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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5차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답운치>
○ 2010.05.09(일)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맑은날
○ 홀로
○ 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24.2 km / 12시간 40분
석개재-<2.7km>-묘봉북동봉-<1.2km>-용인등봉-<3.8km>-삿갓봉-<1.0km>-1,098m봉-<3.0km>-1,136m봉-<5.4km>-934.5m봉-<2.0km>-한나무재-<1.0km>-진조산-<4.1km>-답운치 (24.2km)
○ 교통편 : 대중교통
갈때: 동서울(20:15출,시외버스)à영주터미널/영주역(11:00착/02:44출)à
석포역(04:20착/05:00출,택시)à석개재(05:15 착)
올때: 답운치(18:00)à영주역(히치,19:40?)à청량리역(11:00?)à집
○ 석개재~답운치 구간 산행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도상거리 24km이지만 오르내림이 그리 심한 구간은 아님
순한 구간도 많아 시간 단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2. 전 구간 전망이 탁트인 곳이 별로 없어 좀 지루한 산행이었음
특히 임도삼거리에서 한나무재.
3. 묘봉,백병산,진조산 등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산 정상을
갈 경우 되돌아 와야 함
4. 전 구간 표지기가 있으나 임도 근처 샛길있어 주의 진행
(산림 관리하기 위한 표지기 및 일반산행 표지기 주의)
5. 접하는 임도가 많고,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넓어 탈출하기 쉬워 보이지만 거리가 만만치 않아 탈출로로는 부적합.
6. 석개재(910번 지방도)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히치하기 어렵고
답운치(36번 국도)는 왕복 차량 운행이 많아 히치하기에 용이함
: 36번 도로상의 답운치는 울진과 봉화/영주를 잇는 도로로 왕래가 빈번한 도로임
7. 석개재는 석포역에서 택시로 10여분 거리(택시비 15,000) 석포택시
8. 답운치에서 분천역 택시비 2만 5천원.소천택시
○ 준비물
먹거리: 김밥 3줄+ 삶은계란 3 + 물 1.5리터 (얼린물 1리터 포함) +
얼린 막걸리 1
기타: 수건,장갑,스틱,지도,비상약품(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
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 소요 경비 : 약 7만
갈때 : 동서울/13,600à영주/기차,4,500?à석포역/택시 15,000 à석개재
올때 : 답운치/히치à영주역/무궁화 11,300à청량리
* 기타 잡비: 아침식사 5,000 김밥 3,000 + 전철
○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
05:15 석개재
05:40 임도
06:28 산죽지대
06:34 식탁바위
06:50 용인등봉 <누계 1:35분>
07:25 997.7봉
08:18 임도 (삿갓재?)
08:20 삿갓봉 <1:30/ 누계 3:05> : 아구지맥 갈림길
09:55 임도삼거리 <1:35/ 누계 4:30>
10:45 백병산 갈림길 <0:50/ 누계 5:30>
11:54 임도
14:10 934.5봉 <3:25 / 누계 8:55>
14:54 헬기장
15:10 한나무재 <1:00 / 누계 9:55>
16:17 굴전고개
17:17 86번 송전탑
17:53 헬기장
17:55 답운치 한티재 <2:45 / 누계 12:40>
<산행기 >>>>>>>>>>>>>>>>>>>>>>>>>>>>>>>>>>>>>>>>>>>>>>
“쐐~~~앵”
석개재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불빛 하나 없는 어둠 속에서 미친 듯이 불어대는 바람,그리고 그 소리.
석개재의 첫 만남이 그리 시작되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석재재를 가기 위해 고민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석개재에서 답운치 구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도상 거리 24km,산행 예상 시간 12시간.
중간에 한번 끊을까?
차를 가지고 갈까?
이리 궁리하고 저리 궁리하고
결국 계획보다는 실천이다,보따리 싸 메고 집을 나선다.
차를 가지고 가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나 비용은 비슷하게 들 것 같지만
산행 후 차 막혀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기차 여행이나 하자.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탈려고 했는데 전철도 늦고 청량리 역사 구조가 바뀌면서 이리저리 헤매다
차 시간을 놓쳐 환불하고 동서울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영주역에 도착하니 밤 11시.
