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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식품
3.기호식품
1)차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 의식 속에는 '차=커피'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모임에서 으레 상대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커피를 가지고 오는 식의 차문화는
국민건강 차원에서뿐 아니라 의식 개혁의 차원에서도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일종의 '한국병'이라고 생각한다.
차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그 종류도 퍽이나 다양하다. 건강에 유익한 차도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 여기서는 감잎차와 녹차, 그리고 오미자, 구기자,
결명자를 혼합한 한방차 등 3종류의 차를 그 효능을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앞에서도 잠깐 나왔었지만 같은 양에서 감잎만큼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식품도 드물다. 단식 전문가들이 단식 기간중에 허용하는 유일한 차가 감잎차인 것을 봐도,
그 차의 효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녹차는 일반인에게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 차인 만큼 길게 설명할 것도
없지만, 앞서의 감잎차보다는 비타민 C 함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명자와 오미자 그리고 구기자를 같은 비율로 섞어서 만든(이중 결명자는
살짝 볶아서 사용한다.). 속칭 '결, 오, 구'차는 강장, 강정 효과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반적으로 결명자는 눈과 간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강하고, 구기자와
오미자는 피를 맑게 하면서 몸을 따스하게 하는 기능이 남다르다. 여기에
사상자와 복분자(산딸기)를 합하여, 이른바 '남자5자'라 부르는 것이다.
이 '결오구'차(이는 필자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는 배합 비율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으므로, 각자의 기호에 맞게 조절하도록 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이 차를 진하게 달여서 물대신 마시거나 생수에 타서 먹으면 맛도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2)담배
중국의 문학자인 임어당은 그의 저서인 '생활의 지혜'에서 "담배를 끊은
사람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기보다 담배의 진짜 맛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여
애연가의 입장을 일찌감치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애연가들의 입지는 전세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이며,
그들의 흡연권보다는 일반인의 혐연권이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애연가들은 아직까지도 "영국의 유명한 처칠이 평생 담배를 즐기면서
97세까지 장수한 것만 봐도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설득력이 없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는 뭐니뭐니 해도 담배가 최고이다."라는 이야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담배연기 속에서 16종류 이상의 발암 촉진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호흡기계 질환은 물론이고 말초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액
순환 방해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과 간(특히 음주시 흡연)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러한 담배의 해악은 3가지 유해 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첫째,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자율신경에 자극을
주는 니코틴이다. 둘째는 타르 성분 안에 있는 벤조 피렌을 포함한 각종의 발암
물질이며, 셋째가 담배 연소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혈액의 산소를
감소시키는 혈액독인 동시에 뇌에 악영향을 주는 물질인 일산화탄소이다.
즉 담배는 "해롭기만 할 뿐 이익될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의학적인 결론인 셈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의 흡연으로 인한 공기 오염과 함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간접 흡연(=수동 흡연)이 직접 흡연보다 건강에 더 나쁘다는 연구 보고
등을 종합하면 애연가 입장에서도 담배를 끊거나 줄이지 않으면 안 될 운명적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필자도 담배를 배운 이후 끊기 전까지 평균 하루에 1-2갑을 피우고
술좌석에서는 2-3갑을 피우는, 이른바 줄담배 체질이었으나 어느 날 굳은
결심하에 담배를 끊어버렸다. 물론 그사이 스트레스를 빙자하여 다시 1-2개월
피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담배 추방 운동에 앞장서는 입장에 있다.
돌이켜보면 술좌석에서 피워대는 줄담배야말로 건강을 크게 해쳤던 것 같고,
공부가 잘된다고 기분 좋아서 한 대 피운 후에는 머리가 다시 몽롱해졌던 기억이 난다.
사체 검시를 지켜본 형사들 중에서는 "담배를 많이 피워서는 절대 안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다. 평소 골초였던 사람의 폐는 시커먼 굴뚝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그 폐해를 실감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는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일일이 논하는 대신,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당신의 수명은
14분 30초씩 단축된다."는 경구로 압축하면서, 담배 끊는 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금연 결심은 금주와 달리 100%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까지 담배를 끊었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담배를 권하는 이들은 본 적이 없다.
(물론 술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정말 끊으려면 끊어야 할 이유를 나름대로 정립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결심을 공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의 체험이나 금연한 사람들의 얘기를 종합해 볼 때 담배를 서서히 줄여서
끊겠다는 발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게 좋다. 오히려 끊기 전까지 왕창 피우고
어느 한 날을 정하여 그날부터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대부분의 금연가들 얘기이다.
둘째, 금연 초기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생수를 마시고 운동이나 목욕을 통해
땀을 흠뻑 흘리면서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다.
기왕에 쌓여 있는 담배의 독을 몸 밖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씻어내 버리는
것이 담배를 지속적으로 끊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여간에 금연 문제는 나쁜 생활 습관을 바르게 고치겠다는 생활 철학
문제와도 결부되는 것이므로, 누구든지 결국은 자신의 단호한 정신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3)술
인류의 시작과 함께 출발했다고 할 수 있는 술은 일찍부터 "100가지 약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자 "100가지 독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으면서 인간의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술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은 이렇다. 적당히 마시면 식욕을 돕고 정신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하는 HDL의 함량을 높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건강에
유익하다. 뿐만 아니라 인간 괸계를 보다 친밀하고 멋있게,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세계의 장수자들 중에서 술을 즐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것이 애주가들을 즐겁고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시각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술이란 그 속성 상 늘
정도가 지나치게 마련이기 때문에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다가 결국
술이 사람을 먹게 만드는, 그야말로 '후회의 액체'요 '미친 물'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담배까지 피우게 될 때에는 니코틴 때문에 간이 알콜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숙취가 생겨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플 뿐만 아니라, 담배 속의
여러 발암 물질이 알콜에 잘 녹기 때문에 발암의 원인이 증폭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술을 먹다 보면 1차, 2차, 3차... 그러다 나중에는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시쳇말로 '필름이 끊기는' 경험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수만 개의
뇌세포가 소리없이 소리없이 죽어나가는 것이다.
과음이 잦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지방간'이라는 것이
있다. 쉽게 말한다면, 알콜에 의해 간이 상하는 것을 막고 간을 보호하기 위해
간 부위에 지방이 다량 분비되어 보통보다 커진 간을 말한다. 이 지방간이
장기화되고 악화되면 간 자체가 굳어지는 간경화로 발전하는 무서운 결과를 부르게 된다.
이와같이 술은 술 자체의 독성 외에 과음으로 인한 영양 장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가 흔히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오늘날 상습적인 음주 운전이나 나쁜 술버릇, 알톨 중독등 술로
인한 질병과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음이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술을 과음하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가? 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술의 적정량을 틀림없이 지키는 사람에게까지 술의 해악을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체중 60kg의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할 때
하루 맥주 한 병 정도는 매일 마셔도 건강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술한 알콜의 장점에 의하면 오히려 건강에 유익하며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술을 매일 마시면 알콜 중독이 된다는 이야기는 적정량 범위 내에서의
음주일 때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술에 관한 한 인간의 자체 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에서는 "적당한
음주란 결국 술주뱅이가 되도록 가르치는 학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무조건 술을 끊으라거나 마시라고 얘기할 생각은 없다. 다만 몸에
중한 질병이 있을 때는 어떤 경우에라도 절대 금주와 자연식을 해야 한다는
점만은 지적하고 넘어가려 한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게 되면 아무리 알콜량이 적어도 우리 몸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담배를 멀리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혹 적정량을 넘어선 음주를 하였을 때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여 간을 쉬게 해야 한다.
과음하면 틀림없이 몸이 상하게 되어 있다. 사람의 뇌가 알콜에 특히
둔감하여 깨닫지 못하는 사이 간을 비롯한 여러 장기는 속절없이 괴로움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콜은 위에 들어가는 동시에 20-30%정도가 곧바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음식물에 섞여서 소장으로 넘어간 뒤 거기서 모두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에 음식물이 없을 때, 즉 빈속에 술을 먹으면 바로 소장에
넘어가서 그 즉시 흡수가 이루어지므로 취기가 빨리 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위와 소장에서 흡수된 알콜은 문맥을 거쳐 모두 간에서 만나게 되며,
거기에서 알콜 분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때 분해 능력의 범위를
넘어선 알콜 성분은 즉시 혈관을 통해 전신을 순환하면서 술에 취한 특유의 반응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거북하고 메스꺼울 때는 참지 말고 즉시
토해버리는 것이 위 속의 음식물에 섞여 있는 알콜을 바로 몸밖으로 배출해
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유익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습관성이 되거나, 구토시
식도 등 다른 기관에 장애를 줄 수도 있으므로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음주시에는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인체의 독은 기본적으로 소변,
대변, 땀,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는 것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고, 이때
물이야말로 최고의 배출 매개체이자 해독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술먹은 다음날에는 최소한 콩나물국이나 북어국, 미역국 등을 끓여서
먹는 것이 숙취에 효과적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증명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때 북어국은 반드시 명태머리를 넣어서 끓여야 본래의
효과가 있고, 콩나물국은 뿌리를 다듬지 말고 뿌리와 몸통, 머리를 함께 끓여
먹어야 숙취에 진정한 효과가 있다.
