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테이프를 들었건만 전혀 나아지는 기미가 없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소나무 가지를 흔드는 봄바람처럼 영어가 귓속으로 솔솔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수영을 배우는데,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매번 술이 가득 든 맥주병처럼 꼬로록 가라앉기만 합니다. 그렇게 가라앉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더니 어느 순간 몸이 물 위로 스르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처음 타면서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며 계속 넘어집니다. 탈 수 있기는 한 건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 어느 순간 저절로 균형이 잡히면서 자전거와 몸이 하나가 된 듯 능숙하게 타게 됩니다.
이렇듯 무슨 일이든 필요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는 그 조건이 일정 수준 채워졌을 때 비로소 일어나기 시작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를 일으키는 일정량의 에너지를 "임계질량"이라고 합니다. 임계질량은 원래 원자물리학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수소폭탄이 핵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모두 일곱 개의 원소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섯 개의 원소봉을 집어넣을때까지는 원자로 안에서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일곱번째
원소봉이 들어가면 비로소 원자로 안에서 핵반응이 일어나면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분출되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핵반응을 일으키는 수소봉의 일정한 양을 가리켜 "임계질량"이라고 합니다.
의지력과 임계질량
모든 물질의 변화에는 "임계점"이 존재합니다. 가령 얼음이 물로 변하는 시기는 섭씨 0 ℃이고,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시기는 섭씨 100 ℃가 되지 않으면 물은 끓지 않는 것입니다.
이 임계질량의 법칙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연법칙이지만, 실제로 이것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물을 끓일 때는 온도계가 있어 현재 온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지만, 실제
일을 추진할 때는 온도계처럼 지금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계측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90 ℃에서 그만두기도 하고, 물을 끓이다 말다 끓이다 말다 함으로써 결국 체념과 실패의 늪으로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아직 100 ℃가 되려면 멀었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안 되는 걸 어떻게 해?"라며 포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100 ℃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열을 가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솔나무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우리 회원들의 친목도모의 극대화 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임이 뜻대로 이루어 지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 회원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더 가지고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아마 수달내로 임계점에 다다르지 않을까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노력은 각자의 관심일 것입니다. 솔나무회 카페 개설을 축하하며 울 모임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면서 이 글을 바칩니다. 수원에서 이른 아침에...
첫댓글 윤정,혜정아빠 좋은글이네. 그런데 앞으로는 좀더 함축해서 잛게 써주시면 읽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겠는데...... 난 아무래도 머리가 녹슬어 가는 모양이네그려...
그러니까 거시기 될때까정 열심히 하면 어느 순간 잘된다는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