일요일 휴일에만 운영하는 2:44분 영주 발,04:20 석포역 착 열차 예매하고 기다린다.
아침(?)먹구,,,석포역에 도착하니 아직 깜깜한 밤.
석포역사 긴 의자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잠깐 졸았는데 벌써 날이 밝았다.
이맘때쯤이면 5시만 돼도 날이 훤하다고 한다.
택시를 호출하고 석개재에 도착해서 긴호흡 한번 하고 산에 들어선다.
▽ 다시 찾은 석개재 09.11월 15일 새벽 5시 40분 미친듯이 불어대는 광풍과 어둠 속에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산속으로 돌진했어야 했던 그때에 비하면 오늘의 시작은 한마디로 굿.이곳에 곰상이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없어지고 저 큰돌덩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임도삼거리<05:15~09:55> 4시간 30분>>>>>>>
05:15 석개재
05:40 임도
06:28 산죽지대
06:34 식탁바위
06:50 용인등봉(1124) <누계 1:35분>
07:25 997.7봉
08:18 임도 (삿갓재?)
08:20 삿갓봉(1119) <1:30/ 누계 3:05> : 아구지맥 갈림길
09:55 임도삼거리 <1:35/ 누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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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고도차가 크지 않은 산길이 이어진다.
어제 잠을 못 잔 탓인지 오름길에 벌써 하품이 나오고 종아리가 땡긴다.
앞선 사람이 없었는 지 등로 가로 지른 거미줄,오늘 복병이 될 줄이야.
올해의 날씨는 유난히 평년과 다른 점이 많다.
화사한 진달래가 피고 초록의 새싹이 올라올 3월에 유래없는 폭설이 내리고
5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봄기운과 일조량이 부족해서 꽃도 화사하질 못하다.
땅바닥에 초록빛이 도는 새싹도 나오고 개별꽃,피나물,노랑무늬붓꽃,현호색등이 보이지만
고생한 모습이 역력하다.
30여분 평지 같은 길을 가다 앞산이 시야를 가로막고 내리막길이 나온다.
직감적으로 이제부터 오르고 내리고가 시작되나 보다.
역시 경험으로 단련(?)된 직감의 효력이 발휘되면서 호흡이 가팔라진다.
사실 오늘 산행 계획상 그리 전망 좋은 곳도 없어 볼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푸릇푸릇한 싱그러운 숲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만의 욕심일 뿐.
오늘 하루 종일 거미줄에 시달릴 줄이야,,,
몇번의 오르고 내리고의 반복,,,하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첫번째 목표점인 용인등봉 도착하기 전
키 낮은 산죽 지대와 식탁바위라고 불리는 바위도 지난다.
그리곤 불쑥 나타난 용인등봉. 별 특징없는 용인등봉.
석개재에서 한시간반 거리이다.
묘봉 갈림길이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쳤다.
오늘 정맥길 중 묘봉,백병산,진조산 등이 정맥길에 살짝 비껴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늘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다.
내려가니 또 산죽이 나온다.
용인등봉 정상 아래쪽은 아마도 산죽으로 둘러쌓인 모양이다.
용인등봉에서 30분 진행하니 이번엔 삼각점이 있는 곳이 나온다.
997.7봉.
이곳 역시 홀대모 준.희님의 표지판을 보고 위치를 알았다.
참,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다.
2.3m만 높이면 1000m 고도의 고산봉이 될텐데,,,ㅎ
고도로 보면 훨씬 높은 용인등봉(1124)에는 없는 삼각점이 있다.
고도만 높다고 삼각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997.7봉에서 5분도 채 되기 전에 또 표지판 하나 나온다.
문지골 갈림길.문지골 6폭포(38m) 35분,안동청학산악회이라고 쓰여져 있다.
왼쪽은 문지골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오른쪽
좌측을 보니 산비탈이 깍여져 있고 산을 오르는 임도도 보이고 30분 정도 진행하니 임도와 만난다.
