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회 첫번째 모임.
2011.04.20 오후 4시 43분. 통.
참석자: 쉐프, 아령, 홍우, 린, 현
1. 자기 음악 소개하기
쉐프: 대중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서 약간의 부끄러움이 있어요. 그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인디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음악을 가리는 편은 아니고. 영화음아을 특히 좋아해요. 가사가 유치한 댄스곡은 조금 멀리하게 되는....
아령: 어쿠스틱 계통. 자극적이지 않고 밍숭맹숭한 노래들. + 가사가 좋은 노래들. 두부 같은 노래들. 락음악을 잘 안 듣고 못 들어요. 쟁쟁하고 말도 못 알아 듣겠고, 듣고 나면 지쳐요. 김윤아(자우림)솔로곡 '봄날은 간다' '담' 같은 노래들. 음악은 좋은 음악이 있고, 더 좋은 음악이 있다. 더 좋은 음악을 더 알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편식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홍우: 분야를 가리지는 않아요.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선. 이번 기회에 생각해보니깐 가리지는 않는 것 같고. 락, 일렉트릭 음악을 들으면서 에너지를 얻고, 어쿠스틱을 들으면서 감성을 느끼는 거 같아서 둘 다 좋아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 좋을 것 같고 취향이 정해질 수 있었음 좋겠어요.
린: 시끄러운 음악이 좋아요.
정현: 시끄러운 걸 대체적으로 좋아해요. 대중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찾아듣지는 않고. 다른 음악은 찾아들어요. 기타가 도드라지는 음악들을 좋아하는데.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펄잼이 좋아요. 존메이어, 에릭클랩튼 같은 조용한 어르신들도. 아이리쉬 음악, 두번째 달이나 바드도 좋아요. 인디음악도 좋아요. 인디음악 쪽은 양양이나 가을방학. 조용한 것도 듣고, 시끄러운 것도 듣고.
2. 이름 정하기
-음감회 공감. 멍게. 음감회.
---> 결론은 그냥 음감회.
3. 노래 듣기: 첫번째 모임의 준비물 이었던 노래 두곡.
-린: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위로하는 노래 두곡.
못(MOT) - Cold Blood
페퍼톤스(peppertones) - New Hippie Generation
두 노래는 극명하게 반대되는 분위기를 보이지만, 나를 위로하는 두 곡의 노래. 한 곡은 밝음으로써(페퍼톤스), 한곡은 더욱더 침잠해가는 상대방을 보면서(못) 위로를 얻는 곡이에요. 똑똑한 사람들은 노래도 잘 만들더라하는 편견을 심어준 두 밴드. 얼른 다음 앨범 두 팀다 3집. 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 참고로 페퍼톤스는 이번주 23일 금정문화회관에 공연 온다능.
-정현: 힘들 때 나를 도와준 노래 두곡.
Dave Matthews Band - So damn lucky
정원영밴드- 붕붕붕
데이브 메튜스 밴드의 목소리가 좋아요. 아저씨 특유의. 가사나 곡 분위기는 암울한데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맘에 들어요. 그리고 정원영밴드의 연주는 퀄리티가 높은 그런 곡이에요. 고딩 때 공부한다고 힘들었을 때 위로가 되었던 팀이죠. 매튜스 밴드의 grave digger의 우울함을 추천합니다.
-아령
시와 - 길상사에서
루시드 폴 - 사람이었네(공부하고 싶게 만들어지는 노래-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되는 노래)
시와는 "언니네"라는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장애인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아이들과 기타를 뚱땅거리다가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계속 노래를 만들고 연주했으면 하는 바람. 사람이었네는 노동의 소외와 착취와 전세계의 아동노동 착취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노래. 3집. 마종기시인과 같이 쓴 책이 있는데, 아주 사적인 긴만남. 관심있는 부분과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나와 있음.
-쉐프:
아포칼립티카 - nothing as matter
히라이 켄 -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
뉴에이지를 기웃거리다가, 찾은 밴드. 어떤 악기로 연주하는지 상상은 해보셨을래나. 첼로였대요. (아포칼립티카는 유투브에서 한번 찾아서 동영상을 보시길...) 히라이 켄은, 스윙 음악 자체가 경쾌하니깐. 귀여운 가사. 발랄하고.(꼭 가사를 들으시길)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춤을 췄어야 했어요. 아무리 밝은 낮이었다해도....)
-홍우:
panic at the disco - i write sins, not tragedies
10cm - 죽겠네
패닉앳더디스코는 그 앨범만 좋아해요. 야한 노래를 해요. 라스베가스사람이에요. lying is~~~(로 시작하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가사도 알아보세요. 십센치는 맨하탄 스타일?
여기까지 노래를 듣고, 10센치에 이어진 우리의 이야기들.
검정치마의 조휴일과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닮은 꼴? 이라는 이야기를 현이가 꺼냈고,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한 린.
그래서 사진을 첨부합니다. 둘이 닮았습니까? (위, 하현우, 아래 조휴일)
공통점은 둘 다 굉장한 돌아이라는 점. 그래서 빛난다는 점.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외모를 논하다가,
외모를 지양할 것인가, 지향할 것인가.......
외모는 우리의 지향점.
시기: 2주 한번. 다음 모임은 일단 다음 주, 27일 수요일 오후 4시.
주제: 봄spring에 관한 노래 2곡.
회비: 간식을 사먹기 위한 이천원.(통에 돈 넣고 싶다면 얼마든지. 말리지 않습니다~)
준비물: 노래는 필수. 선택 준비물로 스케치북 펜 혹은 색연필 혹은 크레파스, 춤, 사진기, 그리고 뭐든 노래를 들으면서 하고 싶은 것들.
첫댓글 아 완전 닮았어진짜..... 하현우가 콧꾸멍이 쪼끔 더 큼
혜린언니는 하현우를 더 좋아하니까 그르지요?ㅋㅋ
이런...어제 끝났네요... 근데 클래식도 음.감 하나요? 난 요즘 테너의 음성에 푹 빠졌는데... 특히 세레나데... 사추기인가... 갱년기인가...ㅋㅋㅋ
네, 뭐든, 쌤이 들고 오심 함께 들어요. 가리지 않아요. 잡식성 음감회거든요.
하현우씨 사진 감사합니다
ㅋㅋㅋ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아?'입니다. ㅋ 일어 원어로 '世界で一番君が好き?'로군요. 오오 좋은 음악들. 음감회 음악들 엠피쓰리 보유하신 분들은 파일을 통 컴퓨터에 옮겨서 모아두는 게 어떨까요?(그것은 곧 나의 음악 데이타베이스. 후후후후)
아, 쉪 제가 잘 못 썼군요. 제가 자기애자라서.... 본능이.... 그냥 두겠습니다. 친절한 댓글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