이제 술에 대하여 최종 정리해 보면, 집에서 과실주와 약용주를 담가두고
적정량의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고 본다.(물론 중환자는 제외) 일찍이
성인으로 추앙받은 공자께서도 "술은 양을 정해서 먹는 것은 아니지만 문란해질
만큼 마셔서는 안 된다."고 했다니 않는가.
여기서 특히 원하고 싶은 술은 머루주이다. 머루는 비록 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것으로 담은 술은 혈행을 촉진시키고 맛도 특별한 상품주인 때문이다.
다음은 건재한약방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기자로 담근 구기자술이다.
역시 혈행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며 강장, 강정 효과도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술이다.
담그는 법은 간단하다. 소주에다가 재료를 적당량 넣은 뒤 밀봉해 주면 된다.
보통 3-4개월 정도면 숙성되지만 오래 되면 오래 될수록 좋다.
기회가 된다면 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술을 담가 뚜껑을 찰흙으로 봉한 상태로
몇십 년 묵혀두기를 권한다. 보약 중의 보약으로 변해 있는 술을 가장 유용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인생지락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술문화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먹기 싫다는
사람에게 술을 억지로 권하거나 으레 술잔을 돌리고 대작을 강요하는 술문화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서양식의 혼자 마시는 음주 문화 또한 지나치게
삭막한 감이 있어 우리 정서에는 웬지 어색하다. 따라서 대작과 독작의 음주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킨 중용의 술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4)마약
마약은 우리와 상관 없는 먼나라의 문제라고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라지만
이제는 마약 관련기사가 매일이다시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사용 계층도 유흥업 종사자들을 주축으로 한 취약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주부와 학생, 심지어는 농부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마약을 다음과 같이 정의내리고 있다. "마약이란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만큼 강하고(의존성), 사용 약물의 양을 점차
증가시켜야 효과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내성), 이를 중단할 경우 신체적으로
고통과 부작용이 뒤따르며(금단 현상),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불이다."
보통 마약이라 칭하고 있지만 실은 '마약류'라 부르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는 양귀비꽃에서 추출하는 아편, 모르핀 등의 마약과, 마리화나 등의
대마초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히로뽕 등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모두
총괄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뽕' 남용은 특히
심각하다. 이것은 지금 살 빼는 약, 정력제, 피부미용제, 신경통약, 두통약,
기침약, 술깨는 약, 피로회복제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모습을 바꾸어 생활 속에 침투하고 있다.
이같은 마약류가 인체에 미치는 해독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a.인체 면역 기능의 장애 및 저하로 인해 사소한 염증이 온몸의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신부전증에 잘 걸린다.
b.또한 주사기 하나로 여러 사람이 공동 사용하기 때문에 간염 및 AIDS에도
잘 걸린다. 혈관에 찌꺼기가 끼어들어 혈관이 수축, 젊은 나이에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경우도 많으며, 폐와 간에 농양이 쉽게 생긴다.
c.한편 정신과적인 합병증으로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약리 작용이 겹쳐
우울중에 빠지게 되어 자살로 인생을 끝내는 경우도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나 과잉 투여시에는 급성중독 중상으로 발작이 일어나며 만성적인
정신병으로 결국에는 파탄과 정신 기능 붕괴를 초래한다.
최근에는 마약류 이외에도 본드와 부탄가스 같은 유해 화학 물질을 중,
고등학생에서 심지어 국민학생까지 흡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본드와 부탄가스 흡입이 청소년층에 확산되고 있는 것은 청소년기의
불완전한 정서에 영웅심까지 한몫 거들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그들은
막연히 이러한 행위를 자신들이 고민을 해결해주는 수단이자 재미있는 환각을
주는 놀이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해악과 중독 가능성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어른들의 경고를 단순히
술, 담배 차원으로만 받아들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해 화학 물질의 흡입은 마약류 못지않게 그 해독이 치명적으로,
골수조직, 뇌조직, 간조직, 콩팥조직 등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의 성장 발육이 지연되며, 뇌세포 파괴에 따른 기억력 손상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염색체 이상을 일으켜 결혼 후에는 기형아를
낳기 쉽다, 또 흡입중에 기도가 마비되어 질식사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마약의 남용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뛰어넘는 국가 사회적인 문제인 만큼
누구도 수수방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마약류나 유해 화학 물질에
중독된 사람은 피가 탁해질 대로 탁해지고, 이에 따라 신체의 저항력 또한
급속히 떨어져 자연치유력이 거의 제로 상태에 가깝게 마련이다. 따라서 치료도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단 중독되고 나면 완치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므로, 무엇보다 예방과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4.건강과 정력
"남자는 정력에 좋다면 양잿물도 마시고 여자는 예뻐진다면 얼굴에 황산도
바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저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얘기인 것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정력이란 사람의 근본적인 힘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보통의 경우 성적인 능력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잇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입장으로 다루려고 한다.
따라서 흔히 정력이 좋다는 것은 일단 힘과 지속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러나 얼마 못가 쉽게 고장나는 차를 좋은 차로 인정할 수
없듯이 마약이나 호르몬제 같은 약물에 의존하여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낸다고 해서 정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을 명백하다.
한편 남성이 발기되는 원리는 이렇다. 기본적으로 어떤 자극(상상 등의 간접
자극도 포함된다.)이 뇌의 성중추에 전달되고 그것이 등뼈 속의 척수를 지나
요추 속에 있는 발기 중추를 흥분시킨다. 그 결과 스폰지같이 동공이 많은
조직으로 구성된 음경의 해면체에 혈액이 다량 흘러들어가 충만해지기 때문에
뼈도 없는 것이 크고 단단하게 일어서는 것이다.
따라서 성적 능력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뇌의 성중추외 요추 속의
발기중추와의 신경 전달 체계 문제와, 음경의 해면체에 혈액이 얼마나
흘러들어오느냐 하는 혈액 순환의 2대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임포텐스(발기 불능) 환자의 70% 이상이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기며 30% 정도만이 구조적인 기능 장애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년 이후의 임포텐스는 정신적인 것이 주원인이라 하더라도 그 배후에는
틀림없이 신체적인 쇠약이 겹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바와 같이, 육체와 정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그
기초는 음식물에 연유되기 때문이다.
남성 발기의 과정과 관련하여 정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본다.
먼저 뇌의 성중추와 요추 속에 있는 발기중추 사이의 신경 전달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졸증이나 머리의 상처,
척수의 상처, 회음부 타박상이나 전립선 등의 수술로 신경을 다쳤을 경우에는
발기가 거의 어렵긴 하지만, 뇌졸증 등이 회복되고 마비되었던 신경이 새로
회복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쉽게 포기할 필요가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에 대한 컴플렉스나편경을 제거해야 하며 자신감을 얻는,
나름대로의 정신 훈련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이런 측면에서 부부간에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된 자세로 분위기를 조성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요추 속에 있는 발기중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균형잡혀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 이런 이유에서도 척추를
바르게 하는 생활, 즉 경침과 평상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금붕어운동 등의
척추 균형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척추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정력이 강해지기만을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음경의 해면체에 혈액이 원활하게 잘 흘러들어가 해면체가 무리없이
혈액으로 충만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음경에도 동맥과 정맥이
흐르고 수많은 모세혈관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혈관이 노화되고 경화되어
있다면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은 이미 기대하기 어렵다.
즉 아무리 뇌의 성중추와 요추 속의 발기중추가 음경 내에 혈관 유입을
명령한다 해도 혈액의 질이 나빠져 있고 혈관이 막혀 있다면 그 명령을
수행하는 게 불가능할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힘이 없어서' 또는 '힘을 쓰기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육식을 많이
하는 것은 정력을 강화하기보다는 혈중 지방질의 농도를 높여 혈액을 탁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둔화시킬 것이므로,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정력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다만 육류 속의 콜레스테롤 성분이 '성선'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힘이
솟구치는 듯한 형상이 일어날 수 잇음은 사실이다.
따라서 정력에 무슨 철천지 한이라도 맺힌 듯 태국산 코브라와 도마뱀,
개구리 등을 찾아서 이역 천리를 헤매며 국제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일부
한심한 이들의 정역 탐닉 행위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폐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공연한 외화만
낭비하지 말고 그 정성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가까운 산에라도 올라 맑은
공기와 함께 약수 몇 잔 삼키는 것이 진정한 정력제이자 보약임을 하루라도 빨리 깨달을 일이다.
