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고 1학년 때였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강 12월 중순쯤이었지..
솔직히 그때만 해도 나는 기타 코드라고 아는거는 C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 학점에 C밖에 없는거 같다..ㅡㅡ
11월 말,그때까지 나는 기타부가 하는 거는 기타를 배우고 백일주마시고
대면식만 하는 다른 써클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줄 알았는데
당시 2학년 선배(8기)가 갑자기 공연을 준비한다고 그랬다..
엥? 무슨 공연?
우리가 무슨 락밴드도 아니고.. 알고보니 항상 그래왔듯 올해역시
그렇게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기타 하나 못치고 써클활동에도 그렇게 열성적이지 않았던 나는
야깨비에서 연습할때도 참석을 잘하지 않았다..
솔직히 기타를 쳐야지 무대에 올라갈수 있는데...이런생각,
그래서 같이 기타랑 인연없는 두명 이모군과 박모군과 함께 중간 이벤트였던 차력을
준비했다..ㅋㅋ
하지만 왠지 모를 열등감이 들었다..
저기 기타치고 노래 연습하는 다른 9기나 8기선배를 보면 정말 부러웠다..
'나는 언제 저래 까리해지냐?'ㅡㅡ;;
암튼 12월초에 접어드니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일단 장선복지회관에서 공연을 하려면 1학년이 3월부터 2주일에 한번꼴로 낸
회비로도 벅차니까.. 무료공연이 아닌 티켓을 팔았다..
학교측에서는 이런 유료공연을 무슨 일일카페로 착각을 해싸서
당시 기타부 담당 샘이던 처키(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에게도 비밀로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렇게 티켓 제작하고 (물론 나는 암것도 안하고^^) 학교를 마친 이후. 주말 계속
야깨비에서 연습과 준비를 병행했다..
공연이 거의 3일정도 남았을때 나는 차력의 대본과 준비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공연준비가 끝나가고 당일날,
나는 그때 차력에 쓸 송판과 각목, 철근 구부리기에 쓸 이미테이션철근을 준비했다..
송판,각목도 거의 저렴하게 로타리에 있는 군고구마 장수에게 사정해서 구한것 ㅋㅋ
그렇게 장선복지회관에 모여서 시스템 장비가 도착했을때 무대까지 나르고
관객에게 나눠줄 과자등도 준비하고 착착 진행되어갔다~
예비연습할때 난 송판격파하다가 손가락에 피까지 보는 상황도 발생되었지만
아무튼 별 무리없이 공연은 시작되었다..
1부와 2부로 나뉘고 중간에 이벤트를 끼우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정말... 아무 문제없이 관객을 압도 시키기 시작했는데
이벤트로 내가 스타킹쓰고 차력을 시작할때..
냉담했다.. 내용을 모르겠다는 관객들..ㅡㅡ;;
아무튼 그렇게 2부에 접어들자 정말 화려함의 연속이었다..
8기선배님들의 공연과 이후
마지막으로 졸업생 신분으로 나오신 민규선배의 화려한 공연과 1기 선배님과의
듀엣공연 역시 장난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곡인 '눈오는 밤'을 부른뒤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뒷정리 이후 대현숯불갈비(지금은 없어졌지만)에서 뒷풀이를 하는데
거기서 나는 개다이가 되었다..ㅡㅡ;;
거기서 나온 오바와 개아리는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하다..ㅡㅡ;;
아무튼 나의 그런 생쑈를 참아준 선배님과 동기에게 고마움을 느낀다..켁
그렇게 공연은 끝나고 나는 나도 모르게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오기가 생겼고
공연전까지 냉담했던 써클에 대한 시선도 달라진 느낌이었다..
첫댓글 개다이 = 노란액체 = 택시안 = 개쪽
비밀로 해줬음 한다,,ㅡㅡ
엎드려 절하면서 술달라고한건 기억난다..ㅡㅡ;
거기까지 기억하심 곤란해영ㅋㅋ
ㅋㅋㅋ 웃기다 웃기다..ㅋㅋ
환준이가...기억력이 참좋은것 같네...ㅋㅋㅋ
기억력보다 창의력이 참 좋은 거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