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8년동안 해오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 태권도의 현실이 너무 암담하다는 것입니다.
태권도계 내부의 갈등도 심하지만 군소 태권도 체육관들과 각 구별 협회가 꾸려가는 태권도승급체계가
너무 안이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일단은 체육관에서 심사비 마진을 너무 많이 남기는데서 원인을 찾고자 합니다.체육관 경영을 함에 있어서 한달에 최소한 한번있는 승단심사는 무시못할 수입원이 됩니다.한 예로...1단 심사비중 국기원에 납부하는 돈이 5만원이 되지 않는데, 어이없이도 10만원 이상의 너무 많은 심사비를 받고 있습니다.일단 지역협회에 등록하는 수십만원의 등록비를 제하고도 너무나 많은 마진을 남기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련생 교육보다는 심사를 많이 보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고 유단, 유품자가 많아야 소위 잘되는(?) 체육관으로 인식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체육관 생활을 좀 했는데 금전에 관련된 어이없는 문제가 너무나 많이 보이더군요.
두번째는 사범의 자질에 대한 문제입니다. 상당수의 체육관에서 사범으로써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을 쓰고 있기에... 우리나라 태권도 교육이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들만 상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태권도는 아이들이나 배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게 된 것입니다.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이 먼저 올바른 교육철학과 그에 상응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인데... 발차기 조금 잘하는 정도만 갖추면 사범을 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사범에 대한 처우가 어이없이 낮은 것이구요. 태권도의 기원과 그 철학, 기술체계 등 이론과 육체적인 수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인데... 상당수 체육관이 유아체육이나 초등체육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경험한 몇몇 체육관들은 품새 교육조차 동작의 숨은 참된 의미를 가르치기 보다는 무의미한 동작의 연속만 가르치고 있으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 글이 이런저런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들이 하나씩 쌓이는 것이 태권도를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안내하는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