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싱싱한 우럭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 꽃다리 바로 옆에 위치한 방포회타운. 나명화, 서재화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홀에 제철인 우럭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부는 방포항 앞바다에서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활어를 무료로 회를 떠주는 방포수산과 식사를 할 수 있는 방포회타운을 병행하고 있어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가격을 다운시켰다.
우럭은 방포수산에서 1만5000원이면 1㎏를 살 수 있다. 회를 떠와 회타운으로 들어가면 야채 한 상에 4000원(4인 기준), 매운탕 소 5000원, 대 8000원만 내면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단지 가격이 저렴해서 이곳에 사람들이 붐비는 게 아니다. 눈으로 봐도 선명한 잿빛을 띄면서 윤기가 흘러 군침이 돈다. 넉넉하게 몇점 집어들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찰지고 쫄깃한 맛에 젓가락을 쉴 수 없게 만든다. 3-4점씩 채소에 싸먹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맴돈다. 일반 횟집에서 저렴한 술안주로 먹던 우럭과는 판이하게 다른 맛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직접 바닷물로 절여 상큼한 바다냄새가 난다. 직접 담근 어리굴젓과 소라젓은 남기기 아까울 만큼 고소하다. 재료를 넉넉하게 들어간 매운탕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
성인 4인 기준이면 우럭 2㎏에 멍게와 해삼을 곁들이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5만-6만원쯤 예상하면 된다. ☎ 041(674)0026. <송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