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의 엽서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 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詩/이해인
해마다 12월이면 한번쯤 생각하고 읽곤 하는 12월 의 엽서 또이렇게 옮겨 멀어져 가는2007년12월을
봅니다. 해룡남초등20회님들 각가정마다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에이스(채규용)^^*
♬샹송으로 들어보는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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