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국화 삽목
8월 ~ 9월 초에는 손아묘로 키울 분재용 국화를 삽목하는 시기입니다.
8월 초에 해도 되지만 이때는 무더위가 남아있어 병해가 좀 심한 편입니다.
8월 중순이 되니 무더위도 시들하고 아침 저녁으론 쌀쌀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국화가 자라기 좋은 시기입니다.
삽목이 잘 되는 시기입니다.
8월 중순 이후부터 9월 초순까지 손아묘용 모종을 얻기 위해 삽목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을 보며 설명합니다.
우선 삽목 상자를 준비합니다.
저는 72공 연결 포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여기에 굵은 모래를 채웁니다.
분재용 국화는 뿌리 생김새를 고려하여 굵은 강모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마사토를 처 굵은 것은 수목분재에 이용하고 모래 같이 가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가는 채로 처서 모래보다 가는 흙(토분)은 처내 버립니다.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 이용하면 병충해도 방지되고 토분도 씻겨나가 좋습니다.
많은 양이 아니기에 번거럽더라도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굵은 모래에 심는 이유는 좋은 뿌리를 내리기 위함입니다.
분재는 뿌리의 생김새가 중요합니다.
특히 목, 석부작용 뿌리내림묘는 더 중요하겠지요.
가는 뿌리가 아닌 굵은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 굵은 모래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분에 올릴 때 뿌리를 씻고 가다듬는 등 뿌리 취급에 유리합니다.
상토 등에 심으면 잔뿌리가 엉키고 상토가 뿌리에서 잘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72공 연결포트에 굵은 모래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삽목하기 전 물을 주었습니다.
촉촉해야만 삽목 구멍을 내기가 쉽습니다.
다음 모본을 준비합니다.
삽수를 채취할 모본은 싹이 튼튼해야 좋습니다.
따로 밭에 키우거나 아니면 좀 큰 화분에 따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도 저도 준비되지 않았다면 작품을 가지치기 할 때 생긴 삽수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위 사진은 작품으로 되지 않을 것을 삽목을 위해 그대로 키운 것입니다.
작은 화분이라 좀 연약한 것 같군요.

그래서 일부 품종은 아예 밭에 내다 키우니 이렇게 튼튼합니다.

튼튼한 것으로 골라 삽수를 준비합니다.

아랫잎을 때어내고 길이는 6cm 정도가 적당한 거 같습니다.
순의 잎은 서너 개 남겨두고 나머지는 따냅니다.
경우에 따라 세 잎 남기자니 부족한 거 같고 네 잎 남기자니 많은 거 같으면 아래 잎을 반으로
자릅니다.
그러면 세 잎 반이 되겠지요.
아랫쪽 자르는 위치는 잎이 난 바로 아래를 자릅니다.
잎자루 아래 2mm에 자릅니다.
그 위치가 발근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자른 부분에 발근소를 바릅니다.
발근소는 농약상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루톤'을 사용했습니다.
안 발라도 되지만 이왕이면 바르는 것이 발근도 빠르고 병도 생기지 않습니다.
삽수가 좀 휘었군요. 직선으로 바른 것이 좋겠지만 화분에 키운 옆가지의 것을 이용하다 보니
이렇게 좀 휘었군요.
이 정도는 별 문제 안되리라 생각합니다만.

모래에 다듬은 젓가락 등오로 구멍을 뚫고 삽수를 꽂습니다.
그리고 꽂은 입구를 세 손가락을 이용하여 약간 오므리며 눌러줍니다.
삽수한 당일은 물을 주지 않습니다.
발근소가 씻겨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모래가 촉촉하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다음 날 약간 마르면 물을 주면 됩니다.
이후
삽목과 동시에 살균제를 뿌리고 이후 1주일 단위로 뿌리면 거의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살균제 : 벤레이토 또는 베노밀)
25일이 지나면 뿌리가 내릴 것입니다.
2~3호 포트에 분올림 합니다.
처음 분올림할 때는 거름기가 없는 용토에 심어 열흘쯤 적응시켰다가
본 화분에 분갈이 하는 게 좋겠습니다만
이렇게 하기엔 번거러우므로 아예 거름기가 적은 배양토에 바로 분갈이 하는 것도 무방하겠습니다.
거름기가 많은 것은 적은 것만 못합니다.
즉 거름이 많으면 갑자기 적응이 안돼죽을 수 있지만, 적으면 죽지 않습니다.
이후 손아묘 관리하는 것은 그때 다시 게재토록하겠습니다.
8월 삽목이 좋은가? 9월 삽목이 좋은가?(추가)
8월 초에 삽목하게 되면,
이때는 화아분화가 일어나기 전이라 생장이 그만큼 좋습니다.
기간도 9월 삽목보다 1개월이나 앞당겨지기에 성장면에서 유리합니다.
목, 석부작용은 8월에 삽목하는 것이 뿌리내림에 있어 유리합니다.
다만 고온으로 병해가 심하기에 삽목관리를 잘 해야 됩니다.
9월 초에 삽목하는 것은
이 시기는 이미 화아분화가 일어나 몸속에 화아 호로몬이 퍼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에너지는 꽃을 피우기 위해 쓰여지기에 생장면에서 불리합니다.
하지만 서늘한 날씨로 병해는 없는 시기입니다.
위 두가지 장단점을 아시고 각자 선택 삽목하시기 바랍니다.
포박/박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