한편 심장병이나 고혈압, 전립선염 등의 병을 앓는 경우 정력이 약해질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심장병이기 때문에, 또는 고혈압이기 때문에 정력이
약해지는 건 아니다. 정력이 감퇴된 진짜 이유는 혈관 벽에 때가 끼고 혈액
순환이 저하된 데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 제시라는 건강법을 모두 정력 강화 비법인 셈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올바른 골자는 좋은 피를 만들고 그 피를 원활히 순환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기의 수련을 중심으로 단학 등 선도 계통에서는 하단전(배꼽에서 3-4cm 밑에
있는 부분)이 온몸의 기혈을 관장한다고 하며 이 부의가 약하고 차가운 사람은
기력은 물론이고 정력 또한 약화된다고 본다. 실제로 단전에 힘을 주어
호흡하는 이른바 '단전 호흡'을 계속하면서 단전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리거나
결혈 마찰을 열심히 하다보면 몸이 따스해짐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연식 요법과 함께 이 단전 강화법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정력 문제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리라 본다. 정력(건강)은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의 노화에 비례하는 것이다 할 수 있으므로 20대, 30대 노인이 있는
반면 70대, 80대 청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호르몬의 작용을 조정하고 정자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는 3대
영양소로 비타민 E(토코페롤)와 비타민 A, 그리고 아연을 꼽는다.
비타민 E가 많이 힘유된 식품은 곡물의 씨눈과 야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미 잡곡식에다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면 비타민 E의 섭취는 저절로 해결된다.
그리고 비타민 A는 당근이나 시급치, 열무, 상추, 김, 살구, 토마토 같은
황색이나 적색 혹은 녹색이 많은 식물에 힘유되어 있으며 특히 간유나 소의
간은 비타민 A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아연은 조개, 대합, 게, 새우 등 갑각류(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는 생물)과 깨(참깨+들깨) 등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정자 생성의 3대 영양소 외에도 전통적인 강정 시품으로 알려진 마늘,
양파, 무, 부추, 파 등을 매끼 상식하고 머루주나 구기자주 등의 강정주와
임상적으로 증명된 한방 정력제를 체질에 맞게 조제하여 상복한다면 상당한 강정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정력 중진을 원한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건강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정력이 좋아지는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해도 체내에 숙변 등의 독이 쌓여 있고 나쁜피가 곳곳에 머물러
있다면 그 결과는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음식과 올바른 운동법을 나름대로 숙지하여 여유있는 마음으로
실천해나갈 때 정력은 말할 것도 없고 무병장수의 길도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다.
제4장 올바른 운동
1.혈액 순환과 운동의 원리
혈관의 이해
혈관의 길이:동맥과 정맥의 길이가 99km, 미세혈관의 길이까지 합하면 총
12만 5천km정도로 지구의 두 바퀴 반 길이에 해당된다.
모세혈관의 수:약 51억 가닥이며 그중 70%에 해당하는 35억 가닥이 필다리에 분포한다.
피의 순환 속도:약 22초 사이에 전신의 모든 혈관을 통과하여 순환한다.
피의 점착력:물의 4-5배 정도 된다.
근육 1mm 안의 모세혈관의 길이가 6mm에 불과한데 반해 뇌세포 1mm 안의
모세혈관의 길이는 1,000mm나 되어 근육보다 무려 200배 정도나 많은 혈액과
산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얘기가 있다. 즉 혈관만 막히지 않으면 죽을
이유가 없으나, 10살이 되면서부터 나이만큼 혈관의 노화가 시작되어 100살
때에는 100% 막혀 죽는다는 것이다.
이 얘기의 진위는 일단 접어두자.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피가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이 피가 혈관을 타고 제대로 돌지 안으면 썩게 되고, 결국 60조나
되는 세포에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여 죽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인체의 가장 중요한 생명 활동인 혈액 순횐의 원동력에 대해
심장 펌프설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대다수의 자연의학자들과 운동연구가들은
이 설이 명백한 오류라고 비판하고 있다.
A.심장 펌프설
혈액은 심장의 펌프 작용에 의한 순환된다는 하는 입장이다. 이 학설은 17C
영숫의 생리학자 '월리엄 하베,라는 사람의 스낵에 찬안하여 주장한 것으로.
현대 의학에서 금과옥조의 정실로 받들고 있다.
그러나 이 설에서도 혈액이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되돌아가려 할때 혈압이
거의 제로에서 미이너너스로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때는 혈관 바깥쪽
근육 도움은 받아 혈액이 심장까지 되돌아가게 한다고 한다.
즉 다리 등의 근육이 수축되면서 이 근육이 정맥을 눌러짜듯 혈액을
밀어올리고 정맥 속의 판막이 혈액의 역류를 막음으로써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B.모세혈관망 흡수설
a.동맥혈 수송
자연의학을 집대성한 일본의 서승조 선생에 의해 정립된 것으로, 혈액 순횐의
원동력은 심장의 힘에 있는 것이 아니고 모세혈관망*모세혈관+그로뮤)에 있다는 입장이다.
세포가 생명 활동을 하고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영양소와 산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세포의 혈액 흡수 요구가 강화되면 그 결과
모세혈관가 소동맥 사이에 진공이 생기고 그 진고의 힘(진공청소기를 생각하면
된다.)이 동맥혈을 끌어당기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먼저 심장 펌프설의 비판에서 시작되는 데 반론 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첫째, 주먹만한 크기의 심장이 물의 4-5배나 되는 점착력이 있는 혈액을 약
22초 사이에 지름 0.005mm 정도의 모세혈관 51억가닥, 10만여km를
통과시키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하베가 심장 펌프설을 주장하던 17C에는 동맥과 정맥을 잇는 모세혈관의
존재도 모르던 때라고 하며, 수학자의 계산에 의하면 심장의 힘만으로 피를
돌릴 경우 심장은 18만 파운드(약 81톤)의 압력을 받게 된다고 한다.
둘째, 심장 펌프설은 모체에서 태아로의 혈액 순환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전신에 51억 가닥이나 되는 개개의 모세혈관이 이러한 흡인 작용을
함으로써 혈액이 순환된다는 모세혈관망 흡수설에 따르면 이같은 압력의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본다.
이러한 모세혈관망 흡수설의 입장에서는, 심장이 쇠약해져 있다는 것은
세포가 약해져서 영양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됨에 따라 모세혈관 또한 혈액을
받아들이지 않아 심장의 박동이 완만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을 자극하는 강심제를 써서 심장의 박동을
강제하는 것은, 출구가 막혀 있는데 억지로 펌프질을 하는 것과 같아 심장을
강하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심장을 망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먼저 세포의 활력을 도와 세포가 영양을 필요로 하도록 모관
은동 등의 혈액순환 촉진 은동을 해야 하며, 모세혈관이 혈액을 흡입하게 되면
심장도 그 기능을 회목한다는 것이다. 이 입장에서는 심장병 환자가 절대
안정만 하고 있으면 절대 죽는다는 논리로 이어제게 된다.
여기서 모관 운동이란 '모세관 현상 발현 운동'의 준말로서 마닥에 누워
팔다리를 들되 발끝을 바짝 당겨 발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한 후 가볍게 떠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이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 순환의 처음과 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손과 발
부위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짐으로써 우리 몸 전체의 혈행을 촉진시키게
된다.(자세한 내용은 후술)
b.정맥혈 수송
모세혈관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어서 혈액은 모세혈관을 흐르는 동안에
조직(세포)과의 사이에 산소와 영양소를 보내주고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거둬들여 소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는 어떤 원리에
의해서인가? 모세혈관망 흡수설에는 이 경우도 동맥혈과 같은 원리로 보고 있다.
노폐물과 탄산 가스가 모세혈관에 보내져 소정맥에 들어오게 될 ㄸ는
모세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되면서 모세혈관과 소정맥사이에 순간적으로 진공이
생겨 모세혈관 내의 혈액이 소정맥으로 흘러든다는 것이다.
정맥관은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혈관 내에 '판'이 있어서 흘러든 혈액은 역류가
안 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본래의 수축 작용에 의해 혈액의 정맥
수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C.그로뮤(제3의 혈관:소동맥에서 소정맥으로 바로 연결된 혈관)와 혈액 순환
원리야 어쨌든 심장 펌프설이나 모세혈관망 흡수설 모두 정맥혈이 수송되는
시발점에서 모세혈관이 수축에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정맥에 혈액을 보낼 때나 갑자기 찬물에 담그는 경우 등이 모세혈관이
수축되면, 특히 뇌의 모세혈관이 수축되었을 때는 살 곳이 가로막힌 소동맥
안의 혈액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소동맥이 부풀어 터져버리는가? 심장이 쇼크를 받게 되는가?
