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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만식계"는 대전에서 등산을 하는 사람이면 다 아는
보문산(457.3m),만인산(537.1m),식장산(597.5m),계족산(423m)을
잇는 등산코스로서 첫글자를 따서 부르는 말이다.
대전의 남쪽에서 시작해 북동쪽까지 4개 산의 산줄기를 잇는
보만식계는 거리는 65㎞지만, 종주하는 데 드는 시간은
마라톤보다 무려 10배나 된다고 하며, 소요시간은 20시간
내외이다.
보만식계 3구간은 만인산 태실에서 시작하여
식장산까지 정했다.
거리는 1,2구간에 비하여 길고 험하였다.
그러나 새벽에 내린 눈으로 새단장을 한 산은 아름다웠고
천천히 산행하며 자연과 같이 호흡하였다.
오후에는 날씨도 개여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휴일인데도 등산로에는 발자국 두개가 보일 뿐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호젓하게 산행하였다.
*일 시 : 2006년 3월 1일 토요일 10:00~17:00(7시간)(7.5시간)
*구 간 : 만인산 태실, 자연학습원-정기봉-머들령-국사봉-닭재-
산내터널-식장산능선 십자로-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 20km (22km)
*날 씨 : 흐림(눈), 개임
산행을 시작하여 첫 봉우리 정기봉이 눈을 함빡 맞고 있다.
추부터널 위 태실아래 있는 자연학습원에서 산행시작
1 km의 오르막을 올라 정기봉에 도착하였다.
눈이 온 산행로에는 두사람의 발자국이 나를 인도한다.
만인산-식장산 사이는 유난히 소나무가 나즈막하게 아름답다.
머들령(밑에는 대진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현재 나의 위치, 이정표도 많고 등산객이 많은가 보다. 오늘은 한명도 못 만났다.
날씨가 개이면서 가까운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갈대 왼쪽이 보문산 시루봉,
오른쪽이 보문산성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식장산도 모습을 드러냈다.
벌써 10여km를 왔으니 저멀리 중앙 끝에 만인산과 정기봉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계속 탈출 가능지점이 나를 유혹한다. 그러나 오늘은 식장산까지 가련다.
서대산을 오른쪽으로 안고 계속 산행, 뒷쪽이 서대산이다.
편히 앉을 수 있는 원두막이 두 곳이 있었다. 지난번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곤룡터널 위쪽의 임도 끝지점이다. 작년 2월25일 이 곳에서 간식을 했었다.
집에다 전화 17시에 고산사에서 만나자고...
식장산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마지막 오르는 길은 왜 이렇게 힘든지.
식장산 옆 방송안테나 옆에서 본 식장산 봉우리
식장산 능선을 지나 식장산 옆에서 본 내가 지나온 산 들,
만인산은 보이지가 않는다.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도착, 오늘 산행 끝
해돋이 전망대에서 1.2km아래 고산사에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지는 해을 보면서
눈이 와서 녹기 전에 보만식계 3구간을 산행하였다.
대전시내외를 보면서 걷는다는 것은
더욱 그 고장에 대한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같다.
이제 마지막 구간은 식장산에서 계족산까지이다.
계속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린이 상 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