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한남금북정맥 충북 청원군 낭성면 현암리 현암삼거리-402봉-500봉-선도산(547.2m)-525봉-441봉-안건이고개-372봉-선두산(526.5m)-525봉-임도-485봉-495봉-420봉-신정말고개-372봉-483.1봉-432봉-410봉-375봉-추정재-묘지-393봉-521봉-국사봉(586.7m)-567봉-521봉-475봉-실티재-580봉-545봉-525봉-602봉-593봉-514봉-525봉(단군지맥, 일명 팔봉지맥 분기점)-500봉-365봉-쌍암재-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법주약수주차장]13년 10월 5일
* 구간 : 충북 청원군 낭성면 현암리 현암삼거리-402봉-500봉-선도산(547.2m)-525봉-441봉-안건이고개-372봉-선두산(526.5m)-525봉-임도-485봉-495봉-420봉-신정말고개-372봉-483.1봉-432봉-410봉-375봉-추정재-묘지-393봉-521봉-국사봉(586.7m)-567봉-521봉-475봉-실티재-580봉-545봉-525봉-602봉-593봉-514봉-525봉(단군지맥, 일명 팔봉지맥 분기점)-500봉-365봉-쌍암재-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법주약수주차장
* 일시 : 2013년 10월 5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지하찰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28도 최저 1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24.2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 청원군 낭성면 현암리 현암삼거리 오전 9시 30분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구룡산 산림욕장주차장(법주약수터) 오후 5시
* 산행시간 : 약 7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지도상에 표기된 위의 봉을 세어보니 모두 31개의 봉우리를 오늘 넘었습니다.
아직도 무더운 초가을 날씨에 무엇때문에 이 힘든 산행을 하는지 산행중엔 절절히 자신에게 묻습니다.
그러나 산행이 끝나면 가벼운 몸에 이 질문도 사라지고 오직 다음 코스는 어떤지 살핍니다.
모든 질문은 제자신에게 하라지만 저도 이유를 확실하겐 모릅니다.
하여튼 다음주에도 산을 오를겁니다.
오직 산이 좋고 산이 부르니까요.
예전 한 시인이 금강산을 오른후 자신을 깨달았다는 한시 한수를 올립니다.
遊楓岳(유풍악) 금강산을 유람하고
萬二千峯領略歸(만이천봉영략귀) 만이천봉 금강산을 설렁설렁 보고 오니
紛紛黃葉打征衣(분분황엽타정의) 어지럽게 누런 낙엽이 나그네 옷을 후려치네.
正陽寒雨燒香夜(정양한우소향야) 찬 비 내리는 정양사에서 향을 태우는 밤에
蘧瑗方知四十非(거원방지사십비) 거백옥처럼 잘못 산 것 마흔에야 알았네.
조선 전기의 문인으로 湖陰(호음) 鄭士龍(정사룡, 1491~1570)이 지은 시입니다. 금강산 만이천봉을 대충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가을이 되어 낙엽이 옷을 칩니다. 정양사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생각하니 문득 지난 삶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중국의 蘧瑗(거원)은 마흔 아홉에 지난 날 잘못 산 것을 깨달았다는 고사를 남긴 인물입니다. 마흔에 금강산을 유람하고 나니 지난 삶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현암리 현암삼거리입니다.
송백산악회 선두대장님이신 이대장님께서 오늘은 제발 아름다운 초가을 산하를 맘껐 즐기면서 천천히 산행을 하라고 당부를 하십니다.
그러나 송백 선두팀이 몸에 익숙한 오늘과 같이 24km를 6시간만에 주파하는 산행 속도를 늘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천천히 산행을 하다보니 선도산에 정말 기적같이 송백산악회 총대장님이신 들국화 김대장이하 대한민국 산꾼 고수들이 하수들과 모두 함께 모였습니다.
그러나 이곳부턴 이대장님 말씀도 답답한듯 선두는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선두 모두들 잠시 잘 참으셨습니다.
한계저수지가 보입니다.
선두산(526.5m)에 힘들게 오릅니다.
오늘 한남금북정맥 산행길엔 도토리와 밤이 무척이나 많이 땅에 떨어져 더욱 가을을 절감합니다.
지나온 정맥길을 뒤돌아 봅니다.
추정재에 도착합니다.
마침내 국사봉(586.7m)에 도착합니다.
한남금북정맥의 지존 속리산이 멋지게 보입니다.
실티재입니다.
580봉입니다.
단군지맥 분기점(525m, 일명 팔봉지맥)입니다. 대청호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중 북벽을 이루는 것이 팔봉지맥입니다. 팔봉지맥은 이곳 한남금북정맥 줄기에서 분기하여 피반령을 거쳐 팔봉산과 은적산을 일으켜 세운뒤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에서 맥을 다하는 46.6km의 산줄기입니다.
팔봉지맥의 다른 이름인 단군지맥은 팔봉지맥 중 은적산에 단군신전이 있기에 붙인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天符經(천부경)은 환인 천제께서 우리 민족의 시원을 연 때부터 전해져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으뜸인 경전입니다. 우주생성의 원리가 담겨 있고 인간중심의 사고 또한 천부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후대의 유불선 삼교와 음양오행, 주역이 모두 천부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천부경은 수 천년동안 그 뜻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천부경은 원래 환인 시절부터 있다가 훗날 환웅에게 전해진 삼부인 세 개 중에 하나인 거울(용경)에 세겨져 있던 것인데 환웅천황이 백두산 기슭에서 신시를 개국한 다음 백두산 동쪽에 큰 비를 세우고 거기에 글로 새겨 통일신라시대까지 전해졌습니다.
이 비에 새겨진 천부경은 우리 민족의 옛글자 가림다(훗날 훈민정음의 모태가 됨)로 새겨져 있어 후세 사람들이 판독을 못하다가 통일신라시대에 해동공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이 백두산을 찾았다가 이 비를 보고 한자로 번역해서 전하는 것이 여든한 글자의 천부경입니다.
옛 환인천제시대에는 아침저녁으로 천부경을 읽었다고 합니다.
천부경의 전문을 보시겠습니다.
天符經(천부경)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된 우주이니
析三極無盡本(석삼극무진본)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나뉘어도 근본은 변함이 앖고
天一一地一二人一三 天二三地二三人二三(천일일지일이인일삼 천이삼지이삼인이삼) 하늘과 땅과 사람은 모습은 다르되 근본은 같으니라
一積十鋸無櫃化三(일적십거무궤화삼) 하늘의 정기가 충만해지건만 담을 상자 없어 사람으로 변하노라
大三合六生七八九(대삼합육생칠팔구) 삼극이 돌고 돌아 24절기를 만들고
運三四成環五七(운삼사성환오칠) 삼극의 조화로 기가 몸과 마음을 감싸노니
一妙洐萬往萬來(일묘행만왕만래) 하늘의 움직임은 묘하도다 삼라만상이 가고 오는구나
用變不動本(용변부동본) 만물의 쓰임은 변해도 근본은 변치않고
本心本太陽(본심본태양) 근본마음이 본래 밝은 빛이니
昻明人中天地一(앙명인중천지일) 사람을 우러러 비추어라 천지간에 으뜸이니라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우주는 끝남이 없이 끝나는 우주이니라.
-<인연사랑에서>-
힘든 산행에 맛있는 으름나무 열매를 먹으니 모든 피로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자연 그대로의 더욱 달콤한 천상의 맛을 느낍니다.
마침내 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쌍암재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