혈액순환의 원동력을 모세혈관망 흡수에 있다고 보는 이들은 모두 소동맥에서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소정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제3의 혈관'인
그로뮤(혈액순환 체계도 참조)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즉 모세혈관이 수축될 경우네는 인체의 대생명 작용에 의해 평소에는 막에
의해 닫혀 있는 제3의 혈관인 그로뮤가 열려 소동맥 내의 혈액이 바로
소정맥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조절되어 심장 쇼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물에 넣은 손도 조금 지나면 그로뮤를 통과한 혈액의
온도로 인해 피부의 온도가 차츰 상승된다는 것이며, 모세혈관의 수축이 풀리고
정상이 되면 그로뮤는 다시 닫히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로뮤가 감소되고 기능이 약화된사람,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었을 때 갈 곳 없는 동맥혈이 부풀어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머리속에서 터지면 그것이 바로 뇌출혈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그로뮤야말로 혈액 순환의 가장 중요한 조절자이자 안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파스라고도 하는 그로뮤의 존재가 최초로 밝혀진 것은 1707년 프랑스의
레아리 레아리즈라는 학자에 의해서라고 한다. 그후 다른 많은 학자에 의해
연구가 계속되어 오다가 일본의 서승조 선생에 의해 이론적인 체계가 잡히고
중요성이 역설되었다고 한다.
이들에 의하면 그로뮤란 일반적으로 생후 2-3개월이 지나 형성되기 시작하여
20세 무렵에 완성되고, 40세까지는 어느 정도 형상 유지를 하다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되나, 사람에 따라서는 100세 남짓까지도 존속된다고 한다.
이러한 그로뮤는 인체의 모세혈관 1개에 1개씩 있어 총 51억 가닥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모세혈관은 인체의 팔다리에 전체의 70%인 35억 가닥이 있기
때문에 ㅎ액 순환에서 팔다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없다고 보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 서양의학은 심장 이식 수술이 이루어질 정도로 외견상 크게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심장 이식에 따른 거부 반응이 만만치 않고 설혹
그런것이 없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심장을 구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도 어려운 현실이다.
실제 우리나라뿐 아니라 구미 선진제국에서도 그러한 현대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심장과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수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겨우 주먹만한 심장의 힘으로 심장에서
동맥까지는 몰라도 모세혈관까지 골고루 피를 내보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게다가 정맥혈의 귀로 과정을 설명하는 심장 펌프설의 논리는 어쩐지
순서사 맞지 않는 느낌이다.
따라서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치료 방법으로 강심제를 주기 이전에 왜 심장이
약해졌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 원인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고 본다. 심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의 환경과
체질 등의 문제 또한 복잡하게 작용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모세혈관망 흡수설에 입각하여 생채식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여 근본적으로 심장병을 고친 사례를 많이 알고 있다.
한편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중력에 위한 자연의 법칙이며, 우리의
피도 기본적으로 이러한 중력의 법칙에 지배되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따라서 직립 보행하는 인간이 다리 아래로 내려간 피를 중력의 힘을 거슬러
심장으로 되돌리는 데는 많은 무리가 따를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혈액 순환의 문제는 심장에서 동맥혈로 가는 과정보다 노폐물과
탄산가스를 함유한 피가 어떻게 다시 심장으로 들어와 맑은 피로 바뀌느냐 하는
정맥혈의 귀로 과정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유익하리라 본다.
이런 측면에서 평소 냉온욕을 통해 그로뮤의 기능을 강화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많이 걷고 많이 뛰어 다리의 근육-특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장딴지의 근육을 강화하여 정맥혈이 원활하게 심장으로 되돌아가도록 힘써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잠자기 전에 모관 운동을 반드시 함으로써 그날 하루 다리에 쌓인
정맥혈을 심장으로 원활히 보내어 그때그때 독을 풀어 나가는 것이 심장을
강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꿩 잡는게 매'란 말이 있듯이 어떤 이론이건 간에 질병의 예방,
치료 및 건강 유지 효과가 잇을 때 비로소 그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니겟는가?
일찍이 라마르크라는 학자가 주장한 것으로, 쓰지 않는 몸의 부분(기관)은
퇴화하고 사라져가는 반면에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더욱 진화, 발전된다는 '용,
불용성'은 고전적 진화 이론뿐만 아니라 운동과 관련하여 더욱 의미를 가진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혈액 순환이 1/10로 감소된다고 한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운동이라고 할 것이며, 모든 기관들이 적당히 활동할 때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안정되며 영양 공급과 산소 공급, 노폐물 배설 또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운동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앞에서 본 혈액 순환의 원동력을
토대로 살펴본다면, 몸 전체의 생리적 기능이 총동원되는 운동으로 인해 신체
각 부분(세포)이 양질의 산소와 영양소를 원하게 되므로 모세혈관의 혈액
흡수력이 강화되어 혈관이 확장된다. 한편으로는 근육이 발달되어 정맥의 수축
작용을 강화함으로써 정맥혈이 심장으로 쉽게 흘러들어갈 수 있게한다.
그리하여 전체적으로 혈액 순환이 촉진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즉 운동의 본래 목적은 혈액 순환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작용에 수반하여 가장중요한 생명 요소인 산소가 최대한 흡입되고 땀 등을 통해
몸 속의 각종 독이 배출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할 것이다.
한편 이러한 운동의 효과 정도는 모세혈관의 70%가 분포되어 있는 팔다리와
오장육부를 싸고 있는 복부를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 자극하느냐 하는 데
달려 있다고 보며, 이를 중심으로 하여 올바른 운동론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2.어떤 운동을 할 것인가
1)운동의 기본 원칙
운동의 4대원칙
혈액순환 촉진 운동
척추중심 사지균형 운동
최대 산소 흡입 운동
노폐물 완전 배출 운동
-땀을 흘린 이후에는 반드시 수분과 염분과 비타민 C를 보충할 것!
운동의 종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사실 누구나 나름대로의 독특한
운동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식물인간도 호흡 운동은 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보통의 움직임을 통한 운동 외에 이미 여러 사람에 의해 정형화된
운동-이를테면 맨손체조, 줄넘기, 수영, 탁구, 테니스, 골프, 축구, 달리기, 등산,
보디빌딩, 에어로빅, 요가, 단전 호흡 등 다양한 종류의 운동이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스포츠로 정형화되어 어떤 규칙이 정해져 있는 일부 운동은 실제로
건강의 증진에 목적이 있기보다는 일종의 구경거리로 전락해버린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건강의 증진을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운동의 선택 기중은 의당 혈액 순환이
촉징되어야 한다는 것과, 몸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척추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 균형이 잡힌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듬뿍 주면서 체내의 독소를 땀을 통해 배출해야 한다는 데
그 기준을 두어야 한다.
여기서는 먼저 운동의 대전제인 혈액순환 촉진 운동과 척추중심 사지균형
운동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2)혈액순환 촉진 운동
a.모관 운동과 정맥혈의 수송 원리
모든 운동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모관 운동이야말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만병(특히 심장병)특효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모관 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 전체 모세혈관의 70%(약 35억 마디)가
분포되어 있는 손과 발이 동시에 자극을 받으면서 소동맥과 모세혈관,
모세혈관과 소정맥 사이에 각각 일시적인 진공으로 인한 모세관 현상이
발현되어 혈액 순환을 촉진하게 되는데, 특히 정맥혈의 순환을 좋게 한다는
것은 중력의 법칙으로 당연한 이야기라 하겠다.
한편 정맥혈의 수송은 정맥의 수축 작용과 정맥의 혈액 역류 방지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결국 다리 부위의 정맥 수축 작용
상태야말로 혈액 순환의 가장 큰 변수라 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리와 발을 온종일 혹사시키고도 저녁에는 나몰라라 하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허다한데, 다리와 발에 쌓여 있는 탁한 피야말로
만병의 근원이 된다. 평소 건강하다는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밤새 안녕'하는
경우도 정맥혈의 귀로 체계 이상이 원인 중의 하나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취침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날 중에 쌓인 손과 발으 독혈을
정화시키기 위해 모관 운동을 행할 것이며, 발끝을 앞으로 당겨 장딴지의
근육이 정맥의 수축 작용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앞부분에서 제독법의 하나로 소개한 바 있는 따주기에서 장딴지 따기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실제 필자의 가까운 친지 중에 심한 손발 저림 증세로 소생하시는 분이 있어
'매일 일어났을 때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생수 한 잔을 마시고 이 모관 운동을
1분 정도만 해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70대 농니이던 그분이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손발 저림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며 좋아하시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분은 누구라도 최소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모관 운동을 행할 일이다.
b.물구나무서기
물구나무서기 운동은 일찍이 도교에서 두죄법이라 하여 심신 수양의 방법으로
중시되어 온 것이다. 또한 인도에서 유래된 요가에서도 '요가 체조의 왕'이라
지칭될 정도로 건강, 치병의 효과를 널리 인정받는 생활 건강법 중의 하나이다.
