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지 앨든 래드(1911-1982)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그는 침례교 목사로 미국 풀러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였었고 ‘하나님 나라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 ‘신약 신학’ 등을 저술한 탁월한 학자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대’와 ‘올 세대’로 구분하여 설명하면서 그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으로 완전하게 도래할 것이지만 이미 이 세대 속에 현존하고 있는 것임을 신약 성경에 나타나 있는 예수의 설교와 사역, 그리고 이 땅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자신의 책 서론에서도 이미 언급하고 있는 것이지만 본서는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그리스도인들이 삶에 온전히 적용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8). 그래서 1장에서는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언급하고 2장과 3장을 통해서는 이 세대와 올 세대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명을 함과 동시에 이미 이 세대 가운데 현존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을 예수님의 설교(비유)를 통해 증명하고 있으며(4장)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과 의에 대해서도 반복해서 설명하고 있다(5, 6장). 7장에 가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졌는 지에 대해 언급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 더 나아가서 교회와 어떤 상관성이 있는 지를 말한 뒤에(8장) 마지막 9장에 가서는 책에서 언급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을 되 짚어 보면서 설교 형식으로 끝을 맺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오스왈드 스미스가 평했듯이 래드 박사의 예수님의 설교에 대한 탁월한 해석에 많이 공감했다. 기존의 해석들이 사실 어느 정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래드 박사의 견해가 더해지게 되니 더욱 풍성한 의미로 다가오게 된 것 같다고 평하고 싶다. 게다가 이 책 자체가 책을 접하게 되는 성도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에 초점을 둔 것이다 보니, 문장 자체가 매우 간결하고 설교를 듣는 것처럼 친숙해서 어려울 수도 있는 신학적 문제를 알기 쉽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 했다는 데도 좋은 평을 주고 싶다.
다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의 재림, 종말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하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천년왕국에 대한 견해를 피력함에 있어 무 천년설의 입장을 너무나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간 것은 너무 아쉽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책이 오래된 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래드 박사의 주장 자체가 전 천년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신학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됐을 때 그의 탁월한 다른 주장들마저도 ‘전 천년설주의자’라는 딱지와 함께 “도매 급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 세대에서 올 세대의 능력을 지금 맛볼 수 있다(62)는 그의 말이 한국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심장을 관통하면 좋겠다 싶었고 영광스런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인간들이 상상치도 못했던 형태로, 어떻게 보면 아주 무의미한 상태로 와 있었다는 것의 의미(91)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큰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보게 됐다. |
출처: 생명나무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