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왕의 헌릉(獻陵)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조선전기 제3대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 민씨의 능. 사적.
내용
사적 제194호. 인릉(仁陵)과 함께 사적 제194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제3대왕 태종과 비 원경왕후(元敬王后) 민씨(閔氏)의 능이다.
1420년(세종 2)원경왕후가 죽자 이곳에 능기(陵基)를 정하고
헌릉이라 하였다. 상왕 태종의 명으로 고려 이래의 불교적 요소를
제거하였다. 왕릉은 비릉(妃陵)과 나란히 같은 양식으로 만들어
난간으로 연결하여 쌍릉제(雙陵制)를 경영하면서 망주석(望柱石)
만 빼고는 모든 석물(石物)을 또 한 번 갖추어 쌍으로 배치하고 있다.
능제(陵制)는 태조의 건원릉(健元陵) 제도를 따라 봉토기부
(封土基部)에 화강암 병석(屛石)을 쓰고 우석(隅石)에는 오른쪽에
영저(靈杵), 왼쪽에 영탁(靈鐸)을 양각하였고, 면석(面石)에는
와형운문(渦形雲文) 속에 수관인신(獸冠人身)의 십이지상(十二支像)
을 새겨넣고 우석·면석 통틀어 아래쪽에 영지(靈芝)를 양각(陽刻)
하였다. 정자각(丁字閣) 오른쪽 뒤로는 소전대(燒錢臺)가 놓여 있고
비각에는 신도비(神道碑)가 있는데 임진왜란 때 손상된 것을 숙종
때 다시 세웠다. 조선왕릉 중 신도비가 세워진 것은 세종의 구영릉
(舊英陵)까지이며 그뒤로는 폐지되었다. 직장(直長) 1인, 참봉
1인을 두고 관리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