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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디어교육, 재미 쏠쏠 머리 쏙쏙”
“‘대중가요’ 하면 떠오르는 것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세요.” “비주얼록-엑스저팬-히데-자살-미래-장래희망 ….” “좋아, 다음 조는” “기획사-상품-가수-유행-외모-립싱크 ….” 지난 26일 오후 경기 과천고 1학년9반은 색다른 수업을 하고 있었다. 강정훈교사가 재량활동 수업으로 택한 미디어교육 시간이다. 강 교사는 시청각 교재로좋은 음악을 들려준 식물과 그러지 않은 식물의 발달 정도를 보여주고, 외국 곡을표절한 국내 가요들을 비교해 들려주었다. 체험학습을 통해 대중가요의 영향력과좋은 노래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려는 것이 학습목표다. 수업을 받은 신민철(16)군은 “재밌어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겨서좋아요”라고 말했다.
강 교사는 ‘깨미동’ 선생님이다.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깨미동)은2000년 2월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교사 10여명으로 출발했다. 3년여가 지난 지금 10여명의 운영진 외에 초·중등 교사 475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깨미동 운영진은 2주에 한 차례 정례모임을 연다.
미디어교육에 대한 의견과 경험,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다. 미디어교육 연구는 개인적 취향에 따라 전문영역을 분담하고 있다. 대표인 옥성일(서울고) 교사는 게임, 김성천(과천 중앙고)교사는 인터넷, 배은주(김포 공항중) 교사는 정보활용 수업, 양은영(인천인화여고) 교사는 만화·애니메이션, 김지태(경기 광주 경화여중) 교사는 텔레비전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김성천 교사는 학생들에게 인터넷매체와〈한겨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비교·분석해 보도록했다.
“매체마다 가치관과 논조가 다름을 토론을 통해 깨닫게 함으로써 주체적인시각을 길러주자는 뜻이었지요.” 지난 14일 저녁에도 서울 봉천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4층 소강당에는 10여명의회원이 모였다.
최근 펴낸 미디어교육 교재인 〈희한한 수업〉, 홈페이지 자료실정리 등이 화제였다. 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얼마나 좋은지, 미디어를보는 시각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는지 제자들 자랑도 한참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디어교육이 정규 교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영국,오스트레일라아,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미디어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가르친다고한다.
“시작할 때만 해도 미디어교육에 대한 연구자료나 교재가 하나도 없어 ‘맨땅에머리박기’였죠.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혼자서 찾아보고 연구하면서 하다 보니시행착오도 많았는데 모임을 통해 의견과 경험을 나누고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이생기더라고요.” 정연실(서울 미양초) 교사의 추억담이다. 이들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시간과 돈과 노력을 쪼개어가며 앞장서는이유는 뭘까 사명감, 재미, 미디어 이해 등 다양한 답이 나온다.
하지만 깨미동 교사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으는 것은 바로 “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교육현장에서 실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교교육 현장의 미디어교육 개척자이자전도사를 자처한 이유다. 깨미동은 매년 초 겨울방학을 활용한 현직 교사 연수 프로그램인 ‘미디어아카데미’를 마련해 미디어교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까지 4회째를 연교사 미디어 아카데미에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교사들이 거쳐갔다. 지난해 여름방학부터는 2박3일짜리 ‘청소년 미디어캠프’도 시작했다.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각 학교 미디어비평반 학생들을 중심으로‘깨미깨비’(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청소년들의 깨끗한 비평)가 만들어진 것도소중한 열매다. 깨미동 선생님들은 깨미깨비의 영상 제작, 미디어 모니터링,인터넷 피해청소년 지원센터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지원하며 끈끈한 사제의 정을이어가고 있다. 정부 미디어 관련 교육연수 및 교원단체 연수에서 깨미동 교사들은 ‘현장을알면서 미디어교육의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으로 평가받는다.
교육 당국,한국언론재단 등의 위촉을 받아 펴낸 연구자료 및 교재만도 〈깨끗한 미디어를만드는 교사들의 이야기〉, 〈미디어교육 매뉴얼〉, 〈초·중·고등학생 및교사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총서 시리즈〉, 〈생각을 키우는 미디어수업〉,〈희한한 수업〉 등 10여종에 이른다.