잠시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이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가니
왼쪽으로 피뢰침 같은 철봉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더 임도따라 진행하다 왼쪽 숲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이 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이 삿갓봉이라고 알려주는 준희님의 안내판이 있다.해발고도 1,119m.
대간길에 있는 1,111m의 황악산은 김천 쪽의 명산이지만 그와 같은 높은 봉이지만
삼각점 하나 달랑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시간은 오전 8시22분.
집에 있으면 지금쯤 늦잠을 자고 있거나 마눌에게 아침 달라고 보채고 있을 시간이 아닐까,,,ㅎ
마눌은 지금 뭐하고 있으려나,,,
영주에서 기차타기 전 해장국으로 식사를 했는데도 시장기가 발동한다.
시간을 따져보니 6시간이 지났으니,,,
좀 참아라 하고 뱃속를 구박해 보지만 소용없다.
김밥 한줄과 계란 1개와 막걸리 반통 들이키고 나니 식곤증이 온다.
자리피고 배낭을 배개삼아 20여분 잠을 자고 일어난다.
삿갓봉에서부터는 임도삼거리 도착하기까지 진행방향 오른쪽의 석포리 임도와 여러 번 만났다를 반복하더니
이번엔 왼쪽 방향의 울진 소광리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
소광리 임도와의 만남은 잠시,다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더니 임도삼거리로 내려선다.
지도상의 임도삼거리.
임도삼거리란 봉화군 석포리로 내려서는 임도,봉화군 전곡리로 내려가는 임도
그리고 울진군 소광리로 연결된 임도,세개의 임도가 만나는 곳이다.
울진과 봉화를 연결하는 910번 지방도로 상에 있는 석개재가 생기기 전
마을 사람들 발길이 이어졌던 오솔길이 이렇게 넓어진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약간 가파르게 올라치고 나면 약 30분 동안 평탄하고 순한 길이 길게 이어진다.
▽ 길가엔 핀 야생보호종인 노랑무늬붓꽃도 피어 있고 앙증맞은 개별꽃,고개 떨군 얼레지,족도리풀 등이 보인다.
▽ 석개재 들머리에 있던 임도와 다시 만난다. 지도를 보니 삿갓봉 넘어에 있는 임도삼거리(석포,소광리,전곡리)까지 연결되는 것 같다.마을로 다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길.
▽ 평탄한 길이 여기서 끝나고 오르고 내리고가 시작된다.
▽ 시원한 전망이 많지 않아 이렇게 살짝만 보여도 한방 찍어본다.
▽ 피나물 한송이,,,피같은 즙액이 나온다고 해서 피나물,,,,족도리풀도 꽃이 있지만 사람들에겐 시원찮은 대접을 받는 듯,,,ㅎ
▽ 두어번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
▽ 키낮은 산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 식탁바위라고 불려지는 바위.하지만 전망도 없고 길가에 있고 주변 분위기가 영,,,
▽ 용인등봉.오늘 정맥상의 제일 높은 곳?(1124).석개재에서 한시간 반거리
▽ 그러나 전망은 별로,,,왼쪽 묘봉과 묘봉 오른쪽 정맥길 위의 지나온 무명봉
▽ 굴참나무와 소나무 산죽 등이 뒤엉켜 어수선한 모습의 낙동길
▽ 다시 키낮은 산죽이 계속 이어진다.
▽ 지도상의 997.7봉.삼각점이 있다.
▽ 997.7봉에서 바라본 묘봉(왼쪽)과 용인등봉(오른쪽)
▽ 문지골 갈림길.문지골 6폭포(38m) 35분이라고 알려주는 안동청학산악회 안내판.정맥길은 오른쪽.
▽ 낙동 오지인 이곳도 개발(?)이 군데군데 이루어지고 있다.
▽ 진행 방향 왼쪽편에 뾰죽하게 보이는 저 산,,,위치상으로 응봉산인 듯한데 저 산이 계속 줄기차게 따라 다닌다.
▽ 삿갓재 근처,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길은 진행방향 우측으로 임도를 좀 따라가다 피뢰침같은 높은 철봉을 지나 다시 왼쪽으로 숲속으로 들어가니 삼각점이 있는 삿갓봉 정상이 나타난다. 임도를 계속 따라가다간 삿갓봉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을 듯.
