48분 테크 시설의 배래봉 정상에 올라서니 여전히 보이는 건 시원치 않고 정령치9.4km 용산주차장4.8km↔월평마을5.0km를 알려준다
8분간 지체 후 바래봉 정상을 뒤로하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향하는데 예전에 비해 길이 참! 좋아졌다
바리봉을 운봉사람들은 산 모양새가 마치 ‘삿갓’처럼 보인다 하여 삿갓봉으로 부르고 또한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의 바리봉 인데 음이 변하여 바래봉 으로 불리고 있다
5분여 후 내림이 시작되는데 날 등의 좌측으로 주로 길이 나있고 바래봉 정상 출발 15분후 x1146.8m 오름이나 곧 좌측사면으로 돌아가고 x1146.8m 정상에서 북쪽으로 틀어 내려서는 곳에는「지리(전북) 37-06」1072m 표시다
내려서는 능선은 진행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는데 이제 덕두산이 가깝다
▽ 구상나무 군락지 편안한 길을 따르다가 샘을 지나고
▽ 마지막 오름이다
▽ 팔랑마을과 x1046.2m 저 뒤 삼정산 중북부능선이다
▽ 바래봉 정상
▽ x1146.8m
▽ 덕두산이 보인다
다 내려서고 오름인가 하지만 살짝 내려선 후 주변에 미역줄 다래넝쿨들이 많은 가운데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4분여 올라서면 글씨는커녕 아주 낡아서 골동품(?) 같은 삼각점의 덕두산 정상에는 바래봉1.4km↔월평마을3.6km을 알린다
덕두산은「여지도서」(운봉)「운봉현읍지」등에 수성암(水聲菴)이 덕두산(德斗山)에 있다고 수록하여 현재와 한자를 달리하였다
「호남지도」와「청구요람」(22첩 12면)에 '수성암'이 표기되어 있으며「읍지」(운봉지도)에 덕두산(德斗山)이 읍치 서쪽 응봉(鷹峯)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 덕두산(德頭山)'으로 기재된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이후 한자 지명이 변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일행들을 기다리며 8분 지체 후 덕두산 정상을 뒤로하고 이제 마지막 하산 길을 느긋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월에서 18시25분 마지막 버스를 모두가 예매해 놓은 덕분이다
덕두산 정상에서 5분후 운봉읍과 인월면의 경계를 이루는 좌측(북) x704.3m 능선분기점에는 그 쪽 등산로폐쇄 조난위험지역 표시가 걸려있고 우측으로 틀어 계속 고도를 줄이며 내려가고 분기점에서 5분후「지리(전북)37-04」해발1068m 표시인데 고도표시가 틀린 것 같고 6분후 만난 해발970m「지리37-03」도 등고선을 보면 표고차 30m 정도의 오차 다
계속되는 구조표시 해발 높이는 지도 등고선과 30m 정도 더 해진 것이다
▽ 낡은 삼각점의 덕두산 정상
▽ 운봉읍 인월면 面界능선 분기점
▽ 구조표시의 해발 높이는 지도의 등고선으로 볼 때 약30m 높게 표기되었다
▽ 이어지는 능선
한동안 보기 좋은 송림들의 능선이다가 1분도 걸리지 않아 올라선 x829.1m에는 덕두산1.7km↔구인월마을1.7km다
아껴두었던 캔맥주 막초를 마시며 땀을 식히며 10분 지체하고 마지막 발길을 옮기며 하산이다
한동안 동쪽으로 내려서다가 진행방향 중군마을 능선 분기점에서 다시 북쪽으로 내려서고 출발13분후 해발 약690m 전면 바로 위 역시 우측 중군마을 분기봉 직전의 안부에는 바래봉3.8km를 알리며 직진의 능선과 좌측 골자기 쪽 갈림길이니 골자기 쪽 물이 있으면 씻고 가기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곧 하늘이 터지는 벌목지대 북쪽 저 편 완산(△698.7) 청봉(552.8)을 보며 내려서지만 골자기가 크게 발달되지 않고 벌목지라 물이 별로 없다
안부에서 20분후 등산로입구 시설물의 임도에 내려선 후 마지막 마을로 접어들고
▽ x829.1m
▽ 마지막 내림 x614.4m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하산한다
▽ 능선을 따랐다면 저 위 x614.4m로 지나갔을 거다
▽ 북쪽 완산 청봉을 보며 마지막 내림
▽ 등산로입구 표시의 임도로 내려서고
▽ 구인월마을로 내려서면서 인원면소재지 우측 뒤 x728.9m x849.9m봉은 연비지맥 오봉산(878.5) 줄기다
▽ 구인월마을 경로당 앞에서 산행은 끝나고
▽ 인월에서 바라본 투구봉 삼봉산
▽ 덕두산
16시15분 태극종주 및 덕두산 등산로안내판들이 설치된 구인월마을 경로당 앞에서 실제산행은 끝나고 씻을 만한 곳이 없어서 경로당 화장실에 설치된 샤워시설로 깨끗이 씻고 옷도 갈아입고 인월 시가지로 걸어가서 전날 일행들이 재취한 더덕으로 더덕주를 만들어서 쉽게 잠이 들 정도로 마시고 동서울터미널까지 잠에 빠져서 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