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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대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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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제산은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철강공단 방면으로 5㎞가량 지점에 위치한 오천읍과 대송면 산여리에 동네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이다. 높이는 481m에 불과하지만 산의 위치와 역사는 높은 산을 외려 능가할 명산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의 토함산 북녘 줄기가 추령을 넘어 구불구불 능선을 달려 황룡사지가 자리한 664봉과 시루봉(503.4m)을 지나 운제산을 솟구치고 그 여맥을 형산강과 영일만에 잠긴다.
동녘 자락에는 신라의 고승 혜공스님, 원효대사, 자장율사가 수도한 1400년 고찰 오어사를 품고있는 유서깊은 산이다.
운제산의 들머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자리한 오어사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오르막길로 잠시 가면 그득한 초록 못물에 산, 구름이 둥둥 더있는 오어지. 절경의 못을 왼쪽으로 끼고 걷는 1km의 멋진 들머리길을 따라 오르면 원효대사와 혜공스님의 이름을 딴 원효교와 혜공교를 건너게 되고 뒤이어 제법 넓은 오어사 주차장에 도달한다.
운제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주차장 뒷쪽으로 안내판이 있다. 등산에 앞서 오어사와 원효암을 먼저 들러보길 권한다. 오어사에는 보물 1280호인 동종과 경상북도문화재 88호인 대웅전,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가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이곳 항사리에 세워진 오어사의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신라 선덕여왕 때 후일 신라의 열분 성인으로 숭상되는 혜공스님이 살았다. 비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출가 후에도 자주 술에 취한 채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노래와 춤을 추어 사람들이 부궤화상이라 불렀다. 만년에는 항사사에 머물렀는데 당시 이 절의 암자에서 불경의 주소를 편찬하던 원효스님과 자주 만나 불경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다.
하루는 두 스님이 서로의 법력을 겨루게 되었다. 냇가에 나가 고기 한 마리씩을 잡아먹고 즉석에서 바위 끝에 앉아 냇물에 대변을 보았다. 그런데 한 마리는 죽어 둥둥 떠내려가고 다른 한 마리는 싱싱하게 살아 상류로 헤엄쳐 가는 것이었다. 두 스님은 헤엄치는 고기를 가리키며 서로 "내 고기야(吾魚也)" 라고 했다 하여 그 후 절이름을 오어사라고 바꾸었다는 재미난 전설이 전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다시 산길을 되돌아 내려와 오어사주차장에 이른다. 자장암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오름 산길이 시작된다.
까마득 절벽 끄트머리에 세운 자장암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한 마리 학처럼 수려하고 올라서 내려다보는 오어사와 오어지의 경치도 빼어난, 참으로 절경의 암자다. 절벽 끝에 아슬아슬 솟은 바위에 올라서서 오어사를 굽어보고 멀리 오를 정상과 대왕바위가 올려다보이는 자장암의 절경에는 누구든지 탄복을 금하지 못한다.
이 자장암까지는 신작로가 연결되거니와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 길과 두어 번 만나고 헤어진 후에 솔숲으로 들어간다. 산여농장을 지나면 대각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른 후 잠시후 정수리에 올라선다.
산정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99년 11월 영일만산악회에서 만든 아담한 정상석이 놓여있다. "운제산482m" 라 음각된 정상석 뒷면에는 <양일만 찬가>가 새겨져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영일만 깊숙히 자리한 포항제철의 거대한 정경 . 해돋이로 유명한 고장 호미곶, 태평양으로 시원스레 달려가는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토함산(745.1m)이 뚜렷이 솟아오고 서쪽으로는 낙동정맥의 첩첩산이 파노라마를 펼쳐보인다.
정상에서 남동쪽 능선을 이르면 십분 거리에 대왕바위(大王岩)가 있다. 잘 모르는 이들은 운제산의 정상을 대왕바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대왕바위에 이르면. 높이 10m, 둘레 약 30m인 대왕암은 바위가 거의 없는 흙산의 꼭대기에 우뚝 쌓아 올려 영일만을 굽어보는 유별난 자태로 저절로 경외감과 심비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상으로 되돌아가서 북쪽 능선을 이용해 하산을 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박단체산행의 경우 국토의 호랑이꼬리에 해당되는 호미곶에 가서 '영원의 불'과 일출을 구경하고 운제산을 등산하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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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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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어사 주차장에서 15분만에 자장암에 이르고, 자장암에서 신작로를 따라가면 리본이 달린 산길이 있고 다시 찻길을 만났다가 리본을 따라 산길로 들면 산여농장(055-285-0206) 옆을 지나 30분이면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확실한 산길을 따르면 30분만에 정상 밑 삼거리를 거쳐 정상에 이르고,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을 보고 정상으로 되돌아와 정상 밑 삼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은 올라왔던 길이되고, 왼쪽길을 따르면 홍계폭포 갈림길과 헬기장을 지나 대골다리에 이른다.
○ 오어사와 원효암을 둘러보고 자장암 - 정상 - 대왕바위 - 정상~헬기장 - 대골다리( 약 4 시간 )
대송면 대각리에서 오를 때는 영일만 온천을 지나 대각산불감시초소 옆의 대골다리가 기점이 된다. 왼쪽으로 오르는 길은 정상까지 1시간30분, 오른쪽 전신철탑을 거리는 길은 1시간10분이 소요된다.
○ 대골다리 - 돌담집 - 능선철탑 - 안부묘지 - 능선휴게소 - 오어사갈림길 - 묘지 - 갈림길 - 운제산정상(2시간) ○ 이사구점 - 운제사(설선암) - 계곡 - 삼송지 - 대왕암 - 헬기장 - 운제산정상(1시간) ○ 대골다리 - 여근곡초입 - 철탑 - 무덤 - 헬기장 - 홍계곡 갈림길 - 갈림길 - 운제샘 - 갈림길 - 운제산정상( 2시간 20분) ○ 용암사 - 홍계폭포 - 성불암 - 성불암주차장 - 절골마을 다리 - 철탑 - 너덜 - 홍계곡갈림길 - 갈림길 - 운제샘 - 갈림길 - 운제산정상 ( 3 시간 ) ○ 오어재 - 산여농장뒤 - 오어사갈림길 - 묘지 - 갈림길 - 운제산정상 (1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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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하행 길목에는 국내 최초의 수질, 최대의 수량을 인정받는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유명한 영일만온천이 있어 등산으로 피로해진 몸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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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외버스터미널 - 철강공단 - 남천교 - 제내리 - 산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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