사실 머리 부위와 손발 부위에 혈액 순환이 잘 된다면 건강 문제는 해결된
거나 다름없다고 보는데, 이 물구나무서기는 앞에 소개한 모관 운동 못지않은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혈액과 산소가 요구되는 뇌와 머리 부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일어나기 쉬운 고혈압이나 뇌경색 등의 각종 현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큰 운동법이다. 심지어 대머리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일리 있게 들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또한 이 운동법은 어떠한 공간에서도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며,
특별한 방법이 요구되는것이 아니어서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다만
물구나무서기 괴정에서 머리와 목 부위에 과도한 부담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두 손을 먼저 깍지 낀 다음 그 깍지 낀 양손바닥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양팔꿈치
밑으로는 바닥을 지탱한 채 물구나무를 서는 것이 좋으며 벽에 기댄 채 하면 한결 편리하다.
운동을 마칠 때는 단정하게 선 자세로 호흡을 조절하면서, 머리속 모세혈관
구석구석까지 피가 전달되고 끼어 있던 노폐물이 모두 씻겨 내려온다는 상상을
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물구나무서기는 노약자나 고혈압 환자 및 척추 부위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이른바 '디스크'(추간판 탈골증) 환자를 비롯한
허리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물구나무서기 대신, 30-40도 기울기의 편편한
윗몸일으키기대 같은 운동 기구에 허리를 받친 채 거꾸로 누워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3)척추중심 사지균형 운동
총 33-34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진 인간의 척추(등뼈)는 한마디로 인체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둥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은 집은 이미 무너지고
있거나 조만간 무너질 집이라고 볼 수 있듯이, 사람 또한 척추가 뒤틀리고 문제
있다면 제아무리 건강한 척해도 이미 건강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원래부터 인간은 척추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존재이나
일상의 향동에서 왼쪽이나 오른쪽 또는 앞쪽이나 뒤쪽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움직임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의 척추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무리한 힘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의 경우에는 배근육이 늘어져 있기 때문에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리근육의 부담이 더욱 커져서 허리가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비만이 척추 질병이 최대의 적임을 명심하여 균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척추의 구성
경추(목등뼈):7개, 흉추(가슴등뼈):12개, 요추(허리등뼈):5개
천골(엉덩이뼈):5개, 미골(꼬리뼈):4-5개=총 33-34개
-척추뼈 사이에는 젤리 비슷한 연골 상태의 '추간판'이 있어서 각 척추뼈를
부드럽게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이 추간판은 회전이 가능한 경우와 요추에서
무리한 힘이 가해질 경우 원래의 자리에서 삐쳐나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게
되므로 통증이 뒤따를 수 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다.
한편 척추는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결추와 요추 부위가 약간 들어가고
흉추와 천골 부위가 약간 나와 완만한 'S'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척추가 완만한 S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인간이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서 맞닥뜨린 머리 무게의 직접적인 충격을 최대한 완회시키기
위한 인체 공학적인 변형으로 인정되고 있다.
특히 대나무 속처럼 비어 있는 각 척추의 주앙 내부에는 약 46cm 정도의
중추신경인 척수가 자리집고 있어서, 뇌와 말초신경 사이의 수백 가지나 되는
자극 전달과 반사 기능을 맡고 있다.
A.척추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은동의 기본 조건은 왼손과 오른손, 왼다리와
오른다리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의 오른쪽 혹은 왼쪽 한쪽만 지나치게 사용하는 운동선수가 있다면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척추에 무리가 갔을 것은 당연하다. 일례로 학생과 같이
허리를 숙인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경우에는 틈나는 대로 허리를
뒤로 젖혀주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가만 보면 운동의 대부분이 오른손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테니스나 골프 경우 헛폼으로라도 반대 스매싱(스윙)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약수터에서 물을 떠올 때도 통을 2개 준비하여 양손에 하나씩 들고
와야 된다는 얘기이다.
여기서는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방법론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a.경침 사용
고침단명이라는 말이 있듯이 높은 베개는 건강에 좋지 않다. 그리고 특히
솜을 넣은 따뜻한 베개는 건강의 기본 원리인 두한족열(머리는 차고 발바닥은
따뜻하게 해야한다.)이나 수승화강의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베개 중에 최상품으로 꼽히면서 건강에도 유익한 것은 통나무(오동나무가
좋다.)를 반으로 쪼갠 크기의 경침이다. 이 경침을 목 부위에 베고 자면
경추(목등뼈)에 알맞은 자극이 주어지면서 경추의 바른 배열을 유도하는 한편
머리를 시원한 강태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건강에 유익하다.
이 경침은 일반 의료기 상사나 자연식품 취급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이때 경침의 높이는 반드시 자신의 약지 길이만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보통 사람의 경우 약지의 길이는 S자형을 이루는 척추뼈 중 경추의 들어간
부위와 관계되므로 가장 이상적으로 경추를 자극,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을 시작한 처음 3-4일 간은 목이 아프고 불편할 수 있으나, 얼마 가지
않아서 경침 없이는 편안한 잠을 이루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경침에 수건을 감아 사용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b.평평한 침상(평상)
우리나라는 원래부터 온돌 문화이기 때문에 평평한 침상을 사용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 침대의 급속한 보급 추세와 함께 침대 제조
회사마다 "...인체공학" 운운하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통에, 마치
침대 없이는 건강과 안락함을 담보받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침상보다 딱딱한 침상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2가지를 다
사용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루 일과의 약 30%를 잠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잠자리는 곧바로 간강 문제와 연결된다.
필자도 명성이 높은 모회사 제품의 침대를 시쳇말로 '혹시나' 해서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지만 '역시나'고 그쳤던 경험이 있다.
물론 침대 문화 역시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널빤지를 구입하여
침대 위에 깐 다음(온돌과 같이 된 상태), 얇은 요를 깔고 생활한다면 침대와
온돌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너무 두꺼운 요나 매트리스를
사용하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어진다.
오랫동안 푹신한 요에 익숙해 있는 사람이나 등뼈가 많이 굽은 사람 등 등뼈
부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일수록 처음 얼마간은 등과 허리가 아프고 잠자리도
불편하겠지만, 차차 습관이 되면 평평한 침대가 주는 상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낮 동안 서서 활동하면서 생긴 척추의 휘어짐은 경침을 사용하고
평평한 침대(또는 온돌)에 얇은 요를 깔고 잠으로써 자동으로 교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특히 어깨와 목이 뻐근하고 등과 허리가 아픈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경침과 평평한 침상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c.다리 묶고 잠자기
한편 평상과 경침을 사용한다고 해도 수면중에는 지금까지 몸에 밴 나쁜 습관
때문에 몸부림을 치거나 나쁜 자세로 잠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평상에서의 척추 자연치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리를 적당한 끈으로 묶은 채 잠자는 법이 개발되어 많이 알려져 있다.
묶는 부위는 발목, 무릎 아래, 허벅지의 3군데 정도로 보고 있다. 이상한 방법
같지만, 직접 실천해 보면 놀랄 만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d.금붕어 운동
고기의 기력은 꼬리의 상태를 보면 안다고 했다. 아무리 크고 멀쩡해 보여도
꼬리 흔드는 게 신통치 않으면 제값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가 헤엄칠 때 꼬리 부위와 머리가 따로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꼬리 부위와 머리 부위는 몸통을 중심으로 하여 같은 방향으로 구부러진다고 한다.
금붕어 운동은 바로 이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을 본떠 개발된 것으로,
등뼈의 좌우 이상을 교정하고 척추 신경에 대한 압박이나 말초 신경의 마비를
제거해 주는, 가장 정평있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운동의 방법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 먼저 평평한 곳에
반듯하게 누운 다음, 두 손은 목 되로 깍지를 낀다. 이때 가능하면 발끝은 무릎
쪽으로 바짝 당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과 같이 짧게
빠른 속도로 동작하면 되는데, 최소한 아침과 저녁으로 1-3분씩 각 2회 정도 하는 게 좋다.
3.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올바른 운동을 위한 방법론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공복에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식후에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
취침 전에는 모관 운동으로 하루를 정리한다.
최대한 산소를 많이 마실 수 있도록 한다.
몸 속의 노폐물(독)을 땀을 통해 배출한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공복에 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우리 몸의 피가 특정
부위에 몰리지 않고 전신을 골고루 순환하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인체는 기능적으로 오전에 독을 배출하는 작용이 활발하다고 한다.
