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형제,자매들이 모인다는 건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번씩이라도 모든 일상을 다 뒤로 하고 함께 할수 있다는 것..........그것은
더 좋은 삶을 위한 충전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모임은 아쉽게도 많은 회원님들이 불참된 가운데 소박한 모임을 갖었습니다.
중휘오빠와 최화자님의 외동딸 아미의 결혼이 모임과 겹쳐져서 부득이 부산을 벗어날수가 없었던
것도 또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귀한 조카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해 줄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지만요
이 모임 때 만큼은 좋은 곳에 가서 좋은 사람들과 자연과 어울어져 마음껏 생활의 찌꺼기 감정들을 훨훨 털어 버리고 와야 하는건데.............
하지만 만남은 기쁘고 즐겁고 반갑고 좋기만 했습니다.
많지 않은 회원들이였지만 오붓하게 모여 산성에서 오리불고기 맛있게 먹었습니다.
결혼식 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쁘셨을 텐데도 온천장 올케언니는 맛있는 흑미떡(각종 고명이 많이 들어가서 너무 너무 맛있었음)을 손에 들고 산성까지 올라 오셨던 성의...........
감사할 뿐입니다.
저녁엔 온천으로 유명한 동래 천일호텔에 숙소를 정해 온천도 즐겼습니다.
그곳에선 8명이 잠을 잤습니다.
조금 작은 방에는 남자분들 3명 ,더 큰방에는 여자분들 5명 그런대로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방값도 싼편이였구요.
여자들 방에서는 아침일찍 일어나 대중탕에 가서 시원한 온천욕도 즐기고 왔습니다.
물론 숙박고객들은 공짜였습니다.
아침은 전날 먹다 남은 간식들로 요기를 하고 결혼식 참석을 위해 다들 바쁘게 설쳤습니다.
비도 제법 뿌리고 있었습니다.
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 산다는 얘가가 있던데 아마도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서둘러 식장에 도착했습니다.
나란히 서서 오신 손님을 맞기에 바쁘신 오빠 내외분을 보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한복이 무척 어울리는 언니의 모습은 부티도 나면서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천사처럼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는 아미에게 가서 축하를 건냈습니다.
듬직하고 다부지게 보이는 신랑............사위감도 참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축하객들의 기원속에 행복한 결혼식은 거행이 되었습니다.
오늘로 한 가정이 또 탄생이 된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행복하고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부모님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됩니다.
나아서 길러서 이렇게 끈을 맺어 주고 또 순순이 부모님의 따뜻한 손길은 이어질 것입니다.
오빠 ,언니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부폐식으로 우리들은 맛있는 점식식사를 했습니다.
멀리서 오신 안동 형부와 언니는 저녁에 꼭 참석해야 할 곳이 있으시다면서 곧장 자리를
뜨셨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망미동 큰언니 집으로 갔습니다.
준이는 주방에 왔다 갔다 하면서 손수 맛있는 커피를 내려서 우리들을 대접했습니다.
그 마음이 이쁘고 좋아보였습니다.
언니는 이것 저것 간식꺼리를 내어와서 상을 차리시고...........
술이라곤 입에도 대지 않던 우리집 양반은 그날 따라 준이가 권하는 술 맛에 취해 한 껏 음미를 하면서 즐기는것 같았습니다 입안에 감도는 맛이 아주 좋다면서..............
큰언니 이번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잘 해 주시려고 애쓰셨던 모습 고맙습니다. 그렇게 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었는데요
식당에서까지 물 하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 나셧던 모습이 죄스럽기까지 했는데요 유사자라서 그러신다하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 놀고 잘 먹고 즐거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구요 다음번엔 더 많은 분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 함께 합시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