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낙남정맥 경남 창원시 신풍고개-정자쉼터-남해고속도로-북산(284m)-굴현고개-천주봉(478m)-천주산(639m)-안성고개-장등산(446m)-425봉-경남 창원시 두척동 마재고개]13년 1월 3일
* 구간 : 경남 창원시 신풍고개-정자쉼터-남해고속도로-북산(284m)-굴현고개-천주봉(478m)-천주산(639m)-안성고개-장등산(446m)-425봉-마재고개
* 일시 : 2013년 1월 3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양재역 서초구청앞 오전 6시 50분
* 날 씨 : 맑음(최고 4도 최저 -4도)
* 동반자 : 새마포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3.6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창원시 신풍고개 오전 10분 5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남 창원시 두척동 마재고개 오후 3시 3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4시간 4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 낙남정맥 천주산 산행은 2013년 새해 첫 정맥 산행길입니다.
전날에 제주도 한라산 산행에 누린 멋진 일출과 설경의 호사가 앞으로 이어지는 산행에서도 계속 돼길 바랍니다.
이곳 경남 창원도 20년만에 온 겨울눈으로 산도 오랜만에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천주산은 진달래와 봄꽃이 아름다워 "나의 살던 고향은..."로 시작되는 노래 '고향의 봄'에서 작사자 이원수가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있고 울굿불굿 꽃대궐 차린 동네가 있는 천주산 고향의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했던 추억과 기억을 그리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천주산은 매년 봄 진달래축제가 열려 유명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에선 진해 앞 바다인 남해 한려수도가 보입니다.
이곳 남해는 임진왜란 때 명장,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위국애민 정신이 깊이 배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충무공의 시 한수를 올립니다.
閑山島夜吟(한산도야음) 한산도의 밤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바다에 가을빛 저무니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추위에 놀란 기러기떼 높이 날아가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 근심 속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밤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기우는 달이 활과 칼을 비추고 있네.
조선 중기 때의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은 명장으로 시문에도 능하였습니다.
늦가을의 추위가 성큼 다가온 어느날, 수군이 주둔하고 있는 바다에 밤이 오니 추위에 갈 길을 재촉하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밤하늘을 높이 날고 있습니다. 언제 이 전쟁이 끝나게 될는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는지, 살아남아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 두고 왔던 가족은 무사히 살아남아 나를 기다리고 있을는지... 전란 통에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린 이전의 생활을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 없어 밤새 뒤척거릴 뿐입니다.그러다보니 시름겨운 밤은 어느덧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니, 희미하게 막사 안으로 새어드는 새벽 달빛이 세워 둔 칼과 활에 비쳐듭니다.
늦가을 추위가 밀려드는 막사안에는 이렇듯 고향을 그리는 애수에 찬 마음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하는 냉엄한 현실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풍고개에 다시 도착하여 천주산으로 향합니다.
남해고속국도 밑 지하도를 지납니다.
가야할 천주봉이 보입니다.
굴현고개에서 천주봉으로 향합니다.
저멀리 낙동강이 보입니다.
전날에 지나온 정병산과 비음산이 보입니다.
천주산(639m)이 보입니다.
드디어 천주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한시간에 4km를 주파하는 산꾼들입니다.
가야할 장등산이 보입니다.
지나온 천주산이 보입니다.
중지고개입니다.
송정고개입니다.
드디어 경남 창원시 마재고개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
[산포로기행 낙남정맥 경남 창원시 마재고개-시루봉(662m)-무학산(761m)-대곡산(516m)-쌀재고개-대산(727m)-광려산(752m)-광려산삿갓봉(720m)-경남 창원시 한치고개]13년 1월 10일
* 구간 : 경남 창원시 마재고개-시루봉(662m)-무학산(761m)-대곡산(516m)-쌀재고개-대산(727m)-광려산(752m)-광려산삿갓봉(720m)-경남 창원시 한치고개
* 일시 : 2013년 1월 10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양재역 서초구청앞 오전 6시 50분
* 날 씨 : 맑음(최고 3도 최저 -6도)
* 동반자 : 새마포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6.3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남 창원시 마재고개 오전 10분 40분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남 창원시 한치고개 오후 3시 4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도 정초부터 호사스런 낙남정맥 길에 오릅니다.
서울 기온은 10여일 연이어 영하 10도 이하의 맹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산행지인 남쪽 경남 마산은 낮기온이 영상 3도를 보여 산행하기 무척이나 좋습니다.
