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금북정맥 충남 천안시 부소령-위례산-위례산성-우물목고개-임도-천주교성지-성거산-만일고개-415봉-걸마고개-358.7봉- 유왕골고개-도라지고개-태조봉-흑성산분기점-아홉싸리고개-웃량리고개]14년 3월 15일
* 구간 : 충남 천안시 부소령-위례산-위례산성-우물목고개-임도-천주교성지-성거산-만일고개-415봉-걸마고개-358.7봉- 유왕골고개-도라지고개-태조봉-흑성산분기점-아홉싸리고개-웃량리고개
* 일시 : 2014년 3월 15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13도 최저 -3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6.2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운용리 부소령(265m) 오전 9시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웃량리고개 오후 2시
* 산행시간 : 약 5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금북정맥 산행은 그야말로 충청도 인심과 같은 편안하고 순탄한 길입니다.
또한 날씨도 완연한 봄이기에 더욱 상쾌합니다.
산행길도 고려 태조 왕건의 전설이 담긴 태조봉, 흑성산 밑에 독립기념관 등을 보고 오르기에 더욱 경건합니다.
이에 우리 시 한수를 올립니다.
山居春日(산거춘일) 산속에 사는 어느 봄날에
村家昨夜雨濛濛(촌가작야우몽몽) 지난 밤 시골집에 비 자욱 내리더니
竹外挑花忽放紅(죽외도화홀방홍) 대숲 밖 복사꽃이 홀연히 활짝 붉었다
醉裏不知雙鬢雪(취리부지쌍빈설) 취하여 귀밑털 흰 줄 모르고선
折簪繁萼立東風(절잠번악립동풍) 꽃가지 꺽어 꽂고 봄바람 앞에 섰다.
고려시대 때 王佰(왕백, 1277~1350)의 시입니다. 술에, 꽃에, 봄바람에 두루 취하여, 나이 분수도 깜빡한 채, 꽃 꺽어 머리에 꽂고 봄바람 앞에 서서, 청춘인 양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身老心不老(신로심불로)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청춘”의 촌극입니다.
전날에 이어 부소령(265m)에 다시 도착합니다.
* 부소문이고개(扶蘇門이 고개 280m)
백제 온조왕이 처음 도읍한 위례성에 대해서 광주 위례성설과 직산 위례성설이 있습니다. 이곳은 직산 위례성설의 위례성과 가까운 곳으로 온조왕이 처음 도읍하였을 때 이곳에 문을 세웠기 때문에 부소문이 고개라고 합니다. 부수문이 고개, 서낭당이 고개, 부소문령(扶蘇門嶺), 부소령(扶蘇嶺), 부소치(扶蘇峙) 등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부소령 석비 뒷면에 새겨진 글입니다.
위례산(524m) 정상입니다.
* 위례산 지명유래
본디 용왕의 아들인 백제의 왕은 용샘을 통해 공주(公州)와 위례산성을 오가며 고구려군과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례산이 천연적으로 유리한 지형인 데다가 백제의 왕이 조화를 부려 백제군은 연전연승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 왕을 못마땅하게 여긴 왕의 처남은 여동생인 왕비에게 왕이 사람이 아닌 용이라는 말을 듣고 죽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왕의 처남은 용이 좋아한다는 제비를 미끼로 건 낚싯대를 강물에 담가 놓고 왕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위례산성에서 종일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피로에 지친 왕은 용으로 변하여 공주로 되돌아올 때쯤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왕은 때마침 평소 좋아하는 제비가 눈에 띄자 급히 입으로 물었습니다. 그 순간 왕의 처남이 힘껏 낚싯대를 채자 왕은 낚싯바늘에 걸려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왕이 죽은 다음 날 위례산 전투에서는 백제군이 크게 패하였습니다. 이때 백제군이 무릎을 꿇고 통곡을 하였다고 해서 울애산 또는 우래산이라고 하던 것이 위례산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처남이 아니라 사위가 왕이 되려고 백제의 왕을 죽였다고 전합니다. 그때 성거산(聖居山)에 주둔하고 있던 왕의 큰아들이 큰 창을 세워 놓고 그것을 뛰어넘는 사람이 왕 노릇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사위가 먼저 창을 뛰어넘으려는데 왕의 큰아들이 창을 들고 있다가 뛰어넘으려는 매부를 찔러 죽였다고 합니다. 매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산이므로 승거산이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성거산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그밖에 위례산에서 활 쏘는 연습을 한 곳을 사당골이라 하였는데, 이는 원래 사장골[射場谷]에서 유래하였으리라 추측합니다. 또한 말먹이를 쌓아 두던 사초골, 말을 먹이던 말마골, 군사들이 주둔하던 군단이, 백제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하였을 때 문을 세웠다는 부소문이[扶蘇門嶺] 고개 등 각 지명이 생겨난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http://cheonan.grandculture.net/Contents/Index?contents_id=GC04500115
* 영인지맥
금북정맥 성거산에서 분기하여 아산만 방조제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44.8km의 산줄기입니다. 노태산(141m), 용와산(238.3m) , 연암산(292.7m), 둔덕산(225m), 국사봉(222.5m), 금산을 넘어 영인산(363.9m), 입암산(207.4m)에서 서해로 끝을 맺는 산줄기입니다. 안성천의 남쪽 산줄기이며 "쌍령지맥","서봉지맥"의 끝과 아산만 방조제에서 만나게 됩니다.
태조산(421m) 정상입니다.
웃량리고개입니다.
내려와 흑성산을 봅니다. 그 뒤로 독립기념관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