▽ 이 삿갓봉이 아구지맥의 분기점,시발점이라고 알려준다.
▽ 삿갓봉에서 김밥 한줄+계란 1개+막걸리,,,컵도 없어 그냥 물마시듯이 ㅋㅋ.얼린 막걸리가 아삭아삭 거린다.
▽ 임도와 자주 마주친다.임도만 따라 지도상의 임도삼거리까지 쭉 따라가도 되겠지만,,,
▽ 넌 너대로, 난 나대로.가야할 곳은 같으나 방법이 다를뿐.
▽ 진달래만 보면 마음이 아릿한 건 왜 일까?
▽ 바람골.부는 바람이 갈길 바쁜 나그네를 쉬어가란다.
▽ 이 임도는 석포로 내려가는 임도이고
▽ 진행방향 왼쪽에 나타나는 이 임도는 소광리로 내려가는 임도,,,울진군 소광리가는 임도와 봉화군 석포로 가는 임도가 임도삼거리에서 만난다.
▽ 임도 따라 가도 되겠지만 다시 산으로 잠시 올라가더니 임도삼거리로 떨어진다.
▽ 경북 봉화군 석포로 가는 임도+전곡리로 향하는 임도 그리고 울진군 소광리가는 임도가 만나는 지도상의 임도삼거리. 석개재~답운치 구간을 하루에 끊기 어려워서 간혹 이 곳에서 탈출하기도 하지만 접근거리가 만만치 않다.
<<임도삼거리~한나무재<09:55~15:10> 5시간 15분>>>>>>>>>>>>>>>>>>>
09:55 임도삼거리 <1:35/ 누계 4:30>
10:45 백병산 갈림길 <0:50/ 누계 5:30>
11:54 임도
14:10 934.5봉 <3:25 / 누계 8:55>
14:54 헬기장
15:10 한나무재 <1:00 / 누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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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삼거리에서 한나무재까지 가는 길,,,
아마도 이번 산행에서 가장 재미없고 별 특징없는 구간이다.
구간 거리도 길고,,,
그냥 걷기만 할 뿐,
재미없는 길을 거미줄에 시달리니 짜증만 난다.
시간은 정오,,,따스하던 햇살마저 고문이 된다.
오르막길에 거미줄이 이마에 걸리는 것은 그나마 봐 줄만 한데
입에 두~세줄 기분 나쁘게 감아치면 발길이 멈춰진다.
그나마 눈쪽은 안경이 방어하고,머리 쪽은 모자가 방어한다.
그러기를 수 없이 반복하다 보니
거미도 자연의 일부이고 산을 다니면서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해하면서 넘어가야 할 현상이다,,,라는 고상한 척하다가
다 때려 잡아야 하는 대상이 되어버린다.
어~~~~휴,이 것들을 그냥,,,,
스틱으로 거미줄을 둘둘 말아 거미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몇번 그러다 지쳐 화만 내곤 포기하고 만다.
스틱을 위,아래로 휘두르며 거미줄 폭탄 제거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지금껏 그리 해 왔더니 이젠 그럴 힘도 없다.
스틱으로 거미줄 제거하는 것 마져도 포기하고 몸으로 거미줄을 제거하고 나간다.
그러다가도 입에 폭탄이 걸리기라도 해서 잔득 화가 난 상항에서 눈에 띈,일진 사나운 거미에게
화 풀이를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여기 온 내가 잘못이지,여기 살고 있는 네가 뭔 죄이겠냐,,,
그렇지만 난 네가 싫다,싫어. 이 놈아.
거미줄과의 신경전에서 완전히 패해 기진맥진이다.
오름길에 탄력을 받아 올아쳐야 하는데 거미줄이 탁탁 가로막는다.
더구나 잠을 못 자고 먹거리도 김밥과 삶은 달걀 뿐,,,
시원한 칡냉면 한사발이 생각나고,,,
쵸코파이도 생각나고
사과,귤,,,별별 먹거리가 다 생각난다.
