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3장은 하만이 수산에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죽이려고 결정하는 내용입니다. 1절에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달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 후에’는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고 에스더에게 알려 두 사람을 처형한 후입니다. 아마 그 때 두 사람을 처형하였던 사람이 하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을 세운 사람은 모르드개인데 왕은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만 앞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무릎을 끓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사실은 하만이 아각사람이었습니다(1). 아각은 아멜렉 왕의 이름이었습니다(삼상15:8). 1절에 하만을 아각 사람이라고 기록한 것은 그가 아말렉 족속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에 뒤쳐진 약한 사람들을 쳐서 하나님께서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신25:19).
그러므로 에스더서는 단지 하만과 모르드개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손과 아말렉 곧 사탄의 자손과의 싸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가 유다인임을 알고 모르드개 뿐 만 아니라 수산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고 1월 달에 제비를 뽑았는데 12월 13일에 죽이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조서를 내려 유다인을 진멸하도록 하는 윤허를 얻어내고 자신이 직접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이 일 맡은 자에게 주어 금고에 넣었습니다(9).
1월 13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 되어 하만의 명령에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쳤습니다(12). 이에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12월 13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재산을 탈취하라고 하였습니다(13).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 조서가 도성 수산에 반포되었습니다(15).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모르드개입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만이 아각 사람임을 알고 하만에게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와 하만은 왕을 암살하려고 하였던 빅단과 데레스를 죽인 일등공신으로 함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이 하나님과 원수였기 때문에 그 앞에 무릎을 끓지 않았고 부귀영화를 탐하지 않고 거절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만이 수산에 있는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고 1월 달에 제비를 뽑았는데 12월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거의 일 년이나 남아 있었습니다. 만약 제비가 2월 달에 나왔다면 모든 유다인이 죽음을 면치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2월에 제비가 뽑히게 함으로 유다인들에게 시간을 주셨고 결국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잠언16장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셋째, 하나님과 사탄의 싸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더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탄의 백성들에게 시험과 핍박을 받지만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이 승리할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