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화.
아시아의 종교와 설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중요한 신화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비견되는 방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산해경》이 유명하다.
의외로 천지창조 신화인 반고신화는 생성이 늦었다. 오나라때 처음 문헌으로 적혔다.
이에 비해 인간 창조 신화는 황제(黃帝) 신화라고 하여 반고 신화가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 황제 신화는 인간이 어떻게 창조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황제 신화는 삼황오제에 등장하는 황제와 상변(上騈), 상림(雙林), 여와(女媧)라는 네 신이 흙에서 창조했다고 한다. 신들은 인간을 만듦에 있어 역할을 나누었다. 상변은 눈, 코, 입, 귀를, 쌍림은 손발을 만들고, 황제는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기를 만들었다. 여와는 이런 작업을 마무리하는 역할이었다. 여와는 앞선 세 신이 만든 인간을 정성껏 빚어 완성했으나, 작업이 계속되자 싫증을 느껴, 대충 진흙 속에 새끼줄을 휘저었다가 끝에서 떨어진 것으로 인간을 완성시켰다. 미남미녀와 추남추녀의 구분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인간 창조를 어느 정도 마친 신들은 인간에게 일을 부여하고, 스스로 번식할 수 있도록 혼인제도를 만들어 주었다. 다만 상변, 상림이 어떤 신인지 나오지도 않고, 결국 여와와 복희의 창조신화에 묻혀버렸다.
중국이 넓다보니 신비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 공부하다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고 신화와 황제 신화, 여와-복희 신화는 선사 시대의 중국 땅에 살던 여러 민족들의 설화가 결합된 것이다. 본래 반고 신화는 남방 계통의 신화로, 삼국시대에 이르서야 중국 문화권에 들어오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각지에서 신당을 만들어 고장의 신을 섬겼으며, 이러한 지방의 신 숭배는 도교와 결합되었다. 이러한 신은 현지 토착신 뿐만 아니라 관우, 악비 같은 역사상의 유명한 위인이나 서유기의 손오공 같은 소설의 등장인물도 신으로 모셔진 경우도 있다.
서방 쪽에서는 서유기를 통해 알려진 불교 신화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불교 신화와 중국 신화는 엄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