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전 당근 마켓에서 구매한 클래식 기타 이야기입니다.
젊은 시절 통기타 한 번 배워 보려고 친구 집에 수 없이 놀러간 기억이 납니다.
통기타 살 돈이 없어 매일 친구집에 살다시피 하면서 통기타를 치다가 생업에
쫓겨 한동안 기타와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5년 전 근로문화센터 통기타 강좌가 있어서
20년 전 사촌형님께서 첫 월급을 받아 부평 지하상가에서 거금 7만 원을 주고 통기타를 사주셨습니다.
참 한없이 밤을 새우며 기타를 쳤던 기억이 납니다.
사촌형님이 사준 기타를 들고 강좌 참석했더니 강사님 왈 기타 한대 바꾸시지요.
하시는군요.
인터넷에서 오봉기타15만원주고 한대 구입해서 강좌에 열공했습니다.
15년을 안쳤더니 잘 안되네요.
일 년 정도 부지런히 다녔더니 실력이 조금씩 좋아집니다.
가을 발표회 때 연주도 하고 했는데 일 때문에 영주에 2년 정도 가는 바람에 기타 연주도 못하게 되었네요.
2년 전 다시 구미로 내려와서 이제는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회사에 취업해서 근무하면서 집에서
혼자 짬짬이 기타 치면서 노래도 하고 유튜브에서 새로운 테크닉도 배우고 했는데
슬슬 클래식 기타에 관심이 갑니다.
올해 초 우연히 당근마켓에 중고 클래식 기타가 올라왔는데 보니 괜찮은 기타인데 아무도 구매에 관심이 없어
냉큼 연락해서 업어 왔습니다.
거금 3만 냥에 말이지요. 허허!
막상 보니 수제 국내산 기타였습니다 대박!!!!
거의 새거나 다름없는 기타인데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서 조금 손보고 줄만 새로 교체하면
쓸만한 것 같아 인터넷 스쿨뮤직에 기타 줄만 10만 원어치나 주문했네요.
괜찮은 기타입니다.
수제 30호 면 신품 가격이 30만 원대인데 상판도 원목이고 확실이 수제 기타가 일반 공장 생산품보다 품질이나
소리가 좋습니다.
일반 통기타보다 나일론 현의 깊이 있는 소리가 매력 있습니다.
기타 줄이 도착하면 자세한 교체 후기 및 사용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