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사무엘상 1:19~28
제목 : 성도의 서원과 하나님의 복
사람은 급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간절한 마음을 가졌다가도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해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변해서는 안 됩니다. 한나의 경우를 통해 서원에 대한 바른 자세를 배우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서원한 것을 기억함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한 한나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한나는 그 아들의 이름을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라는 뜻의 ‘사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바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사무엘이 그 서원대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께 드렸던 서원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경과 조건이 달라지면 사람의 마음도 변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잉태하지 못해 오랜 시간 고통을 받다가 간신히 얻은 아들이 한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아들에 대한 애정 때문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거나 마음이 변해 서원을 저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시종일관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했고, 그 약속을 이행할 날을 기다렸습니다. 성도는 한나처럼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하여 그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2. 서원을 이행함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떼고 나자 지체하지 않고 성소에 가서 그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게 합니다. 애끓는 모정을 억누르고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이행한 것입니다. 아무리 굳게 다짐했다 해도 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함부로 이 물건은 거룩하다 하여 서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덫이 되느니라.”(잠20:25)며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서원을 지키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서원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주저하지 않고 서원한 대로 사무엘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한나의 이러한 신앙적 결단은 사무엘이 장차 이스라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성도는 설사 자신에게 손해가 되거나 어려움이 찾아온다 해도 서원한 것을 반드시 지키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실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3. 서원을 기쁘게 받으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사무엘을 당신의 일꾼으로 세우십니다.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이 심판을 당한 후에, 사무엘이 그 뒤를 이어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사무엘은 특히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우는 역사적인 사역을 감당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한나의 헌신을 기쁘게 받으시고 후에 세 아들과 두 딸을 주셔서 그녀의 신실한 믿음의 행위에 보상하십니다. 한나는 영적인 복과 함께 많은 자녀를 얻는 복도 받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것보다 더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한나와 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실한 삶으로 풍성한 은혜와 복을 받아 누려야 합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의 구원의 근거가 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하나님이 신실하심과 같이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자를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