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녀석과 동거동락 한지 어언 1년....
여러분은 어떤가요... 이 비상상태를 겪는 기분이...
제 삶은 코로나19전 5년이나 비상상태를 겪고 살아서인지...아니 그냥 비상상황이 제 일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팬데믹 상황이 그렇게 불편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아요...
자동차가 아닌 구급차를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다녀보셨나요?
혹시 가정에 방한칸이 병원과 같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면 생각면 해도 끔찍하죠.
명절엔 가족과 친척들의 얼굴을 볼 수 없고, 온가족이 나가서 밥한끼 먹을 수 없다면...
2시간밖에 안하는 아파트 전기 점검이 우리아이에게는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상황이라면...
나에게 일상이 한순간 날아가버린건....
2016년 1월 11일.... 아들 10개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태어났을때도 하루만 제 곁에 있고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10일만에 제 품을 돌아온 아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주님은 저의 부부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이를 고쳐주시고 우리품으로 돌아오게하셨어요.
그런데... 태변의 문제로 선천성거대결장이 의심이었고 병원측의 결론은 37주만에 태어난 아이라 미숙해서 그런거 같다며 다시 좋아졌으니 퇴원해도 좋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아이의 변비문제는 계속되었어요. 그래서 동네 일반병원을 다니며 변비약을 계속 먹이면서 해결해왔지요.
그런데 이제는 변비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어요... 관장을 시켜도 약을 몇차례 넣어야 겨우겨우 밀린 응가를 했지요.
그렇게 힘들어 하던 어느날... 응가를 열흘째 못보고 약도 안통하니 관장을 시켜달라 병원에 갔고... 그병원은 아이를 생각해서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 했지요
그런데... 그 끔찍한 일은 다음날에 일어났습니다.
그 전날밤이 새도록 응가를 10번을 넘게한 아이를 탈수현상과 함께 경기를 일으키고 고열(41도)이 났습니다. 경기를 하지전 아이 상태가 안좋아 보여 남편에게 응급실에 가자고 했는데... 남편은 날이 밝으면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그렇게 날이 밝고 아이는 그때부터 경기를 하는 겁니다... 동네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배에 가스가 가득찼고 아이에게 진정제를 투여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허공에 손을 뻗고 휘젓고 저를 한참으로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맥박이 200이 넘게 뛰었죠... 간호사는 급성패혈증이 의심된다고... 아이를 구급차에 실어 세브란스 병원으로 저희를 보냈습니다.
가장 큰 병원이고 이제 아이가 살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3시간쯤 지났을까요? 아이는 숨이 멈췄습니다. 의사가 6명이 달라들어서 아이를 살려냈고 CT상에도 뇌에 문제가 없다며 중환자실로 올려보내더군요.
그래... 중환자실에 가면 살겠지.... 라고 생각했던 나이 기대와 달리... 또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주치의가 저의 부부를 불렀습니다. 온몸은 푸르스름 하고 주사바늘은 10개정도 주렁주렁 달린 아이를 보여주며... 자녀가 더 있는냐...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될 것 같다했어요... 순간... 드라마주인공이 된 것 같더라구요.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까지가단 24시간... 어쩜 이런일이....
중환자실 밖을 나오는데 눈앞에 형광등이 십자가더군요. 나사로를 살리신 주님 우리 아들을 살려주세요.... 라고 외치는 저의 기도를 듣고 화답하는 십자가 같았어요. 전 남편에게 이제 가서 자자고 하며 씩씩하게 눈물을 닦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저에게 그 십자가는 믿음의 확신이 확신이 되었거든요. 그리고는 3일간 아들은 계속 좋아졌어요. 의사는 이제 의식만 돌아오면 된다고 하더군요. 얼머나 하나님께 감사하던지...
세브란스병원에는 예배당과 기도실이 많아서 남편과 저는 예배당과 기도실을 오가면 살았어요.
그런데 기쁨도 잠시.... 아이의 동공반사가 사라졌다며 급하게 CT를 찍으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막막한 얼굴로 저의 부부에게 뇌부종이다 하셨어요.
병명에는 무지했던 저는 뇌부종이면 뇌가 부은건데 돌아오면되지 하나님이 하실건데...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뇌가 붓기 시작한 아들은... 몸의 기능들을 잃어갔어요.
소변을 쏟기 시작하면... 몸의 물까지 다 쏟아내고... 호흡, 맥박, 혈압, 체온도 유지가 안되고 점점 잃어갔어요.
의사는 우리 부부를 또 불렀어요. 일주일 이상 가기 어려울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해라...
우리부부의 기도는 또 시작되었어요.
정말 사력을 다해 기도했어요. 낮에는 예배당과 기도실에서 밤에는 아들이 누워있는 중환자 병실바닥에서... ㅠㅠ
그렇게 기도를 했고... 우리 아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번 잃은 기능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자발호흡이 0이 되자 인공호흡기가 숨을 불어넣어줬고
계속 쏟아지는 소변을 위해 미니린이라는 약이 처방되고
전해질 수치가 다 흔들리고 호르몬 불균형은 수많은 약들로 대신하고
입으로 밥을 못먹으니 위에 구멍을 뚫어 링거를 우유를 주고...
이렇게 모든 의료기기가 동원되어 살아갔죠.
중환자실에서 한달만에 일반병실로 아들을 보내주며... 주치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아들이 부부에게 시간을 주는 것 같다....
혈압이 정상수치범위에 들어오지 않아 얼마나 기도를 했으며...
위류관으로 우유를 먹이는데 거부반응을 보여 또 기도를...
하나님 입은 왜 만들어놓으셨냐며... 울고 불고... 날마다 눈물바다...
게다가 기관지 절개하고 목에 놓은 튜브가 너무 아가라 맞는게 없어서 인공호흡기에서 숨을 넣어주는지 폐 한쪽밖에 안들어가서 숨이 멈추려고한 위급상황은 다반사...
의료진이 달라들어 살려낼 때마다... 이제는 마지막인가... 생각을 수십번...
약시간과 우유시간이 날이 새도록 있어서 남편과 나는 새벽 1시, 3시에도 아이에게 약을 주고 체크해야했어요.
잠을 제대로 못자고 늘 날을 샌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우리의 입원생활은 두달이 더 지속되었어요.
중환자실에 있을때 나쁜 병균마저 옮아서 1인실을 썼는데... 남편과 제가 찬송가를 틀어놓고 날마다 성경을 읽고 있어서 우리가 목사부부인줄.... 알았다는 후담도있었지요.
날마다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고 하루에 한번 꼭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찾고 또 찾았어요.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그 의문점을 풀기위해 난 미친듯이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3개월 우리 성경 한권을 다 읽었고 성경에 나온 수많은 죽음을 보고 울고 다시 살리신 역사를 보며 한없이 기뻐했다.
의식이 돌아오지도 않은채... 병원에서는 우리에게 퇴원을 하라고 했다.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단다.
의식은 본인의 몫이고 하늘의 몫이지 자기들이 깨워줄 수 없단다.
일단 본인이 호흡을 해야한단다....
그리고 구급차를 타고 온갖 의료기기를 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보다 7살 많은 딸은... 눈도 못뜨는 동생을 보고 좋아했다... 그 많은 기계를 주렁주렁 달고 들어오면 무서울법도 한데... 사랑하는 내동생 집에 왔다고 좋아했다... 그날을 난 잊을 수가 없다.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 동생을 못살려 와서...
그래도 우린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계속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