이들의 연구성과는 인터넷 홈페이지(cleanmedia.njoyschool.net)에서 무료로내려받을 수 있다. 생생한 사례와 다채로운 시각물을 활용해 학교 현장에서 곧바로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깨미동은 유해매체 감시활동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10월에는 리니지게임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살 이상 이용가 판정을끌어내는 데 결정적 구실을 하기도 했다.
옥성일 교사는 “미디어교육은 자기 주변 세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는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미디어교육을 공교육화하면 훨씬 많은 학생들이주체적이고 능동적 시각에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우리 교육도 필요성을논의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구체적 철학과 내용을 마련하고 시행할 때”라고말했다(한겨레,2003-05-27).
성인 콘텐츠가 담긴 공짜신문들이 학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신종 ‘청소년 유해물’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발행신문사의 자제 말고는 현실적인 대책이 없다.
수도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하루 300만부 정도 뿌려지는 무료신문은 배포 시간이 등교 시간과 겹치고, 무료로 발행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아무런 제한 없이 접근한다. 이들 신문엔 <갬블>, <백지수표>, <멜랑꼴리> 등 성인 만화들이 버젓이 연재된다. 휴대전화로 보는 ‘성인 화보집’이나 성인기구 광고 등도 실린다. 알몸에 가까운 여성 사진을 일주일 내내 1면에 싣는 신문도 있고, 질의응답, 칼럼, 야한 사진 등 5~6개의 성인용 콘텐츠로 한 면을 채우는 신문도 있다. <중략>이런 선정성에도 불구하고 제재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성천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정책실장은 “무료신문은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사후 심의를 받게 돼 있다”며 “관계 기관끼리 서로 떠넘기거나, 사후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데일리 줌>과 <노컷 뉴스>가 올해 1월 ‘청소년 불건전 교제’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받았고, 최근엔 <스포츠 한국>과 <에이엠 세븐>이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의견 제시’를 두세 차례씩 받았지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김학수 간행물윤리위원회 정기간행물 팀장은 “의견 제시와 자제 요청을 여러 차례 해도 일부 무료신문은 잘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한겨레, 2007년 7월 31일).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회원인 수원 지동초 심성호 교사는 “검사를 해 보면 고위험 사용자가 한 반에 1~2명씩은 꼭 나온다”며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장소가 주로 집이기 때문에 게임 중독을 막으려면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한겨레, 2007년 5월 31일)
미디어교육에 대한 깨미동의 활동 성과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03년 청소년위원회에서 청소년들의 미디어감시 프로그램인 ‘유스 패트롤’이 출범 당시 사용한 교재는 깨미동 소속 교사들이 개발한 것이다. 일부 교사들은 교육청의 미디어교육 연수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희한한 수업’,‘미디어로 여는 세상’ 등 미디어교육을 위한 각종 교재를 펴내기도 했다(서울신문 2006년 1월 20일).
인터넷 언어 순화, 생활 속의 언어 예절’이라는 제목의 이 자료집은 교육부와 국립국어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이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이번 학기부터 수업에 활용된다(동아일보, 2005년 1월 10일).
깨미동 청소년문화팀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학교폭력 해결을 하기 위한 교사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왕따문제, 언어폭력문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동영상을 5분 이내로 편집해 학생들에게 보여준다. 둘째, 담임교사는 쉬는 시간에 자주 교실에 들어가 본다. 셋째, 평소 학생들의 관계를 파악해 둔다. 넷째,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담임은 먼저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 다섯째, 가해·피해 학부모에게 교사가 직접 전화해야 한다. 여섯째, 학생부장이나 학교장에게 지체 없이 보고하고 자치위원회를 소집한다. 일곱째, 가해자 부모교육을 의무화한다(2007년 8월 8일자 국민일보)
학원 복음화 사역을 지원하고 있는 좋은교사운동(회장 송인수)이 겨울방학을 이용,기독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좋은교사운동은 9∼11일 서울 광장동 장신대에서 ‘2007 겨울 자율연수’를 개최했다. ‘통합논술 정면 돌파하기’와 ‘깨미동과 함께하는 희한한 수업여행’이란 주제로 1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초중고 교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깨미동과 함께하는 희한한 수업여행은 참가자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통해 수업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준 프로그램으로서 동영상 녹화 및 디지털 카메라 활용법,게임에 빠진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역할,인터넷과 광고·가요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생각 키우기,미디어 교육과 NIE로 토론 100배 잘하기 등 이론과 실습이 병행됐다. 강사로는 이원철(안양 신성중) 구정현(과천 문원중) 문경환(인천 가현초) 옥성일(서울 용산고) 김성천(안양 충훈고) 교사와 놀이미디어센터 권장희 소장 등이 참여했다.
