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제 22대 총장으로 박성규 목사가 당선됐다.
11일 총신대학교 법인 이사회는 이사회를 열고 총장 투표를 한 결과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담임목사가 문병호 교수를 제치고 총 14표 중 11표를 획득하며 총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부터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총장 선출과정을 진행해 왔던 총신대학교는 이날 이사회에 김기철 이사장을 비롯한 14인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이사회를 시작했다.
법인이사회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총추위는 법인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김창훈 교수, 문병호 교수, 박성규 목사 총 3인을 추천했지만 선거 당일 오전 김창훈 교수가 사퇴하며 최종적으로 문 교수와 박 목사의 2파전으로 경쟁하게 됐다. 이사회는 이날 두 후보의 정견발표를 듣고 최종적인 결정을 했다.
박성규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80회 출신으로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 군목과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 선임 부목사, 나성한미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또 총신대 총동창회장과 총회 교회자립개발원 실무부이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는 부전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해 왔다.
박성규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총신을 부흥하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목사는 "어려운 시대에 우리학교를 더욱 부흥하는 학교로, 칼빈이 말한대로 통나무들을 불붙는 장작으로 만들어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살리는 불붙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과과정을 잘 다듬어서 인재를 만들어가는 일에 힘쓰겠다"며 "학생들의 경건과 학습진도, 삶의 모든 부분을 신경쓰는 담임교수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활발하게 모금운동을 진행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우수교원 확보하겠다"며 "현재 교수님들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의 임기는 5월 24일 종료됨에 따라 새롭게 선출된 박성규 목사는 5월 25일부터 취임해 총신대학교 신임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