얼려온 물도 바닥날 것 같고,
나타나야 할 934.5봉은 나타나지 않는다.
934.5봉이라도 나타나야 한나무재을 어제 도착할 지 가름할 것이 아닌가.
올라 가는 길, 등로에 드러 눕는다.
배낭을 배개 삼아 휴식을 취하고,,,
이렇게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몇 번.
시간을 보니 한나무재에서 답운치까지 2시간을 예상했는데 이런 체력이면 3시간 이상 소요될 것 같다.
그러면 집에 가는 차편이 없어 아마도 또 하루를 외박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생각에 다시 힘내 올라 칠려면 다시 거미가 가로 막는다.
물도 다 떨어져 가고 허기도 지고 힘들고 지치고.
한나무재에서 탈출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언제 또 여길 오겠는가.
힘들고,지치고,서울가는 차편 시간에 맞추지 말고
그냥 천천히 목표한 답운치까지 진행하기로 맘을 먹고 진행하자.
그런 생각을 하며 934.5봉에 도착한다.
십자 표시만 되어 있는 삼각점(?)이 있을 뿐.
그나마 전망은 이번 구간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서부터 한나무재까지 한시간.
한나무재에서 답운치까지 3시간.
지금 시간 14시 10분,그러면 도착시간 18시 정도.
집으로 가고 못 가고는 그냥 운에 맡기고 천천히 가보자하며 다시 길을 나선다.
좀 진행하니 왼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지도를 보니 한나무재로 연결된 임도.
예상 외로 빨리 한나무재에 도착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그러나
934.5봉에서 정확히 한시간이 지나서야 힘들게 한나무재에 도착한다.
▽ 임도 삼거리에서 산으로 살짝 들어가더니 다시 전곡리 임도와 만난다.
▽ 힘든 산길에 기운내라고 펄럭이며 힘을 실어주는 선답자의 표지기들.
▽ 백병산 갈림길.여기서 진행 방향 왼쪽이 정맥길,,,오른쪽은 백병산(1154),오미산(1071)가는 길.
▽ 백병산 방향인데 어디가 백병산인 지는 모르겠다.다만 추측만 할 뿐.
▽ 별 특징도 없는 산길.시간은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점점 더워지고 거미줄이 계속 달려들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 길은 반듯하니 좋으나 걸어가기엔 너무 멀다.
▽ 잎부터 나온 걸 보니 넌 개꽃이라 불리는 철쭉이 맞지???
▽ 안부인 듯한데 이름도 없다.
▽ 뜨거워지는 태양,줄기찬 거미줄의 공격으로 속도가 영 나질 않는다.전망도,화사한 꽃도 없고,,,
▽ 오늘 하루 13시간 가량 산행동안 아무도 없는 이 길에 반기는 것이라곤 선답자의 표지기 뿐.
▽ 힘들어 길가에 드러 눕는다.배낭을 배개삼아.
▽ 여긴 어딘고???지도상의 어디인지 궁금하나 알수도 없고 무작정 마냥 걸을 뿐이다.
▽ 다음 목표점 934.5봉만 나타나길 확수고대하며,,,이 지루함은 언제 끝이 나려나.
▽ 등로를 가로 막을 듯한,,,
▽ 젊고 싱그러움이 좋다.
▽ 물이 바닥이 날 듯하니 갈증이 더 심해진다.
▽ 또 가다가 등로에 퍼질러 앉아 있다 떨어진 잣솔을 보니 잣이 가득하다.
▽ 드디어 확수고대하던 934.5봉이 이제서야 나타난다.백병산 갈림길(10:45)에서 아무런 특징도 없는 재미없고 지루한 길을 3시간반 동안 걸어 왔다.
▽ 그나마 이곳에서 이정도의 전망을 볼 수 있었다.
▽ 834.5봉에서 10분 정도 진행하니 나오는 폐헬기장
▽ 왼쪽에 희미하게 임도가 보인다.저 임도가 한나무재로 연결되는 임도인 듯.
▽ 지도에 있는 한나무재 가기 전 마지막 폐헬기장.
