部首(부수)
부수(部首)는 한자를 정리·배열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다. 한자를 각 글자마다 구성 요소를 추출하고, 그 중에서 뜻 부분이 비슷한 것을 모아 공통되는 뜻 부분이 있는 모습을 색인에 내어 부수로 삼는다.
부수는 단자로 된 것도 있으나, 쓰이지 않는 것(1획의 丨(곤)·丶(주)·丿(별)·亅(궐), 2획의 亠(두)·冂(경)·冖(멱)·冫(빙)·凵(감)·勹(포)·卩(절), 3획의 屮(좌)·巛(천)·幺(요) 등)도 있다. 획수가 많은 것으로는 16획의 龍(용 룡)·龜(거북 귀), 17획의 龠(피리 약) 등이 있다.
자전에서는 총 획수가 적은 한자의 경우나 뜻 부분의 추출이 곤란한 경우는 모습이 유사한 부수에 편의상 일괄하는 일이 있다. (예: 王(임금 왕)은 玉(구슬 옥) 부수 0획)
자주 나오는 부수는 변·방·머리·받침·에운담 등이다. 부수의 배열은 주로 획수순이고, 획수가 같은 부수는 배열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다.
최초의 부수는 설문해자에서 540자를 사용하였다.
지금사용하는 부수는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의한 부수.
강희자전은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의 칙령에 따라 진정경(陣廷敬), 장옥서(張玉書) 등 30여명의 학자가 5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편찬하여 강희 55년(1716)에 완성된 자전(字典)이다.
강희자전에서의 부수배열은 대체로 「자휘」(字彙)를 따르고 있다. 다만 자휘에서는 5획부수의 모두(冒頭)에 옥현과(玉玄瓜), 즉 玉 구슬 옥과 玄 검을 현, 瓜 오이 과의 순서로 나오나, 강희자전에서는 강희제의 어명에 의하여 玄 검을 현을 5획부수의 앞에 넣어 현옥과(玄玉瓜), 즉 玄 검을 현과 玉 구슬 옥, 瓜 오이 과의 순서로 바뀌고, 자휘에서는 각 한자의 부수를 결정할 때에 자형(字形)을 고려한 반면에 강희자전에서는 자의(字義)를 우선으로 결정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강희자전도 역시 부수를 214부수로 나누고 있고, 다만 같은 획수의 부수의 배열순서에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2획부수에서 人 사람 인, 儿 어진 사람 인, 入 들 입, 八 여덟 팔이 순서대로 나오고, 3획부수에서 土 흙 토와 士 선비 사가 순서대로 나오며, 4획부수에서 日 날 일과 曰 가로 왈이 순서대로 나오다시피 글자의 모양이 비슷한 글자를 같이 배열하거나, 4획부수에서는 牛 소 우, 犬 개 견을 함께 배열한 경우와 같이 의미가 유사한 부수를 모아 배열하고도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과 대만은 214자를
일본은 200자, 중국은 189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