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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에 박근혜 당선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전체 51.6%인 1577만여표를 획득,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08만여표 차로 누르고 차기 대권을 품에 안았다. 여성대통령과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과반 득표는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첫 부녀가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北, 장거리 로켓발사 성공
북한이 12월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를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북한은 로켓 발사 직후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등도 이 물체의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광명성 3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
안철수 현상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존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은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되며 벤처기업 CEO 출신이자 대학교수였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정치권에 등장시켰다. 안 전 원장은 대선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세종시 시대' 개막
세종시 이전이 9월14일 시작됐다. 정부는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기관을 세종시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른 이동 공무원은 1만452명에 이른다. 올해 이전 대상은 12개 기관 4139명이다. 하지만, 발령받은 공무원 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명은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실정이다.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
가수 싸이(박재상·35)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가요사를 새로 썼다. 싸이가 7월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또 전 세계 30여개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뮤직비디오는 22일 유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애플 특허 충돌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특허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글로벌 소송전을 벌였다. 양사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 일본·호주·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 등 세계 10여개 국에서 30여건에 걸친 소송전을 전개했다. 양측은 또 삼성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등으로 소송 대상을 확대하고 있어 법정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은 권력 승계
2011년 12월17일 북한 절대 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그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빠르게 진행됐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30일 불과 20대의 나이로 군권을 장악했다. 이어 올해 4월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가 됐고 이틀 뒤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검사비리와 검찰 내분사태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대기업, 사건 관련자로부터 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고 서울동부지검에 파견근무하던 전모 검사는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잇단 검찰비리가 잇따랐다. 이 여파로 검찰개혁 여론이 비등해졌으며, 검찰총장과 중수부장이 갈등을 빚는 등 지휘부 내분사태까지 발생했다.
'하우스 푸어' 속출
빚을 내 집을 마련한 사람 가운데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house poor)’가 속출했다. 어림잡아 23만명이다. 4인 가구 기준 추산 100만명 가까운 국민이 해당한다. 올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내림세가 심해지고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하우스푸어가 늘었지만 금융권에서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4.11 총선 과반 확보
새누리당은 대선 전초전이라던 4·11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투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 152석을 얻어 과반을 한 석 웃도는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이었다. 새누리당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고전했지만 강원과 충청에서 약진하면서 중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수확을 거뒀다.
국제
동아시아 영토 분쟁
지난 한 해 동아시아에서 중국·일본·한국 및 동남아 각국 간 영토 분쟁이 불거졌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이곳을 실효지배하는 일본 간의 갈등은 일본 정부가 센카쿠 국유화를 들고 나오면서 양국 간 문제로 발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일간 영토 분쟁도 한층 거세졌다.
유럽 경제위기 확산
그리스발 경기 침체가 퍼지면서 유럽은 ‘경제 위기의 일상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유럽연합(EU)의 제도적 장치는 아직 역부족이다. 연초부터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유로존 9개국 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 강등했다. 6월에는 스페인이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계속되는 중동 혼란
중동은 모처럼 ‘아랍의 봄’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질서 구축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 내전으로 4만명 넘게 사망한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집트도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이슬람주의자와 세속주의자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오랜 간의 분쟁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 금융계, 비리 스캔들로 몸살
올해 바클레이즈·UBS 등 세계 거대 은행들이 ‘런던 은행간 금리’인 리보 산정을 위해 제출하는 금리 데이터를 조작해 부당 이익을 챙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JP모건 등 여러 은행들도 리보 또는 유리보(유럽 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조사 받고 있으며 유럽 최대은행인 HSBC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도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슬람, 분노의 반미 시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애자로 묘사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은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리비아, 이집트, 예멘, 수단 등 이슬람권 각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에서는 과격 시위대와 무장 단체가 미국 영사관을 습격,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숨지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제5세대' 시진핑 시대 개막
11월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지난 10년간 중국을 이끌어온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제4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제5세대 지도부 시대가 개막했다. 시진핑 등 지도부는 내부적으로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분배 개선 등 민생 개혁에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G2’로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력과 경쟁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바마 재선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높은 실업률이 계속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고용지표 등 경제여건이 소폭 개선되고 오바마가 허리케인 ‘샌디’ 피해에 잘 대응하는 등 막판 호재가 잇따르면서 경합주를 손에 넣으며 재선에 성공, 4년 더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日 자민당 재집권과 우경화 급가속
장기 불황과 만성적인 정치 불안을 경험한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8월 독도 방문, 중국과의 센카쿠 영토 분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계기로 급속히 보수·우경화됐다. 특히 12월 총선에서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고 평화헌법 폐기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 일본유신회도 약진함으로써 국제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美, 퇴풀이되는 총기난사 악몽
2월에는 애틀랜타주 한 사우나에서 한인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일가족 5명이 숨졌고, 4월에는 오클랜드의 오이코스 신학대에서 퇴학당한 한인 학생이 학생 7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7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에서 흉탄에 관객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4일에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20대가 무차별 사격해 28명이 희생됐다.
허리케인 '센디' 美 동북부 강타
카리브해 국가를 강타하고 10월 29일 미국 동북부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는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냈다. 샌디가 상륙하자 수십만 명의 미국인이 대피했고 뉴욕 지하철은 나흘 동안 운행을 중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휴장에 들어가는 등 모두 8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고 총 사망자는 13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