▽ 934.5봉에서 1시간만에 나타난 한나무재.힘들어 여기서 탈출하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언제 여기 올까 싶어 힘들어도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 한나무재
<<한나무재~답운치 <15:10~17:55> 2시간 45분>>>>>>>>>>>>>>>>
15:10 한나무재 <1:00 / 누계 9:55>
16:17 굴전고개
17:17 86번 송전탑
17:53 헬기장
17:55 답운치 한티재 <2:45 / 누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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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무재,굴진고개 모두 넓은 임도로 이루어진 곳이지만 접근로/탈출로로서는 별루다.
2시간 정도 예상하고 왔는데 지쳐서 이 정도 속도로 간다면 3시간 정도 걸어야 되지 않을까 짐작한다.
가지고 온 지도에서는 3시간 40분 소요된다고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어디쯤인 지 모르겠지만 발에 뭔가 걸려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스틱으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
스틱 상단으로 옆구리를 강타하고야 만다.
욱~하면서 일어날려 하는데 아픈 게 장난이 아니다.
뭔가 봤더니 잘려진 나무 밑둥이가 등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오늘 진행하는 동안 나뭇가지들이 회초리 때리듯 때리고,홡키고,찌르고,,,
어떻게 그리 재주도 좋은 지 스틱을 묘하게 휘감는 기술도 보여주고
아주 여러가지로 괴롭힌다.
거미줄 하나만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쬔~~장.
한나무재에서 1시간 10분 지나 굴전고개에 도착한다.
굴전고개 도착 전 헬기장 하나 있어 그곳에서 잠시 누워 휴식을 취했건만 발이 말을 듣지를 않는다.
마눌이 좋아하는 할미꽃도 있지만 가까이 가 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 담지도 못했다.
사실 오늘 산행 코스는 거리가 멀 뿐,그리 힘든 코스는 아닌 것 같다.
오르내림이 그리 심한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영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 동안 주말마다,주중에도 몸을 너무 혹사 시켰나???
굴전고개에서부터 답운치가는 길에 보이는 숲,,,아름다운 숲이다.
하지만 아름다움도 원초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느끼나 보다.
배고픈데,아픈데,죽고사는 전쟁터에서 어찌 아름다움이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아름다움은 서러움일 것이다.
지도상의 송전탑이 나타나고 마지막 산죽지대도 넘고 넘어
지도상의 마지막 헬기장도 지나 답운치에 도착한다.
차량 몇 대가 지나가기에 손을 흔들어 봤지만 휙 지나가고
1톤 트럭이 와 손을 흔드니 분천역 가기 전 마을로 간다고,,,
마을에 내려 보니 답운치 쪽 그러니까 울진 가는 방향으로 가는 차량만 구제역 소독을 하고 있다.
트럭 뒷 짐칸에 탄 아줌마는 내리지도 않고 수건으로 막고 구제역 소독약을 그냥 맞아가며 지나간다.
차들은 소독액이 차에 뿌려지는 것이 싫어 빨리 지나 갈려고 한다.
정말 엉터리 소독같은데 저리 해도 되나 싶다.
저거 걱정할 때가 아니고 내 걱정할 때다!!!!
마침 차가 지나가기에 손을 흔들었더니 순순히 세워 주신다.
중년 부부,,,,
마침 서울 올라가는 길인데 서울에 잠잘 곳이 없어 가는 도중
여주에서 하루 묵고 올라가신다고,,,
영주역 가는 길에 내려 주신다고 하신다.
구세주 만난 것이다.
오늘 차편이 없어 아마도 영주나 태백 쪽으로 가서 하루 묵어 가거나 아니면
서울 늦게 도착해서 택시 타고 집으로 가야 할 판인데,,,
영주터미널을 물어물어 가며 터미널 앞까지 태워 주시니 너무 고맙다.
답례로 얼마 드렸더니 자신이 목사인데 이런 것 받으면 자신에게 욕먹이는 것이라며 한사코 물리치신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차표가 매진이 되어
다시 택시를 타고 영주역에 가서 표를 사자 마자 기차 타러 플랫홈으로 간다.
