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정보는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
태국의 역사 제1장 : 선사시대
태국의 선사시대는 태국 북부와 서부지방에서 화석과 석기들이 발견되어, 그 시대가 100만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태국 북부의 람빵(ลำปาง, Lampang) 고고학 유적지에서는 "람빵인"(Lampang Man)이라 명명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화석이 발견되었다. 석기의 경우 깐짜나부리(กาญจนบุรี, Kanchanaburi), 우본 라차타니(อุบลราชธานี, Ubon Ratchathani), 나콘 시탐마랏(นครศรีธรรมราช, Nakhon Si Thammarat), 롭부리(ลพบุรี, Lopburi) 등지에서 폭넓게 발견되고 있다. 동굴벽화들 역시 이 지역들에서 발견되는데, 그 연대는 1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 250만년 전 - 12만년 전 : 전기 구석기 시대
1.1. 초기 석기시대
전기 구석기시대(Lower Palaeolithic)는 구석기시대(Palaeolithic 혹은 Old Stone Age)의 가장 초기 국면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호모니드(hominid: "사람과"의 동물)들이 사용한 수공품 및 석기들이 고고학적 유적으로서 최초로 발견되는 25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2만년 전 쯤에서 중요한 혁신과 기술적 변화들이 나타나 중기 구석기(Middle Palaeolithic)로 이행하게 된다.
1.2. 초기 인류
최초의 호미니드는 "람빵인"으로 알려진 호모 에렉투스로, 그 연대는 100만년 전부터 50만년 전 사이로 이 지역 최초의 인류라고 할 수 있다. 호모 에렉투스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여 아시아로 건너왔는데, 이미 아프리카에서 불을 사용하고 수렵-채집활동을 하는 생활양식을 지니고 있었다.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은 현대 인류의 두개골보다 약간 작고 골격이 더 두껍게 되어 있다. 이들은 하천 근처의 동굴 입구에서 거주했다. 호모 에렉투스의 천적들로는 자이언트 하이에나(giant hyena, Hyaena senesis), 검치호랑이(sabre-toothed tiger), 자이언트 팬더(giant panda) 등이 있었다.

(사진) 람빵인의 두개골(우) 및 복원도(좌)
1999년 솜삭 빠만낏(Somsak Pramankit)은 태국 북부의 람빵 도, 꼬까(เกาะคา) 군에서 호모 에렉투스 두개골 부분을 발견했다. 이 유골은 자바에서 발견된 80만년 전에서 40만년 전 사이로 추정되는 "자바인"(Java man: 상리안 2 인[Sangiran II Man]) 및 북경인(Peking Man) 유골과도 비교 검토되었다.(역주)
1.3. 현대 태국민족(타이족)과의 관계
현대 타이족(태국민족)이 람빵인의 후예라고 주장한 이는 아무도 없다. 현대적인 유전학적 연구는 이러한 가설을 지지해주고 있다. 유전학자들이 진행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로 이주해온 현생 인류와 호모 에렉투스 사이에는 혈연관계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고,(주1) "최근의 단일계통설"(Recent single-origin hypothesis)에 따라 태국민족 역시 아프리카로부터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주2)
(주1) Mapping human history p.130-131.
(주2) Multiregional or single origin. |
2. 1만년전 - 5천년 전 : 신석기 시대
2.1. 신석기 시대
신석기시대(Neolithic 혹은 New Stone Age)는 전통적으로 석기시대의 말엽을 말하며, 인간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는 시기이다. 신석기 시대는 "완신세 아구석기시대"(完新世 亞舊石器時代, Holocene Epipalaeolithic) 말기에 해당하며, 농경이 시작되어 "신석기혁명"(Neolithic Revolution)이 일어나며, 금속도구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면서 지역에 따라 청동기시대(Copper Age, chalcolithic, Bronze Age) 혹은 직접 철기시대(Iron Age)로 이행해가는 시기이다.
2.2. 농경과 가축
태국에서 신석기 유적은 메헝선(แม่ฮ่องสอน, Mae Hong Son, 매홍손), 깐짜나부리(กาญจนบุรี), 나콘 라차시마(นครราชสีมา, Nakhon Ratchasima), 우본 라차타니(อุบลราชธานี, Ubon Ratchathani)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대략 기원전 9,000년 전부터 야생 곡물류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진정한 의미의 농경으로 발전했다.