깨미동은 2000년 출범,꾸준히 미디어 교육 연구모임을 갖고 정부에 문화 관련 정책을 적극 제안하고 있는 기독교사 단체다(국민일보, 2007년 1월 12일).
일선 교사들, 리니지2 유해매체물 결정 환영
디지털타임스 |2004-10-26
지난 21일 서울행정법원이 온라인게임 `리니지2'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결정은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일선 교사들이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25일 전국 미디어 교육 교사들의 모임인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이하 깨미동)은 `법원의 리니지2에 대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이 엔씨소프트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게임사의 사회적 책임과 청소년 보호의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깨미동은 "리니지2가 `18세 이용가' 게임이지만 중ㆍ고등학생 상당수가 이용하고 있고 청소년 사이버범죄로 이어지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는 정부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했다"고 엔씨소프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깨미동은 성명서에서 정보강국이라는 구호 속에 산업화 논리만을 강조해 온 정부가 사생활 침해, 청소년 유해정보 범람, 인터넷중독 등 부작용을 만연시킨 장본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깨미동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유해 콘텐츠의 범람을 자초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책임을 지고 사이버상의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총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E짧은소식]미디어교육 교재‘희한한 수업’발간
경향신문 2003-05-14
학교교과와 연계하거나 클럽활동 및 창의적 재량활동 수업에 쓰일 교사·학생 겸용 미디어 교육 교재인 ‘희한한 수업’(깨미동 지음·좋은교사출판사)이 발간됐다.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깨미동)’은 수년간 수업을 통해 겪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엮었다. 이 책은 신문, 방송, 인터넷, 뮤직비디오, 사이버 폭력 등을 총 6교시로 나눠 모둠별 토론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최대의 사이버 이슈는 ‘댓글 문화’
디지털데일리 |2005-12-08 16:13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8일 오전 위원회 e-클린홀에서 ‘2005년 사이버 세상을 다시 본다’라는 주제로 제5차 사이버양심포럼 행사를 열었다.
올해 네티즌들 사이에 최대의 이슈가 된 인터넷 문화현상은 ‘댓글달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와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상임공동대표 김태길, 손봉호, 김경동)은 8일 오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e-클린홀에서 ‘2005년 사이버 세상을 다시 본다’라는 주제로 제5차 사이버양심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올해의 사이버 문화 최대 화두로 댓글문화를 꼽았다.
이날 행사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강지원 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김성종(NHN CS그룹 과장), 김성진(네스튠 대표), 이명진(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성천(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부대표), 김민선(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각 기관별로 2005년에 발생한 사이버 이슈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공개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에서 NHN CS그룹 김성종 과장은 “2005년 상반기에는 연예인X파일사건, 개똥녀사건, 인천여고생자살사건 등과 하반기에 연예인X양의 휴대폰 가슴노출사건, 부산K중학교 구타사건, 최근 황우석박사와 관련한 댓글 등의 이슈가 있었다”라며 사용자 생성 정보의 문제성을 지적하고 24시간 모니터링 및 이슈별 대응 프로세스 정립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성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부대표는 “P2P를 통한 연예인X파일 유포, 디지털카메라를 통한 개똥녀 사건, 최근 PD수첩과 관련한 댓글 문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한 큼직한 이슈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라며 사이버 공간이 마녀색출사냥의 도구가 된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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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샘 자료 정리를 깔금하게 잘하셨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