땀냄새와 엉크러진 머리도 손질도 못했는데
꼬질꼬질한 차림새로 열차를 탄 뒤 화장실에서 씻고,딱고,머리 손질하고,옷 갈아입고,,,
좌석도 없어 입석표라 열차에 있는 카페 열차칸에서 스타벅스병커피 2병과 과자로 배고픔을 달랜다.
울진 사신다는 목사 부부분 아니었으면 이런 호사도 없고
아마도 영주나 태백 어디선가 고생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갈비뼈 근처 엄청나게 아픈 통증을 느끼며(아마도 쾌나 오래갈 듯)
마눌에게 거미줄 때문에 고생했다 하니
“키가 고 모양이니,,,,”
▽ 다시 굴전고개를 가면서 지나온 반대편 봉우리를 바라다 본다.헬기장이 있었는데,어디에서 어디로 왔는지도 모르겠다.
▽ 참 재미없고,,거미에게 계속 시달리며 짜증만 잔득나고
▽ 당분간 낙동 접을련다 몇번을 다짐하고 다짐하고.
▽ 엉금엄금 기다시피 도착한 굴전고개.
▽ 굴전고개에서 답운치까지 가는 길은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이젠 그 아름다움을 느낄 마음의 여력도 없다.
▽ 쭉쭉 뻗은 낙엽송,,,,
소나무는 꾸불꾸불 휘고 잔가지도 많아 눈이 오면 그 무게를 못 이겨 뿌러지고 꺽이고 그런데 낙엽송은 이리 쭉쭉빵빵이다.
▽ 지도상의 송전탑.오늘의 이 지루한 산행이 끝이 나나 보다.아~힘들다.
▽ 얼마 남지 않은 길.마지막까지 가는 길에 거미줄에 시달리다 등로에 퍼질러 누워 20여분 쉬다 간다.
▽ 지도상의 마지막 헬기장
▽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답운치.
알고가기>>>>>>>>>>>>>>>>>>>>>>>>>>>>>>>>>>>>>>>>>>>
묘봉 (猫峰)(1167.6m)
고양이 묘(猫)자 + 봉우리 봉(峰)
용인등봉 1,124m
강원 삼척시 가곡면
용인등봉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 오른 산릉의 최고봉으로
착한(어진)용이란 뜻을 담고 있다.
용인등봉의 시발점인 산봉우리는 515m봉으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족발봉으로 통한다.
산세가 마치 수캐의 생식기처럼 보여 개족발봉이라 부르는데 한자로 구신암(拘腎岩)이라고도 한다.
개족발봉 동쪽 아래에서 문지골과 용소골의 물이 합수되는데
이곳에 패어든 용소골안 제 1용소는 옛부터 제를 지내는 신성한 구역이었다.
제를 올릴때는 여느제처럼 돼지를 올리지 않고 개를 제물 삼아 개의 피를 용소에 뿌렸다는 것이 특이하다.
제 1용소까지 돼지를 끌고 들어가기가 어려워서 재물로 개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응봉산 [應峰山]
높이 999m이다.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 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고도 불렀다.
전설에 따르면, 울진조씨가 매사냥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나서 산 이름을 응봉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
산 동쪽 온정골에 천연 노천온천으로 유면한 덕구온천이 있고,
서쪽 용소골에는 여러 개의 폭포와 소가 원시림과 함께 비경을 이룬다.
등산로는 용소골과 덕구온천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보통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온천으로 내려온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백암산·통고산·함백산·태백산 등이 보인다.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주요 등산로 외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이기도 하다.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특히 용소골 코스는 협곡이 많아 비가 내리면 물이 금방 차오르기 때문에 위험하며
계곡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산행 시간은 1박 2일 정도로 잡는다.(네이버백과사전)
응봉산(應峰山)은 강원도 삼척시와 경상북도 울진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응봉산(應峰山)은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산이다.
응봉산(鷹峰山)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산이다.
응봉산은 대전광역시에 있는 산이다.
응봉산은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산이다
아구지맥
아구지맥은 낙동정맥 삿갓봉(1119.1m)에서 분기하여 아구산(652.9m)을
일으키고 울진 앞바다 비래봉산(20m)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1km의산줄기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