따라서 아침 일찍 일어나 양질의 산소를 마시면서 하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 된다.
오후에 운동할 때는 저녁 식사 시간 중간쯤이 가장 적당하다고 하겠으나,
하루중 언제라도 규칙적으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운동하는 데 좋은 특정
시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식후에 곧바로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빠른
걸음, 맨손체조, 제자리뛰기 등의 위의 연동 작용을 촉진하는 운동은 소회에
매우 유익하다. 만약 아직까지 "식후에 소화되지 않은 사람은 비스듬히 누워
있는 게 좋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검증해 본 후 내린
결론인가를 묻고 싶다. 거듭 강조하지만 식후에 가볍게 하는 운동이야말로 천하
제일의 소화제인 것이다.
특히 취침 전에는 하루 중 팔과 가리, 특히 발 부위에 쌓인 독혈이 신속히
새로운 피로 바뀔 수 있게 혈액 정화 운동인 모관 운동을 1분 정도 실시하도록 한다.
1)최대 산소호흡 운동
산소가 없이 인간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산소는 우리 몸에 3분 간만
공급되지 않아도 생명 활동이 중단되어 버리는 가장 중요한 생명 요소이다.
이러한 산소는 우리 체내에서 기체 상태로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고 피에 녹아
모든 세포로 곰급된다. 그리고 알려져 있다시피, 용존 산소가 있는 생수나
음식을 통해 얼마간 공급되는 것 외에는 대부분 호흡을 통해 공급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산소를 받아들이면서 탄산 가스 등의 독가스를
내보낼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당연하다.
a,단전 호흡
보통 단전이라고 하면, '힘이 생기게 하는 원천'으로서 인체의 정을
관장한다는 하단전을 가리키며 배꼽 3-4cm 아랫부위에 위치해 있다.
이 단전 호흡에 관해서는 자칭 내노라하는 전분가들도 많고 관련 서적만도
수백 권이 넘게 나와 있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들은 보다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기공사들이 말하는 단전 호흡이 아닌, 산소를 최대한
호흡하기 위한 복식 호흡법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하려 한다.
호흡은 폐 단독의 흡수 능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폐
자체는 공기를 흡인하는 능력이 없으며 폐를 감싸고 있는 횡경막의 피스톤
작용에 의해 외부 공기가 스폰지 같은 폐 조직 속으로 빨려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바람직한 호흡법이란 횡경막의 움직임을 크게 하는 것이고 나쁜
호흡법이란 횡경막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호흡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식을 하면 헉헉거리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위가 횡격막을
압박하여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게 되는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배(단전)에 힘을
주어 호흡하는 복식 호흡이 횡경막의 움직임을 크게 함으로써 산소를 최개한
마실 수 있게 하는 좋은 호흡법이란 것을 이해하게 된다.
한편 만년필에 잉크를 넣을 때 잉크주머니를 힘껏 눌러 속에 있는 공기를
많이 빼낼수록 더 많은 잉크를 빨아들일 수 있듯이 호흡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속에 있는 공기를 보조리 뱉어내는 기분으로 배를 최대한 등 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길게 뱉어낸다. 물론 이때 단전에 힘을 주면서 숨을 뱉되,
양손바닥으로 배를 힘껏 끌어당김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배가 들어가는 것이
되도록 하는 호흡법이 더욱 좋다.
숨을 최대한 뱉어내고 나면 들숨은 저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일상 생활에서 호흡할 때는 배를 끌어 당기면서 숨을 뱉어내고
배를 불리면서 슴을 들이쉬면 간단한 복식 호흡이 되는 것이다.
사실 모든 단전 호흡의 시작은 와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누워서 배로 숨을 들이쉬고 뱉는 과정을 반복하되, 숨을 들이쉴 때
머리 한중간 부위에 있는 백회혈과 허리끈 닿는 등 쪽에 있는 명문혈을 통해
우주의 기가 듬뿍 들어와 천골(엉덩이뼈)을 지나 단전에 쌓인다는 명상을
하면서 호흡하게 되면 간당한 단전 호흡이 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차분한 마음으로 몇분 간 실시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b.유산소 운동
모든 운동은 필수적으로 인체의 모든 세포를 활성화시티게 되어, 세포의
산소와 영양소 흡수 요구를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즉 운동은 다량의
산소를 마시게 하고 탄산 가스를 배출하게 하는 등 신진대사 활동을 왕성하게 한다.
그러나 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운동 또한 사람의 체질과 처해진 환경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운동연구가들에 의하면 산소를 가장 많이 마시는 운동 상태는 1분간 맥박수가
170-자기 나이+-5가 될 때라고 한다. 예를 들면 40세의 경우 1분간 맥박수가
170-40+-5=125-130이 될 때 가장 산소를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유산소 운동의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최대한 운동을 하되 몸에 무리가 된다 싶을
때는 즉시 정도를 낮추고 나름대로 조절해 나가면 되는 것이지, 운동중에
일일이 맥박을 재고 혈압을 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자기 나름의 운동법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고 본다.
물론 환기가 되지 않거나 공기가 지나치게 탁한 곳에서 하는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가능하면 주변이 탁 트이고 공기가 맑은 산에서
하는 운동-즉 등산, 산책, 조깅 등이 최고의 운동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한 사실이지만, 땀을 흘린 다음에는 반드시 땀으로 빠져
나간 수분과 염분과 비타민 C를 최소한 2시간 내에는 보충해주도록 한다.
특히 비타민 C는 수용성이라 그날그날 일정량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비타민 C의 보충 없이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오히려
치명적인 건강 손상을 가져올 수 있나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2)노폐물 완전배출 운동
a.땀흘리는 운동
인체의 신진대사 결과 생성된 각종 독이 인체의 여러 과정을 통해 어떻게
배출되는가는 제2장 제독법에서 이미 논의한 바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피부-땀으로 콩팥(신장)-소변으로
폐-호흡으로 소장, 대장-대변으로
200여만 개 되는 땀구멍은 제2의 신장
따라서 운동을 통해 독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땀을 흘리고 호흡이 원활해져야 하며, 소변 또는 대변의 배설 작용이 촉진,
강화되는 방향으로 운동 밥법을 선택해야 한다.
호흡 운동은 앞에서 살펴본 단전 호흡이 기본이라 보며 땀을 흘리는 운동
또한 최대 산소호흡 운동, 즉 유산소 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땀구멍은 대략 200만 개로 추정되고 있으며, 하나하나가 모두
모세혈관과 연결되어 있어 체내의 독을 걸러내는 것이다. 즉 땀구멍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200만 개의 신장을 가동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되기 때문에, 신장이
약하거나 각종 독에 얼룩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땀의 배출을 통한 제독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나 안에서 억지로 내는 땀은 자칫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
사우나 안에는 공기가 과열되어 있어 두한족열의 원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산소가 부족하기 쉬운 공간이므로, 땀을 내는 과정에서 뇌세포 등이 손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평소 사우나 안에서 땀을 내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하게 될 경우에라도 사우나 안에서 1분 이상 있지 않는 것이 좋겠다.
b.경혈 마찰
한의학에서 기가 움직이는 통로를 경락이라고 하며 기가 교류하는 곳, 즉
기의 문을 경혈이라고 한다. 경락은 철도의 개념에, 그리고 경혈은 철도역에
비유해 볼 수 있다.
각 경락과 경혈은 실타래같이 얽혀 오장육부와 통하고 있으며 인체의 생명
에너지를 관장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부위가 아플 경우에는 환부를 직접
치료하는 대신 그것을 관장하는 경혈에 자극을 줌으로써 환부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동양 침구학과 지압법의 기본 원리라 하겠다.
어쨌든 인체의 양극단인 손발의 자극을 통해 전신이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인
만큼, 수시로 손을 문지르거나 발바닥(특히 용천혈)을 두드리는 것(자갈 위를
밟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은 혈액 순환은 물론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기의
순환을 촉진하는 것으로도 매우 유용하다.
실제 겨울철 야외에서 모닥불이라도 지피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손부터 내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무의식적인 행동 속에 손이 인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손발만 따뜻하면 전신의 기혈 운행이 원활안 것으로 봐도 별 무리가 없다.
중국인에 의해 체계화된 경혈 마찰 가운데 복부 마찰은 먼저 양 손바닥을
36회 문질러 마찰열(정전기도 발생)이 나게 한 다음, 양손을 가슴 부위에서
복부까지 대각선 방향으로 36회 문지른다.
같은 요령으로 단전 부위도 번갈아 문지르도록 한다. 이 결혈 마찰은 오장
육부를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는데, 현대적인 건포 마찰과 비슷한 이치라 하겠다.
