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에서 초등토론모임 <온새미로>에서 추석 마치고서 토론이 아닌 토의로 수업한 사례입니다.
(아들 친구 몇을 모아서 주마다 토론하는 모임이랍니다.ㅋ)
[온새미로 열네 번째 날]
- 때: 9월 18일 일요일 저녁
- 곳: 군포 대야미도서관 공부방
- 참가자: 김선영, 정선영, 정소영, 허은정, 이희문, 하선, 김혜진, 김건우, 정은진 + 부모님
1. 토론에 있었던 일 3분 발표.
- 돌아가며 앞에서 3분 발표를 한다. 3분이 마쳤음을 알리지만 강제로 끊지는 않는다.
- 차례는 원하는 어린이가 먼저 한다. 없을 시, 발표한 사람이 지명한다.(대부분 희망으로 마침)
2. 3분 발표 내용으로 이야기 나누기
- 다른 사람 발표를 듣고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나눈다.(대부분 칭찬을 하네.)
- 자기가 자기 발표를 평가한다.
- 마지막으로, 코치인 내가 도움말을 준다. (말하기와 읽기, 손짓, 눈빛, 성량 따위)
3. 추석을 의제로 이야기 나누기
(약속: 시간을 1분으로 정함, 모두가 발표할 때까지 다음 발표 못함- 같은 기회와 시간)
1) 추석은 무슨 날인가?
- 돌아가며 추석의 유래나 담긴 뜻, 하는 일 따위를 이야기 나눈다.
- 코치(진행자)가 발표를 짧게 정리하며 겹치지 않도록 말을 이끌어낸다.
2) 추석에 고향에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3) 추석 준비에 남여 차별은 없었나?
-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이다. 뒤에서 참관하는 부모님도 웃으며 즐겼던 시간이다.
- 토의로 진행했지만, 다른 생각(차별 없다와 있다)을 가진 학생끼리 교차질의도 진행한다.
=> 남여 차별을 없도록 하기 위한 방안은?
(토의에서 토론을 거쳐 토의로 가는 모습을 함께 경험했다.)
그러며, 다음 주 논제를 정했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는 없어야 한다.'
* 늘 토론을 하다가,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니 아이들이 반응이 사뭇 달랐습니다. 토론의 딱딱함보다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학생들이 더 적극 참여했습니다. 마치고서 학생들이 재미있었다며 좋아합니다. 그래서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토의로 해 볼까 합니다.
토의를 하며 느낀 점은, 토의에서는 정말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구나, 그리고 진행하는데 힘이 많이 드는구나(토론 때와 달리 마치고 지쳤거든요.ㅋ) 싶었습니다.
* 참, 토의 진행에 대한 도움말이나 격려, 마음 열고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