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대회를 혼자 적은비용으로 가기를 원했다.
항공이나 숙박등 혼자가면 단체여행보다 할인이 되지않아 비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먼저 항공권은 그동안 모아둔 대한항공 마일리지 65,000 마일을 사용 서울-파리 왕복권을 세금 25000 원 정도 지불하고 끊었다.
대한항공에서 파리-바르셀로나 구간에 대한 문의를 하자 항공사끼리 요금을 지불할경우에 유럽구간은 10만원 내외로 회사간에 지불하지만 별도로 서울에서 구입한다면 편도에 60만원 정도 든다는 어처구니없는 답을 듣고 에어프랑스에 문의한결과 파리나 바르셀로나의 현지 여행사에는 싼표가 있으나 서울에서는 편도62만원 정상요금표 외에는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이번에는 유레일패스를 사서 기차로 갈것을 생각하고 알아본바 파리-바르셀로나 구간에 트레인 호텔이라는 야간열차가 있고 밤8시에 타면 아침8시에 도착하고 4인실 2층 침대칸이 약 20만원 이였기에 왕복을 사려다 현지에서는 더 쌀것같다는 판단으로 편도표만 사서 출발하였다.
현지에서 잔돈이 필요할것같아 프랑스돈 및 스패인돈을 외환은행에서 각각 약5만원정도씩 환전하였다.
인천공항에서 9.11 이후 때가 때인지라 약2만원 정도하는 14일 유효한 해외여행 보험도 들었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 하여서는 안내판을 따라 기차역으로 이동하고(약5분) 50프랑을 주고 2구간 지하철표를사서 파리북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고 스패인쪽 열차가 있는 오스테를리츠역으로 이동하였다(비행기가 파리공항에 도착하여 걷고 지하철 2번갈아타고 오스텔를리츠역까지는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파리의 지하철은 갈아타기가 쉬운편이다.
출발전 여러 정보를 인터넷에서 본결과 유럽에는 소매치기도 많이있고 더러 강도도 만나며 기차에서 자는도중 짐을 잃어버려 낭패를 당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어 약간의겁을 먹고 출발한지라 긴장의 연속이였다. 전에도 파리를 간적은 있지만 패키지 여행이라 온실같은 괘적한 관광버스로 좋은곳만 둘러보았던 나에게 지하철 파리북역은 지저분하고 공사를하는지 합판으로 막아놓은곳,물의흘러 각목을 놓은곳, 시꺼먼(?)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할일없이 잡답을 하는것이 갑자기 짐을가진 여행객차림의 나에게 달려들것같은 마음에 불안함을 감출수없었다.
오스텔릴리츠역에서는 약간의 시간이 남아 바케트빵을 반으로 잘라서 햄과 감자튀김등을 넣은 빵으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그역에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주변과 달리 너무밝고 화려해서 이상타 생각하고 들어같더니 호텔 프론트같은곳이나오고 7프랑을(1프랑 약200원)내라해서 아주좋은 화장실에서 비싼 용변을 보고 나왔다.
8시35분 기차는 8시경부터 탑승을 시작했는데 각 칸마다 1명씩의 차장이 있어 자리를 안내해주었는데 내가 들어간 칸은 바르셀로나인 1명과 독일인 관광객1명 모두 3명이 사용하게 되어있었다.(독일인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이되고 바르셀로나사람은 손짓발짓만 통하였음) 다시한번 이친구들이 나에게 해를끼치지는 않을까 염려하면서...
기차가 출발하고 한시간 정도 지난후 차장이와서 앉아있던 자리를 침대로 바꾸어주고 여권을 달라고 하더니 아침에 돌려주겠다하여 혹시 내 여권이 안돌아오지는 않을까 별별걱정을 다하면서 서울-파리간 12시간의 여정에 피로가 겹치면서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맞아 여권도 돌려받고 바르셀로나역에 무사히 도착하여서 한숨을 놓았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