여기서 36이라는 숫자는 태양이 뜬 다음부터 질 때까지의 황도를 36도로
분할하여 관측한다는 중국의 6진법 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러한 경혈 마찰은 가슴 부위뿐만 아니라 신체 어느 부위에도 효과적이다,
즉 눈, 귀, 머리, 어깨, 다리 어떤 부위라도 할 수 있으며 일일이 경혈의 위치를
알 필요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 다만 무리하게 실시할 경우 마찰열에 의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만 유의하면 된다.
그리고 발바닥 마찰은 양손바닥을 비비는 것과 마찬가지의 요령으로
양발바닥을 서로 붙여 36회 문지르면 된다. 양발바닥을 문지르고 모관 운동을
실시한 후 잠자리에 들면 훨씬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
c.복부 지압
복부 지압이란 오장육부를 감싸고 있는 배 전체를 직접 골고루 자극하여
장기를 튼튼히 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심지어 장 속의 숙변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압법으로 경혈 마찰의 응용 요법이라 볼 수 있다.
이 복부 지압법은 예로부터 안마의 기본 원리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것으로,
도인 체조나 최근의 지압 연구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응용, 보급되고 있는
정적인 운동 요법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복부 지압법은 배 부위를 누르는 방법에선 일반 지압 요법과
별 차이가 없으나, 양손바닥과 양손가락을 동시에 이용하여 복부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 다르다. 이때 뱃속의 장기가 손가락의 지압에 의해 부드럽게
풀리고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는 상상을 하면서(imaging) 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별히 정해진 순서는 없으며, 다만 변비가 있거나 대장 부위가 남달리 약한
사람은 대장의 위치를 맞추어 오른쪽 아랫배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압을
하면 대장의 연동 작용을 촉진시켜 쾌변에 도움이 된다.
즉 복부 지압은 명치와 단전 부위를 지름으로 하여 복부 전 부위를 열
손가락으로 골고루 지압하는 것이다. 경혈 마찰 요법이 물 속에서 실시하면
효과가 반감되는 데 반해 이 복부 지압은 물 속에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실제 공복에 생수를 1-2잔 마시고 냉, 온욕 중에 복부 지압 실행을
습관화한다면 간과 장 관련 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자신에 맞는 운동법
아무리 좋은 운동법이라 하더라도 한꺼번에 무리하게 하게 되면 몸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특히 걷기도 힘든 사람에게 조깅과
등산을 권장한다면 분명 무리가 따를 것이다.
따라서 어떤 운동을 선택할 때는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강도와 양을 서서히 높혀가도록 한다. 그리고 걷기가 힘든 사람이라도 모관
운동이나 경혈 마찰, 복부 지압, 발바닥 두드리기 등은 지속적으로 실시하는게 좋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산보-속보-조깅 둥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되
정해놓은 목표에 이르렀거나 몸에 무리가 느껴질 때는 서서히 운동의 강도를
낮추면서 정지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이 되기
쉬우므로 이 점진성의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따로 사탕 같은 것을
휴대하는 것도 일종의 응급 처방잭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체력을 무시하고 과격한 운동 끝에 뇌빈혈 등으로 쓰러졌을 때는
하체를 높게 하고 머리는 낮게 한 후 찬물로 발이나 하체를 찜질하여 정맥혈을
수축시켜 혈액을 상체와 머리로 올려보내야 한다.
이때 손가락 끝과 발가락 끝을 모두 따주기 하면서, 특히 머리에 해당되는
가운뎃손가락 끝을 5-6점 따주면 더욱 좋다.
제5장 정신 건강
1.마음과 육체의 상호 관계
"세상 만사가 모두 마음(정신)먹기에 달려 있으며, 마음가짐에 따라 병이
생기기도 하고 낫기도 한다."는 명제는 동서 고금을 통해 널리 확인되고 있는 건강의 진리이다.
다만 마음과 육체가 어떤 경로로 상호 영양을 주고 있느냐 하는 면결 고리에
대해서는 연구자의 입장에 따라 견해를 달리한다. 신경 및 뇌분비 계통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내세우는 서양의학적 입장에서는 신경 작용과 호르몬
분비에서, 전통적으로 인체를 소우주로 보는 동양의학적 입장에서는 기의
운행에서 그 교차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특정한 병을 치료하는 데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이라 하더라도 의사 등 권위
있는 사람으로부터 그것이 치료 효과가 탁월한 '약'이라는 말을 듣고 그 약을
복용했을 때 실제로 그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위약=플래시보(Flacebo) 효과]'라 한다.
이 '가짜약 효과'는 약사로 명성을 떨치던 에밀쿠에(프랑스)라는 사람이 팔던
약이 떨어져 가짜약을 속여 팔아도 손님들이 효과가 좋다며 몰리는 것을 보고,
정신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체계화한 '쿠에이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에밀쿠에는 그 후 약사를 그만두고 자기 암시 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정신요법 치료'의 대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의사와 약사들이 환자들을 상대할 때 이러한 가짜약 효과
현상을 토대로 자신의 처방에 대해 얼마나 설득력 있는 믿음의 암시를 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a.스트레스
오늘날 다양한 사회 구조 속에서 복잡한 인간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에 쉽게 수긍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란 심리적인 긴장감과 불편감을 가리킨다. 스트레스
연구를 처음으로 체계화시킨 한스 셀리(Hans Selye)라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경고 반응, 저항 단계, 피로 단계의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경고 반응이란 스트레스 유발자에 대한 위기 반응으로, 인체 내에서 각종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생리적 변화가 뒤따르는 단계이다. 흥분하거나 겁을
먹었을 때 피가 심장으로 몰려드는 듯한 느낌이나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느낌
등이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고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효과적인
대응 수단을 강구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이다.
즉 스트레스가 발생되면 체내에서는 복잡한 신경 반응과 호르몬 분비를 통해
본래의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때 인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비타민 C와 비타민 B복합체이며,
특히 이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신선한 산소야말로 스트레스 해소
작용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본다.
그러나 경고 반응이 지속되면 인체의 생리적 변화 또한 지속되어 결국 피로
상태에 이르게 되고 항상성 유지 능력, 즉 자연치유력이 약화됨으로써 위궤양과
심장 질환 및 각종 암 등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놓여지게 된다.
우리가 흔히 화병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두 스트레스가 심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이 유발되는 과정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나친 분노로 감정의 변화가 극심해질 때 우리의 피와 땀, 침,
호흡 등이 여러 화학 작용에 의해 원래의 성분과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된다고 한다.
즉 피는 색깔과 맛이 변하면서 산성화 되고, 호흡의 경우는 내쉬는 숨을
농축시킨 액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하자 즉사할 만큼 해로운 독소가 다량
함유된다는 것이다. 또한 침에도 유해한 독소가 형성되어 심장마미를 일으키는
데 한몫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굳이 학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할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서
수시로 목격하는 현상인 것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누구라도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어떤 사람도 스트레스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데 똑같은 외부 자극,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버림을 받았다고 할
때 사람에 따라 그 반응은 다르게 나타난다. 물론 괴로움과 분노, 그리고 슬픔의
감정이야 누구나 똑같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다름 사람을 찾아 상처를 치유하려는 사람, 배반감에 사로잡혀
복수의 화신이 되는 사람, 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 등 다양한 형테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런 예는 소설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을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감정의 깊이 등 다른 변수를 간과해서도 안 되겠지만, 문제는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대처 방안이나 극복 과정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퇴직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평소에 설계해 놓고 또 그것이 실현
가능한 경우에는 갑자기 실직을 당했다고 해도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차라리 잘되었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반면에 별다른 대안 없이 50대에 갑자기 실직당했다고 한다면 그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 필자가 아는 한 사람도 정치적 격변기에 관직에서 강제 퇴직
당하자 얼마 되지 않아 지병의 악화로 50대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었다.
'따주기'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수효사의 주지인 무구 스님이 따주기 강의 겸
설법 중에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참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나쁘므로 차라리 고합이라도
쳐서 이를 푸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그 스트레스는 이미 그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아니다."
도를 닦는 분으로서 문제의 정곡을 찌른 명쾌한 처방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마음의 자세가 현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최선책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만큼 쉽지가 않다. 하지만 모든
형상이 우리의 마음을 중심으로 한 인식의 문제라는 것은 분명한 진리이다.