또한 날씨도 구름 한점없는 하늘에 쾌청하여 무학산에선 짓푸른 남해 한려수도의 멋진 바다와 여항산 뒤로 지리산과 천주산 뒤로 멀리 영남알프스가 보이기도 합니다.
경남 마산의 진산이며 20년만에 눈덮인 무학산에 올라 아름다운 남해와 장쾌한 낙남정맥의 산들을 돌아보니 새삼 우리 선조의 삶의 지표가 된 시가 떠올라 올려봅니다.
太古吟(태고음) 태고음
欲見太古色(욕견태고색) 태고의 빛깔을 보자 했더니
好月天中回(호월천중회) 고운 달빛 하늘에 돌아왔구나.
欲聞太古聲(욕문태고성) 태고의 소리를 들으려 하매
淸風竹下來(청풍죽하래) 맑은 바람 대숲 아래 일어나누나.
欲知太古理(욕지태고리) 태고의 이치를 알고자 하니
惻隱滿腔仁(측은만강인) 측은함 마음 가득 인이로구나.
見此色(견차색) 이 빛깔 보고
聞此聲(문차성) 이 소리 듣고
知此理(지차리) 이 이치 알면
便是太古人(편시태고인) 바로 그 사람이 태고의 사람인 것을.
변치 않는 빛깔 보고, 변함없는 소리 듣고, 바뀌잖는 이치 알아, 한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 달빛, 태고 적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 없습니다. 대바람 소리, 언제나 듣는 이의 흉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사물을 아끼고 사랑하고 연민하는 가슴 가득한 인(仁)의 아음은 태고의 성인이나 나나 한 가지입니다. 우리는 달빛을 더많이 바라보자. 가슴 속에 늘 대바람 소리를 흐르게 합시다. 인의 마음을 잠시도 잊지 맙시다. 그래서 우리의 나날 속에 태고의 삶이 흐르게 합시다.
주제는 태고인(太古人)입니다. 태고의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자연을 사랑하며 따뜻한 심성과 해맑은 정신, 어진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작자는 조선 후기의 학자 이만부(李萬敷, 1664~1732)입니다.
저자신도 올해 2013년 계사년도 나에게 주어진 삶과 자연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고자하는 마음을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마재고개(99m)입니다.
전날에 지나온 천주봉과 천주산이 보입니다.
드디어 무학산 정상(761m)과 남해 바다가 보입니다.
경남 마산 앞바다입니다.
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마창대교입니다.
가야할 대산과 광려산, 삿갓봉이 보입니다.
대곡산 정상입니다.
마산 뒤로 전날에 지나온 낙남정맥 정병산과 비음산 등이 보이며 좌측 멀리 낙동정맥 영남알프스가 보입니다.
바람재입니다.
지나온 무학산(761m)이 보입니다.
대산 능선에 넓게 펼쳐진 진달래 밭 뒤로 마산이 보입니다. 봄에는 대산이 붉게 물든 진달래가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또한 현지인께선 이곳이 마산 주변을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처랍니다. 역시 이곳에서 주변 산과 한려수도를 보니 멋집니다.
가야할 광려산(752m)과 삿갓봉(720m)이 보입니다.
지나온 대산의 모습입니다.
가야할 삿갓봉입니다. 좌측 넓은 정상이 다음 낙남구간에 올라야할 여항산(770m)입니다. 그뒤로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삿갓봉(720m) 정상입니다. 이곳은 낙남정맥, 화개지맥과 예전 마산시계 종주길인 무학산-대곡산-대산-광려산-삿갓봉-상투봉-화개산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 화개지맥 (華蓋枝脈)이란?
화개지맥 (華蓋枝脈)은 낙남정맥 광려산(723m)에서 북으로 분기하여 광려천의 서쪽 울타리가 됩니다. 남강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장포마을까지 가는 34.3km되는 산줄기로 북서쪽 남강하구 건너로는 우봉지맥 끝과 마주보고 북동쪽 낙동강 건너로는 열왕지맥과 마주본다.
지나는 산들은 광려산(723m). 화개산(454.5m), 신당고개, 자양산(402m →0.7km), 안국산(343.9m). 용화산(193.1m) 등이 있습니다.
삿갓봉에서 한치고개로 내려 가는 산길은 급경사로 매우 가파로워 조심하여야겠습니다.
경남 창원시 한치고개에 도착하여 오늘 낙남정맥 산길을 무사히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