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고환 통증, 빨리 치료해야 !!!
--- 고환 염전
학교에 다녀온 자녀가 갑자기 음낭 부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환염전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환염전이란 고환과 부고환이 혈액을 공급하는 정색을 중심으로 꼬이는 현상으로 시간을 다투는 응급 상황이다.
소아나 소년기에 흔하며, 특히 사춘기 이전에는 고환이 빨리 자라며 약 4-5배정도 커지는데 이때 고환이 음낭 내에서 고정되지 않아서 많이 발생한다.
염전이 되면 고환에서 나오는 정맥이 막히고 이로 인하여 부종이나 출혈이 나타나며, 동맥도 막히게 되어 고환이 괴사되게 된다.
고환염전이 되면 갑자기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음낭 피부의 발적과 함께 오심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열은 없다. 특히 사춘기 전후의 소년에서 한쪽 고환이 갑자기 아프며 이것이 하복부까지 퍼질 때는 고환염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임상 증상은 부고환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따라서 도플러를 이용한 혈류 검사나 방사선 동위 원소를 이용한 음낭 촬영으로 확인하여야 하며, 최근에는 칼라 초음파를 이용한 검진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고환염전의 치료는 응급을 요한다. 3-4시간 내에 응급수술로 염전을 풀어 주어야한다. 수술로써 꼬인 고환을 풀어주는 것이 원칙이며, 일단 먼저 손으로 풀어줘서 증상을 호전시킨 후 곧 수술을 시행하여 고환을 고정 시켜 다시 염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고환염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도 즉시 시험 절개를 하여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 12시간까지도 회복될 수 있다고는 하나 24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하여 불임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환 절제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다른 한쪽의 고환을 고정시켜 주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야 한다.
사춘기 전후의 소년의 경우는 생식기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므로 감수성이 매우 예민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본인 스스로 느끼는 성기의 이상 통증에 대해서 감추는 경우가 많고, 부모의 무관심이 고환을 절제해 내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사춘기 전후의 음낭 통증은 비록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삶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응급을 요하는 급박한 상황이므로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