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숙박을 했던 브르노(Brno)는 체코에서 가장 큰 도시 중의 하나라고 하며 이 도시의 주변에는 네안델타르인과 크로마뇽인
의 유적지들이 발견되었다고도 한다.
이 도시는 관광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든 우리들처럼 숙박만 하고 지나가는 도시인 듯하다.
우리도 여섯시에 일어나서 일곱시에 아침을 먹고 여덟시에 프라하로 출발을 한다.
프라하까지는 207km로 두시간 45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브루노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별표는 우리가 가야 할 관광지이다.
차가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을 하였더니 프라하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가는 버스 길옆에는 마로니에 가로수가 분홍 꽃을 피우고 있어서 너무 아름답다. 마로니에나무의 꽃이 분홍색인 것을 본 적이 없
는 사람들이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아카시아인 듯하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마로니에...마로니에 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을 몰랐었다.
브르노 도시를 벗어나자 어제와는 다르게 길가에 유채 꽃밭이 수시로 나타나서 푸른 초원과 어울려 프라하로 가는 길을 즐겁게 한
다.
관광이라는 것이 유적지나 관광지를 한 번 보게 되면 다음 관광지를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차를 타는 것이 일상인데 가는 길이 이
처럼 예쁘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도심을 벗어나자 이런 초원들이 보이고
유채밭도 보인다.
이런 마을도....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가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일 것이다.
비슷하지만 수시로 바뀌는 경치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가....
초록빛은 얼마나 마음에 안식을 주는가...
수시로 정면도 찍어 본다.....다행히 앞자리를 앉았는데 일행들의 배려로 여행을 마칠 때까지 앉을 수 있었다.
차창에 선팅이 되어 있어서 선명한 사진이 나오지 않는데 명도를 보정한 사진이다.
사진은 컷이지만 실제로는 전체를 보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구태여 설명이 필요없는 풍경이다.
나는 여행을 할 때 관광지를 보는 것만큼이나 가는 길의 풍광이나 마을(사람)들을 보는 것을 종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바스를 타고 다음 관광지로 가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아무리 버스나 기차를 많이 타더라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눈에 보이는 풍경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곳만이 가지고 있
는 독특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동하는 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로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5월 중순인데 아직 잎이 연초록이다.
휴게소에 잠깐 들르고..
동심으로 돌아가 보기도 한다.
또 이런 풍광을 보면서
멀리 프라하 시가지가 보인다.
첫번째 관광지인 카를교쪽으로 들어간다.
이런 공원도 지나가고...초록빛이 있는 곳은 어느곳이나 좋아서 사진을 찍는다.
불타바 강
멀리 프라하 성안에 있는 비투스 성당이 보인다.
그림같은 풍경을 보면서 프라하에 도착을 하니 11시로 오늘 하루종일 프라하를 관광하게 된다.
중요한 관광지만 소위 찍어가면서 보게 되는 것을 아쉬워하지 않기로 한다.
한나절을 가지고 프라하를 둘러본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하루를 보나 며칠을 보나 어차피 여행자가 보는 프라하는 수박
겉핥기로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프라하로 가는 길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