신석기시대의 초기 농경은 제한된 작물을 경작하거나 야생에서 채취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물들로는 베텔(betel, 구장나무), 콩, 완두, 땅콩, 후추, 오이가 있었고,(주3) 소와 돼지도 길렀다. 또한 영구정착 혹은 일시적인 정착생활도 이뤄졌고, 도기류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작은 지역적 고립하에서 독특한 신석기문화를 창출했는데, 이는 세계의 다른 신석기문화들에서 완전히 독립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주3) Gorman C. (1971) The Hoabinhian and After: Subsistence Patterns in Southeast Asia during the Late Pleistocene and Early Recent Periods. World Archaeology 2: pp.300-320. |
2.3. 태국의 신석기시대 정주지
"스피릿 케이브"(ถ้ำผีแมน, Spirit Cave: 정령동굴)는 태국 북서부인 메헝선 도, 빵마파(ปางมะผ้า, Pang Mapha) 군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이다. 이곳은 베트남 북부에서 온 호아빈(Hoabinhian, Văn hóa Hòa Bình) 수렵채집인들이 기원전 9,000~5,500년전 사이에 살던 곳이다. 이 유적은 살윈 강(Salween River, 怒江)을 바라다보는 해발 650 m 높이의 언덕 위에 위치해있다.

(사진) 왕폿 유적이 위치한 사이욕국립공원 내 콰이강의 모습
☞ 확대사진 바로가기
왕폿(วังโพธิ, Wang Bhodi)은 태국 서부의 깐짜나부리 도, 사이욕(ไทรโยค, Saiyok) 군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이다. 연대는 기원전 4,500~3,000년전 사이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지역의 동굴과 강변에서 다량의 석기들이 출토되었다.
반치양(บ้านเชียง, Ban Chiang)은 우본 타니(อุดรธานี, Udon Thani) 도, 넝한(หนองหาน, Nong Han) 군에 위치한 고고학 유적지이다. 열발광(thermoluminescence) 기술을 사용해 이곳에서 출토된 공예품들을 조사한 결과, 기원전 4,400~3,400년전 시대의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오래된 무덤에서 청동기는 발견되지 않아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판명됐고, 가장 최신으로 밝혀진 무덤은 철기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주4)
(주4) Charles Higham (archaeologist)|Higham, Charles, Prehistoric Thailand, pp.84-88. |
3. 2,500년전 : 청동기시대
3.1. 청동기시대
청동기시대(Bronze Age)는 문명발달 단계에 있어서 금속가공법이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자연적으로 노출된 광석에서 구리와 주석을 추출해, 청동 합금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나타났다. 태국에서 청동기가 최초로 출현한 것은 5,000년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사진) 반치양에서 출토된 기원전 200년경의 도자기
☞ 확대사진 바로가기
3.2. 태국의 청동기시대 정주지
반 치양에서 발견된 청동기들은 그 연대가 기원전 2,100년경의 것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무던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2,100년 무렵이고, 가장 최근의 것은 기원후 200년 무렵의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애금용 도가니와 청동기 파편들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유물 중에는 장신구와 화살촉, 도끼, 까뀌(adz, 나무깎는 손공구), 낚시바늘, 칼날, 작은 종 등이 포함된다.(주4)
4. 1,700년 전 : 철기시대
4.1. 특 징
철기시대(Iron Age)는 당시의 어떤 이들이 사용하던 도구와 병장기들에서도 그 주성분이 철인 기술적 발전단계이다. 철은 청동보다 훨씬 고열에서 주조가 가능하므로, 철을 사용해 도구나 병장기를 만드는 일은 청동기를 사용할 때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역에 다라서는 이러한 철을 사용해 농기구나 제의용 기구, 예술품을 만들기도 했는데 항상 발생한 일은 아니다.
태국 내에 있는 철기시대 고고학 유적지들은 대체로 3,400년전부터 1,700년전 사이에 걸친 것이다.
4.2. 태국의 철기시대 정주지
논녹타(โนนนกทา, None Nok Tha)는 태국 북부의 컨껜(ขอนแก่น, Khon Kaen) 도, 푸위양(ภูเวียง, Phu Wiang) 군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로, 기원전 1,450년부터 기원전 50년 사이의 유적이다.
"롭부리 화포창"(ศูนย์กลางทหารปืนใหญ่, Lopburi Artillery center)은 롭부리(ลพบุรี, Lopburi) 도, 므앙(เมือง) 군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이다. 연대는 기원전 1,225년에서 기원전 700년 사이로 추정된다.
엉바 동굴(องบะ, Ong Ba Cave) 깐짜나부리(กาญจนบุรี, Kanchanaburi) 도, 시사왓(ศรีสวัสดิ์, Sri Sawat) 군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이다. 기원전 310년에서 기원전 150년 사이의 유적이다.
반돈따펫(บ้านดอนตาเพชร, Ban Don Ta Phet)은 깐짜나부리 도, 파놈투완(พนมทวน, Phanom Thuan) 군에 있는 고고학 유적지로, 그 연대는 기원전 24년경부터 서기 276년 사이로 추정된다.
4.3. 반돈따펫 유적에 대하여
파놈푸완 군 지역은 이미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다. 특히 반돈따펫 유적지의 4세기 무렵 무덤들에서는 다량의 공예품들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이 지역이 인도, 베트남, 필리핀과 교류가 있었음을 시사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