따라서 어떠한 악조건이 주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최선의 대응책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자기 나름의 습관이 있다.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줄담배를 피우거나 폭음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또 어떤 사람은 밤새도록 빨래를 하는 등 제나름의
해소 비결 겸 해소 철학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중에서 단연 최선의 선택은 운동이다.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등산을
하거나 수영 등의 땀흘리는 운동을 하고 나면, 가슴에 맺혀 있던 어떤 덩어리가
말 그대로 녹아 땀으로 배출되어 버리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일찍이 선조들이 남긴 "슬플 때는 눈물을 흘리고 괴로울 때는 땀을 흘려라."는
말의 참뜻이 이런 데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적절히 자극되면서 균형을
이루게 되는 한편 양질의 산소가 흡입되므로, 인체로서는 재충전의 기회를 맞게
되는 셈이다. 물론 자심의 건강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만 끼칠 뿐이다.
최근에는 명상 요법, 단전 호흡, 냉, 온욕, 음악 요법, 웃음 요법, 향기 요법
등을 통해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실제 정적인
운동 요법의 경우 중증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큰 차이를 보이며, 성격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물과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서 생수와 야채 및 현미 잡곡밥 위주의 자연 순응 식사법이
스트레스 해소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트레스 경고 반응에 따른 인체의 저항 단계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과, 이때 소비되는 영양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신선한 야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라는 것이다.
즉 야채나 식초 등은 오늘날 같은 스트레스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식단이라 할 수 있다.
b.이미지 요법(imaging)
이미지 요법이란 자기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바람직한 결과의
이미지(모습)을 마음속으로 선명하게 그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암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암이 완치되는 모습을 그리는 식이다.
이와 같이 자기가 바라는 결과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그리면 그릴수록 자기가
그린 그대로의 결과가 나타나리라는 강한 예감에 빠지게 되며, 이에 따라 행동
또한 그 결과에 맞추게 됨으로써 마침내 자신이 그린 이미지대로 실현된다는
것이다.
많은 심리학자와 의사들에 의해 체계화되고 실용화된 이미지 요법은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에밀쿠에의 자기 암시 요법을 응용시킨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제 어느 곳에서나 활용할 수 있고 치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심리 요법이다.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러한 이미지 요법은 마음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동양의 운기심공법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으며, 건강과 질병 문제의 초점을 마음에 두는 심령과학의
관점과도 일맥 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미지 요법을 쓸 때 신앙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종교적인 믿음과
결부시키면 더욱 있으리라 생각된다. 무한대의 힘을 지닌 종교적 소망의 힘으로
강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다면 나약한 인간의 의지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그
효과가 배가될 것이디 때문이다.
이 책의 전편이 걸쳐서 거듭 역설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 몸의 질병은
근본적으로 자연치유력에 의해 치유되는 것이며 이 자연치유력의 핵심은 우리
몸의 혈액 중에 있는 백혈구이다.
이 백혈구는 형태가 천차만별인데 수시로 그 모양을 바꾸며 병균 등의 체내
이물질을 공격하고 삼켜버린다는 것 역시 책의 앞부분에서 다룬 바 있다.
이미지 요법에 따르면 이 백혈구가 암세포를 비롯한 나쁜 독덩어리를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장면을 강하게 연상하면 할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이때 백혈구를 뜨거운 태양으로 묘사할 수도 있고 아마존 강에 서식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피라니아 모습이나, 갑옷을 걸친 용맹스런 장군으로
묘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강과 치병의 기본 원리는, 맑은 피를 만들고 운동을 통해 이를 잘
순환시키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은 생활 습관화했을 때는 백혈구의
활동이 강할 수밖에 없으며, 누구라도 보다 강력한 백혈구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화학 요법을 통해 백혈구의 활동이 강화되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효과 또한 탁월하다고 감히 확신한다.
사람을 천기와 지기의 결합으로 형성된 존재로 보는 동양의 천지인
사상에서는, 우리 몸을 지배하는 것은 기(생명 에너지)이며 기에 의해 피가
움직인다고 본다. 결국 기가 막히면 생명?
루어?공복에 遠?
해병을 법(imaging활동 즉 유팱態틈?한 해져 는 운은 펄펄한데 얼이 빠지면 미친 사람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의
주인은 마음이며 마음을 따라 기가 움직인다고 본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많은 단전호흡 도장이나 선도수련 도장에서, 마음으로
기를 마시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호흡하는 방법을 제일 먼저 가르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물론 기가 움직이는 통로를 경락이라 하여 그 경락을
따라 기가 움직인다고 보지만, 아무튼 마음에 의하여 기가 움직이고 있음을
상상하는 운기심공법을 수련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렇게 볼 때 앞서 소개한 이미지 요법도 일종의 특수 운기심공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기수련을 통해 직접 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차이는 있으나,
무궁무진한 정신력의 힘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2)육체가 마음에 미치는 영향
정신적인 형상은 두뇌의 작용에 의해 크게 죄우뮈?援款珦?상태는 음식물에
의해 영향을 받공복예퓐? 결국 음식물이 우리의 정신을 결정짓는 제1의 기초
재료가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육식을 하는 사자나 표범이 난폭한 성질인 데 반해 채싱을 하는 염소 등이
매우 온순한 설질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크게
기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콜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가 온전한 정신을 소유하지 못한 것이라는 시각은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인체 내에서 신경의 진정 작용을 담당하는 칼슘
성분이 결핍되면 신경질적이고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되기 쉽다. 특히 단것과
육식을 즐기는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우리의 육체와 마음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므로,
마음(정신)면이나 육체(음식, 운동 요법 등)면 어느 한쪽에 치우친 생활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술, 고기, 과자, 마약 등을 상식해도 굳은 마음만
있으면 괜찮다."든지 "이 음식은 완전무결한 식품이므로 어떤 병이든 낫는다."는
식의 편협한 사고는 매우 위험한 발상인 것이다.
2.마음과 질병의 관계
1)영의 존재와 질병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를 일약 스타덤으로 올려준 심령 영화 '사랑과
영혼'은 죽음과 영혼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일깨워준 영화로 기억된다.
사실 불교나 기독교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종교는 기본적으로 영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대다수의 심령과학자(신령능력자)들은 "질병의 70%는 사람에게 악령이나
저급령이 씐 탓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특히 영에는 죽은 사람의 영인 사령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의 힘인 생령이 있어서 질병과 사고, 재난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극을 통해 본 적이 있겠지만, 조선조 장희빈이 중전의 초상화를 그려놓고
저주와 함께 활을 쏘는 장면이나 '업'이라는 영화에서 증오하는 상대의
초상화에다 대못을 박는 행위 등은 모두 단순한 저주의 표현을 떠나 가공할
생령의 힘을 악용하여 현실적으로 상대방을 해치는 주술이라 할 수 있다.
2)염의 질병유발 과정
심령과학자들은 인간은 육체와 두뇌(지혜), 그리고 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혼이란 바로 사람의 마음이자 의지로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염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인간의 염이 질병을 유발시키는 과정은 보통 4가지로 이해되고 있다.
첫째, 자신이 다른 사람을 향해 저주나 원한의 염(마음)을 품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큰 압박을 주어 질병과 고통을 유발시키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둘째, 자을
퓨보낸 저주나 증오 등의 악념이 거울에 햇빛이 반사되어
되돌아오듯 마음과 의지가 강한 상대방의 혼으로부터 반사되어져 오히려 자기
자신을 헤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즉 염을 보낸 당사자보다 그것을 받는
상대편의 염이 더 강한 경우에 이런 자승자박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본다.
셋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각종 불안, 고민, 걱정 따위가 타인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짓눌러 그 결과 스스로 병이 나거나 사고 등의
재난을 쉽게 당하게 되는 i態틈?한 풍分? 이러한 염(특히 악념)의 작용 형태는 보통 하나의 유형으로 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양상을 띠기 때문에 결국 자기도 해치고 남도 해치는 결과로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일례로 자식을 과보호하거나 하나의 길만을 강요하는 부모의
지나친 사랑과 관심도 결과적으로 악념으로 작용하기 쉽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마음(염)을 관리하는 데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 영계의 이야기는 제쳐두고, 우리의 평소 상념(마음)이 생령의
질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심령학의 입장은, 앞서 살펴본
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심령학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의 혼에 대한 결정과
명령(염=의지에너지)에 대해 사람의 두뇌(지혜)와 육체는 90%이상 순종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강한 염을 가지고 "하자!"는 결의를 보이면서 그 목표에
대한 상념을 지속시키는 한 그 사람의 지혜와 육체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심령학의 기본 입장은, 강한 상상을 통해 이미지화(imaging)하였을 때
원하는 결과대로 이루어진다는 자기암시 요법과 결론을 같이하는 것이다.
다만 그 염의 법(im현세뿐만 아니라 사후에까지 연장된다는 관점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평소 마음이 건강과 운명에 대하여 엄청난
영향력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결국 수많은 스트레스를 주고받는 복잡한 인간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데 좀더 철저해질 필요를 절감하게 되는 i態틈?한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격 말씀도 이런 관점에서 재조명해 본다면. 원수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떠나서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