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견 댕이의 3회차 매개활동하는 날이었던
7월 6일 수요일
댕이네 가기전에 동물병원에 들렸었다.
금방 쫒겨났지만 ㅎ...
쫒겨났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동물병원옆에있는 다이소에 들러서
내가 가지고 놀고싶은 장난감 중에
진희도 가지고 놀수있어보이는 장난감을 몇개 샀다.
첫번째로 고른건 그렸다 지웠다 할 수 있는 자석보드였다.
자석보드는 진희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우리도 당황했던 장난감이다.
진희는 자석보드에 '거미줄'이나 '번개' 를 계속 그렸다.
처음엔 이렇게 작은 거미줄이었는데
이 거미줄이 점점 커졌다.
중간중간 짱구, 번개맨 이런걸 그려달라고해서
진희의 담당선생님이 그려준걸로
마치 자기가 그린것처럼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
이 자석보드는...
활동가인 우리를 힘들게했는데
이유는 이 보드가 너무 좋은 아이템이어서
진희의 동생 민희도 하고싶었다는것이다.
민희는 자석보드를 하기위해서 많이 기다려야했는데
기다리는동안 '두번째 장난감'인 '목제 아이큐 퍼즐'을 하게되었다.
난 버스에서 한번 가지고 놀아봐서
어떻게 만드는건지 어느정도 익히고 있었지만
5살인 민희는 많이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민희는 피라미드모양으로 만들라는 장난감을 보고도
피라미드가 아닌 여러가지를 만들었었는데
어려서 창의적이구나하면서 감탄했다.
아이큐 퍼즐은 총 3가지인데
3가지중 두가지가 피라미드 모양이었는데
그 두가지를 이용해서 피라미드를 만들려고했던게 기억에 남았다.
만드는데에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자
흥미가 떨어져가서 민희는 보드에 더 관심을 갖게되었고
그걸 돌리고자 해설지를 줘서 만들수있게하자
약간의 도움으로 금세 만들어서는 핸드폰을가지고
너무 열심히 촬영해주셔서 100장정도로 정리해놨던 사진첩이
무려 500장을 넘겼다.
민희와 사진찍으면서 놀다가 너무 재밌어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었다.
이 날은 진희와 민희, 내가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서
댕이가 뒤에서 제준이와 '앉아' '기다려' 훈련을 하는동안
강아지에게 거의 신경쓰지 않고 너무 잘 놀았다.
약간 '동물매개활동' 으로는 '실패한 날'일수있지만
ADHD가 있는 진희가 2시간가까이되는시간동안
댕이근처에 앉아 '자석보드'라는 장난감을 이용해서
집중할 수 있었다는건 '매개활동'으로써는 '성공한 날'일수도있겠다 하며 (정신승리)
다음주엔 댕이랑 산책하거나 간식주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다짐하며 집에 돌아갔던 날이었다.
우리 진희 민희 댕이는 열심히 놀고
어머님이 해주신 간식을 다같이 맛있게 먹었다.
집에 갈때 제가 너무 신나게 논것같아요~ 하는
농담반 진심반 섞인 이야기를 하며 진희, 민희, 댕이와 헤어졌다.
첫댓글 강아지를 통해 인연이 되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모습이 보기 좋다.
점점 재미나지는데
역시 내가 사람을 잘 봤다니까
헤헤 감사합니다♡
이날이훨씬보람있었겠는데? 집중할수있는시간이한정적인데니가그틀을깼잖아 좋은생각이었다 멋진선생님이네 최고야
ㅎㅎㅎㅎ헤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