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류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고하니 24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이시오 25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26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27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하여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려 28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29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30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31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성전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증거한 일을 트집하여 성전 경비대장을 앞세워 사도 베드로와 요한 두 사람을 체포한 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은 공회[산헤드린 공의회]에 세워 심문을 하였으나 벌할 죄를 끄집어 내지 못하자 다시는 예수에 대한 말을 일절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위협도 한 후에 풀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도는 그러한 경고와 위협을 받으면서도 그들에게 자신들은 예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과 말씀을 보고 들은 대로 말할 것임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풀려난 두 사도는 곧바로 다른 제자들을 찾아가 공의회에서 의회원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자들은 다같이 한마음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이시여!, 주는 주의 종이며 우리의 조상인 다윗의 입을 빌려 성령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라들마다 시끄러우며 민족들마다 군대를 모으고 있는지요!. 세상의 왕들은 들고 일어나고 권력을 잡은 자들은 작당하여 여호와를 거슬러 그분께 기름부음 받은 이를 대적합니다.' 그런데 이 예언한 그대로의 일이 오늘 여기 이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헤롯왕과 총독 빌라도, 그리고 로마의 모든 시민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거룩한 종이요 기름부음 받으신 아들 예수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이곳에 모여서 하고 있는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행하였습니다. 주여, 이제 그들의 위협 앞에 놓인 저희를 굽어살피시고 또 주님의 종들이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주님께서 능력의 손을 뻗치시어 병을 낫게 해주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표적[표징]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신자들의 기도 내용은 산헤드린 공회의 의회원들이 사도 베드로와 요한에게 예수님의 이름을 더 이상 증거하지 못하도록 경고와 위협을 한 것은 일찍이 다윗을 통해서 말씀하신 예언대로 그대로 모두 이루어진 것으로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행하는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모두 행한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신자들은 자신들 앞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이 왜 있는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이제 그들의 위협 앞에 놓인 자신들을 주님께서 굽어살피실 것과 또 주님을 받들어 섬기며 일하는 사도들이 그들의 위협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신자들의 이 기도 내용은 사도들과 자신들 앞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에 의해서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라고 기도에서 말하였습니다. 사도인 베드로와 요한이 체포되고 의회원들에게서 경고와 위협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 두신 일들 곧 하나님의 예정에 따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예정이란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구속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일들이 실천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이 예정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을 중심으로 세상의 모든 역사는 전개되고 진행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과 그 행동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중심으로 해서 있게 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헤롯왕과 총독 빌라도, 그리고 로마의 모든 시민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가 되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자기들의 의지대로 일을 만들고 끌고 나간 것 같지만, 그래서 결국은 자기들이 의도하는 대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실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정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헤롯왕과 총독 빌라도, 그리고 로마의 모든 시민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며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한 것이나, 지금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나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것입니다(참조. 행 3:17). 그러니 그리스도의 구속이 가져다주는 하나님의 은혜와 그에 따른 축복을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한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거부하고 대적하는 것이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의 심판인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는 먼 장래에 있을 알지 못하고 그래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정도의 것이 아니라 단 한치 앞에서 일어날 일들조차 그러한 것입니다. 어찌 그 뿐입니까? 이미 일어난, 그래서 확연히 드러난 일들조차도 전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들이 받을 화(禍)를 쌓고 있습니다. 아삽이 말한 바와 같이 순식간에 미끄러지고 파멸에 던져져 졸지에 황폐케 될 것인데 말입니다(시 73:18-19).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이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어떤 악한 짓을 했는지를 말하며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예수님의 이름을 주어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에게 돌아올 수 있게 하셨다고 복음을 증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귀담아 듣지를 않고 예수님을 주로 바라보지 않으며 두 사도를 체포하고 심문하며 위협하는 완악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자는 말이죠. 그리스도의 구속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생각지도 않게 우연히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으로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회원인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자신들을 경고하고 위협하며 한 말을 제자들에게 찾아간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그대로 전했을 때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기를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런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어떤 현장 속에 들어와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다는 것은 그들이 주로 모시고 섬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달리신 십자가를 자신의 육체에 흔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니까 십자가의 고난을 육체에 달고 다니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울래야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요 내려놓으려고 해도 내려놓아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 이들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로 인해서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받는 그 앞에서도 주님이 자신들과 함께 하시며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서 있을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도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그 앞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대체 이런 기도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요? 자신들이 지금 어떤 현장 속에 놓여 있는지를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것은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가지신 하나님의 예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을 하늘의 영광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 2:7). 유대인들과 관원들이 이것을 알았다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사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을 증거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고전 2:8). 이는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예정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아는 신자들은 자신들이 그 예정에 들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앞장 세워서 일하실 때 그 현장 속에 자신들도 함께 있고자 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 원하시며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하늘의 아버지께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구했으며 또한 아버지께서는 무엇 때문에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구하신 성령을 보내주시는 일을 하셨습니까? "성령이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신자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을 통해서 해 나가실 일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신자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를 알게 해 주신 것입니다.
기도에서 신자들은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전해지지 못하도록 막는 훼방자의 일을 하고 있으나 자신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으며 그 이름이 증거 될 수 있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자들의 기도 내용을 보면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라고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병을 낫게 하고 표적과 기사를 나타내 주실 것을 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연결하여서 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은사를 구하게 하고 능력을 구하게 하는 것으로서가 아닌 것입니다. 지금 신자들의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앉은뱅이가 낫게 된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앉은뱅이를 낫게 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온 세상에 구원을 주는 이름으로서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표적과 기사 그 자체에 무게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가져다 준 것이 무엇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며 그 이름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제 기도가 끝나자 그들 모두는 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여'는 지금 신자들이 성령님의 지배에 자신들을 온전히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성령님에게 자신을 맡기고 성령님이 행하시는대로 따른다고 하는 자세 이상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 이름을 증거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되어 있고 하나님의 권능과 하나님의 뜻으로 행하여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서 여기에 자기의 생명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그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이는 성령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고 하는 것이요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이 행하여 나가시는 일에 기꺼이 자신들을 현장 속에 두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글을 한글97 문서로 보다 편하게 보고자 하시는 분은 첨부한 파일을 다운 받아서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