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너무덥다......
숨이 팍팍 막힌다.
시원한곳, 경치좋은곳, 놀기좋은곳들은 이미 많은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오늘은 어디 좋은자리 찾아서 쉴생각 하지말고
경치좋은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해야겠다.
이번 코스는 한적한 도로와 계곡과, 밀림을 뚫고 지나가는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순창 청정지역 순회코스다.
[중요 포인트]
1.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2. 전봉준 피체지 3. 담양호 4. 메타세쿼이아길 5. 순창 6. "아름다운시절"촬영지 7. 옥정호 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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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코스는 좀 길다.
순창지역의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시며 음이온을 충분히 받을수있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산림욕을 할수있는 코스다.(거짓말 조금만 보태서.....^^;)
그럼 출발합니다~~~
(그동안 드라이브코스 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실력의 부족 등으로 시원한 도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작품성이 없더라도 리얼리티(^^;)측면에서 그냥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의 질이 많이 떨어져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전주에서 옥정호까지는 산업도로를 타고 시원하게 달린다.
<전주 - 구이 간 산업도로>
구이를 지나서 산업도로가 끝이나고 조금더 가면 옥정호가 나온다.
옥정호를 가로지르는 운암교 바로앞에서 운암교를 건너지 않고 "산외"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운암교 삼거리>
앞전의 회문산과 강천산은 운암교를 건너서 갔지만, 오늘은 옥정호를 끼고 옆길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호수변에서 바라본 운암교와 옥정호>
호수변 구불길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금새 옥정호를 뒤로하고 산골마을길로 들어선다.
물론 도로는 아주 잘 닦여있다.
도로옆으로 농수로가 있는건 흔한 농촌풍경인데,
이곳의 농수로는 좀 다르다.
엄청난 양의 물이 급류를 이루며 흘러가고있다.
물의 빛깔도 제법 녹색을 띄는게 완전히 계곡물이다.
이곳은 깊은산중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 높은산이 있는것도 아닌데 마치 계곡속의 마을에 온것같다.
사진에서 보이는것 보다도 실제로 보면, 급류의 소리도 엄청크고 물살도 상당히 과격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계곡물같은 농수로(^^;)를 따라 어느정도 가다보면 다시 산골도로 풍경이 또 이어진다.
오밀조밀한 산들 사이사이로 계속 이어지는 한적한 도로.
한여름의 산들은 울창하고 풍성한 푸른 잎사귀들로 덮여있다.
가을의 울긋불긋함과 열매들의 풍성함도 좋지만,
한여름 산에서 뿜어져나오는 울창한 푸르름의 기운을 만끽하는것도 정말 상쾌하다.
가다보면 "산내면사거리" 가 나온다.
좌회전 하면 순창방향, 우회전 하면 칠보방향. 우리는 직진한다.
여기서 계속 직진해서 조금만더 가다보면 좌회전 방향으로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이 나온다.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입구>
입구로 들어서서 조그만 마을길을 조금가면
예전 "남부군" 촬영장소였던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주차장 바로옆에..........
맨발지압로가 있다...... (근처의 강천산은 등산로 자체가 "맨발등산로"로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지역적으로는 "정읍"에 속해있다.
하지만 순창지역 생활권이라 할수있다.
아무튼 순창 근방 주민들은 맨발지압을 굉장히 좋아하는것 같다.........^^;
공원의 규모가 그리크지않고, 또한 산책로의 높이도 그리높지않아 가볍게 둘러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차를세우고 산책로를 올랐다.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산뜻한 내음이 풍겨져온다.
처음맡아보는 냄새인데 상쾌하고 기분좋아지는 내음이다.
잘은 모르겠는데 이게 구절초 향기인가보다.
<구절초 밭>
국화과로 꽃은 가을에 핀다고 한다.
가을에 오면 정말 장관일것 같다.
<산책로 사잇길>
한켠에 성급한 코스모스들 한무리가 피어있다.
코스모스는 동심이 떠오르게 한다......
본 낭만호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바로 코스모스다.
<금불초>
금불초. 이것역시 같은 국화과 이지만 5월부터 꽃이 핀다고 한다.
<저멀리서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들>
<산책로 끝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잠시쉬었다가 반대편길로 다시내려간다.
그리고는 또다시 출발.
왔던길을 다시나가지 않고 주차장에서 공원 반대편길로 넘어갈수 있다.
<공원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골목길>
골목길을 지나면 "잠수교"가 나온다.
이곳 잠수교는 비가 조금만와도 잠겨서 차량이 지나갈수 없다.
잠수교 안쪽으로 방죽이 형성되어 있다.
깊이도 어른 엉덩이밑 정도에 바닥이 고르게 평평해서 아이들 물놀이하기 딱 좋다.
잠수교를 지나면 바로 국도로 이어진다.
