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Verwandlung
변신
I
Als Gregor Samsa eines Morgens aus unruhigen Träumen erwachte, fand er sich in seinem Bett zu einem ungeheueren Ungeziefer verwandelt.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아침에 뒤숭숭한 꿈들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침대에서 거대한 해충으로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Gregor는 ‘깨어 있는’이라는 뜻이고, Samsa는 구약성경의 ‘삼손’을 뜻한다면 Gregor Samsa는 ‘깨어 있는 삼손’이 된다. 삼손은 이전에는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힘으로 구하는 임무를 행하는 장사였으나 잠든 사이에 머리가 깎여서 잠이 깨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여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레고르 잠자는 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장정이었으나 잠에서 깬 후에는 해충으로 변하여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가 죽게 된다.
꿈에서부터(aus) 나오자 현실인데 현실에서는 해충이다. 꿈에서는 인간 그레고르 잠자였다. 장자에 나오는 胡蝶夢호접몽을 생각나게 한다.
昔者莊周夢為蝴蝶,栩栩然蝴蝶也,自喻適志與!不知周也。
俄然覺,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為蝴蝶與,蝴蝶之夢為周與?周與蝴蝶,則必有分矣。此之謂物化。
예전에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나비가 진실로 기뻐 제 뜻에 맞았더라! (그래서 자기가) 장자임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깨고 보니, 곧 놀랍게도 장자였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알지 못하겠구나. 장자와 나비는 틀림없이 구분이 있는 것인데.
이를 일컬어 '물物이 되었다'고 한다.
- 『莊子장자』 「齊物論제물론」
- ungeheueren Ungeziefer : 해충인데 작은 벌레가 아니고 ‘거대한’이라는 뜻을 가진 ungeheueren을 사용해서 이 해충이 크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이 집안의 큰 골칫거리가 되는 것을 암시한다.
- un의 반복 사용 : 부정적인 인상을 풍기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Als Gregor Samsa eines Morgens aus unruhigen Träumen erwachte, fand er sich in seinem Bett zu einem ungeheueren Ungeziefer verwandelt.
Er lag auf seinem panzerartig harten Rücken und sah, wenn er den Kopf ein wenig hob, seinen gewölbten, braunen, von bogenförmigen Versteifungen geteilten Bauch, auf dessen Höhe sich die Bettdecke, zum gänzlichen Niedergleiten bereit, kaum noch erhalten konnte.
그는 자신의 갑옷같이 딱딱한 등 위에 놓여 있었고 머리를 조금 들었을 때 아치형으로 굽은 갈색의, 활모양의 각질로 나누어진 배를 보았다. 그것(=배)의 꼭대기 위로 이불은 이미 완전히 아래로 미끄러질 태세여서 거의 유지할 수가 없었다.
- Er lag auf seinem panzerartig harten Rücken : 딱딱한 등을 지고 누운 것이 아니라 딱딱한 등 위에 놓여있다고 표현한 것은 잠자의 무기력한 상태를 보여준다.
- er den Kopf ein wenig hob : 머리를 턱 쪽으로 당기는 것으로 정상적인 자세라면 머리를 숙이는 것이지만 누워있는 상태이므로 머리를 드는 것으로 표현했다.
시점을 달리하면서 보여준다. 딱딱한 등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은 옆에서 본 모습, 머리를 들고 자기의 배를 보는 것은 누워 있는 해충의 시선으로 본 모습, 배에서 떨어져 내릴 듯한 이불은 이불 자신이 주어가 되어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