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한 날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동물원만 갔다 오는거니까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여행에서 얼떨결에
치앙마이에 있는 동물원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튼 다 같이 간다는데 의의를 두고 블로그
포스팅을 한 후에 11시쯤 택시를 타고 두씻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4명이서 가니까 택시가 에어컨 버스랑 요금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대략 60밧 정도 나왔습니다.
동물원 입구는 치앙마이
동물원과 비슷합니다. 치앙마이 동물원은 코끼리가 장식하고 있지요. 여기는 기린이 장식하고 있네요.
날씨가 더워서 사자고
하마고 뱀이고 전부다 그늘에 누워서 시체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야~ 좀 일어나서 걸어다녀 봐~!”
우리만 땡볕에서
신났습니다. 같이 찍은 분은 의철씨와 일본인 여자친구 나미양입니다.
음.. 아무래도 악어는 게코(Gecko
메콩강 주변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은 도마뱀)를 확대해 놓은 것 같습니다.
이게.. 아마 그린 이구아나일겁니다.
오물오물 야채 씹어 먹는게 귀엽습니다.
두씻 동물원은 파충류에
대해서는 내로라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거북이, 악어, 도마뱀, 특히 뱀종류가 엄청 많았습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뱀만 대략 몇십가지를 본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빨간색
뱀입니다. 예쁘기는 하지만 물리면 0.1초 내에 죽을 것
같습니다. 독하게 생겼습니다.
뭔가 다운증후군 걸린
곰처럼 생겼습니다. 저처럼 변비가 있나봅니다. 열심히 힘을 쓰는 것
같네요.
코끼리가 되려다 말은
동물인 것 같은데 이름은 뭔지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이 동물이 꿈꾸는 동물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하마양께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수를 하고 계십니다.
두씻동물원에는 호수가
아기자기 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수 뒤편으로 멋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이 보입니다.
호수에는 오리보트(오리모양은 아니니까 그냥
Water bicycle이네요)를 대여해 줍니다. 30분에 60밧입니다. 이걸 타 보기로 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앞서 가는 의철씨 커플.
호수에는 도마뱀, 이구아나, 거북이 같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배를 따라 오기도 하고 먹이를 주면 모여들기도 합니다. 왠지 살짝 아마존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오리보트를 타고 나니
날씨가 덥고 무척 지칩니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코끼리 쇼입니다. 코끼리가 저렇게 사람한테 발만
걸쳐놓고 밟을까~말까~ 하고 있습니다. 무척 귀엽습니다.
쇼를 마치면 사진
찍으라고 저렇게 포즈도 취해줍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옆으로 달려가서 코끼리와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작은 코끼리 표정이랑 앉아 있는 포즈가 죽입니다.
이제 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호수 중간에 Birds’ Island라고 있는데 큰
새장을 (마치 골프장연습장처럼) 지어놓고 새들을
방목합니다. 치앙마이에서도 같은 곳이 있었는데 새장은 치앙마이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새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기서 특이했던 새는 바로 저 “대장금” 새입니다. (머리에 쪽찐게 장금이 비슷해서
이름을 그렇게…) Kelly양 좋아서 어쩔줄 모릅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오후에는 숙소로 들어와서 쉬었습니다. 그런데 숙소에 물이 안나와서 샤워도
못하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몸 컨디션이 급격히 악화되어 몸살기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지요.
인도 로띠 음식점에 가서 저녁을 먹고 맞은편에 있는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사람들이 에어로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새천년국민체조처럼 여기도 그런 체조를 도입해서 하고 있나봅니다. 예전에 다른 공원에서도 본 적 있습니다. 음.. 그런데 눈에 익은 사람이 한 명 들어가 있네요. Kelly양을 찾아보세요~ (찾기는 쉬울겁니다. 혼자 엇박자~~)
더구나 다른 사람은 전부
운동화를 신고 하는데 혼자 플라스틱 슬리퍼를 신고 열심히 춤을 따라 춥니다. 저 슬리퍼 나중에 끈
떨어졌습니다.
음.. 다행히 엇박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그래도 Kelly양이 조금 더 낫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교적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Kelly양 몸치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만(나트랑 Island Hopping Tour편
참조) 그 말 취소입니다.
호이안에서 본 실크로
만든 슬리핑 백을 사기 위해 카오산을 다 돌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게 있으면 모기한테
안물리고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베트남에서 2달러 정도에 수입해서 여기서 팔면 돈 좀 되겠습니다.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서
잠자리에 일찍 들 계획입니다. 오늘은 모기한테 뜯기지 않고 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