국도로 올라서자마자 간이편의점이 있는데 그옆에 백련이 이쁘게 피어있다.
<간이편의점 옆 도로가의 백련>
다시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잠시 도로를 달리며 땀이 식을정도 되면, "전봉준장군 피체지"가 나온다.
동학운동에 실패하고 이곳으로 숨어들었을때, 한때의 부하였던 사람의 배신으로 잡히게 된 곳이다.
<전봉준장군 피체지 입구 표지판>
특히 아이들과 같이 드라이브 중이라면 한번 들려볼만 하다.
리얼리티 일까.... 익살스럽게 일까.......
조금은 어설프게 보이는 최후의 현장........
역사에 "만약" 이란건 없다.
다만 잊지말고 기억해야할건 분명히 있는것이다.
근처에 특이한 바위가 있다.
바위 가운데가 갈라진건지, 아니면 그위로만 풀들이 올라간건지...
주변을 둘러봐도 바위에 대한 소개글이나 팻말하나 없다....
한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또다시 출발!
이곳 피체지로 들어왔던곳으로 되돌아나가 진행중이던 방향으로(쌍치방향) 다시 계속 진행한다.
쌍치면을 통과한뒤 "쌍갈매 삼거리"에서 좌회전 29번도로를 타고 "광주/담양" 방향으로 간다.
전통 죽세공품의 고장답게 담양이 가까워지면서 대나무조경이 눈에띄기 시작한다.
담양호가 가까워지면서 "용치 삼거리"에서 우회전 "담양호 관광지" 방향으로 간다.
<담양호>
<담양호와 마주하고있는 추월산>
담양호를 지나 담양읍 방향으로 계속직진.
담양읍내로 들어가기 바로직전 "향교 사거리"에서 순창방향 좌회전을 하면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옆의 구도로 -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산책로>
<가로수 사이사이 심어져있는 맥문동>
이곳의 약 1.6Km 정도의 산책로를 시원한 냉커피 한잔과 함께 감상하고나서
순창방향으로 다시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담양을 벗어날때까지 도로에도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져 있다.>
<담양을 벗어나 순창군에 들어서니 이번엔 무궁화(? 언뜻보기에 무궁화같은데....)길이다.>
<순창진입을 알리는 표지판...^^>
순창엔 고추장 등 장류가 맛있어서, 그 고추장을 듬뿍넣어 끓인 매운탕이 유명하다.
낭만호랑이도 이곳에서 얼큰한 매운탕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면서 잠시 쉬어간다.
<강가에 자리잡은 매운탕집>
<매운탕을 주문한뒤 이렇게 강물을 바라보며 쉬고있다가, 음식이 나오면 평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소박하고 시골스럽게 나오는 상차림>
이곳은 장마철 강물이 불어나면 사라지는 음식점이다.
물론 뒤쪽으로 평지에 식당건물을 마련해 놓았지만, 그곳으로는 손님들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배도채우고 쉴만큼 쉬었으면 이제다시 전주방향으로 출발~
순창에서 전주방향으로 바로가는 길이 있지만,
드라이브를 즐기러 왔으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산길을 한번쯤은 또 넘어가야 제맛이 아니겠는가.....
이곳에서 전주방향으로 가지않고 "남원" 방향 표지를 따라 출발한다.
<남원방향 산업도로>
남원방향 산업도로를 조금만 타고가다가 "임실/오수" 방면으로 좌회전으로 빠져나온다.
<다시 시작되는 지방도 드라이브길 - 그래 저멀리 저산을 넘어가는거야.....>
<어느덧 태양은 붉은빛으로 사그러들고 있다>
<조용한 산길을 드라이브 하다보면 "아름다운시절 촬영장소" 팻말이 보인다>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3Km를 들어가야 한다고 써있다.
......
.......
여긴 다음에 구경하자. 오늘은 계속 달리고 싶다.
<강을끼고... 산을끼고... 구불길을 돌아............>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임실군 강진면을 지나 옥정호 방향으로 가게된다.
오전에 넘지않고 옆으로 비켜갔던 운암교를 반대방향에서 넘어가게 된다.
<운암교>
이렇게 운암교를 넘어서 왔던길을 되돌아 전주로 돌아간다.
이번코스는 길이로 보면 상당히 긴 코스다.
담양을 가면서 잠시나마 "전라남도"까지 들어갔다 나온다.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올정도의 코스이며,
하루종일을 푸른 숲속을 휘젓고다니며 도심의 탁한 공기와 건물들을 어느덧 잊어버리게 만드는 코스다.
순창지역의 산길을 돌다보면
눈이 맑아지고
공기가 달고(정말 달짝지근 합니다)......
폐속의 먼지들이 확 빠져나가는 느낌........
이것으로 오늘의
청정, 음이온, 웰빙 드라이브코스를 마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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