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에 9월 16일 방문하여 관람하였습니다.
창가의 두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졌다고 판단한 현재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존재하기에 현재의 그림인지 과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본 그림인지 처음에는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창가의 두사람의 작품 년도를 살펴보니 2022년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한 해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두 사람 모두 휴대폰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같이 있지만 가운데에 위치한 디저트를 기점으로 거리가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촬영각도는 본인이 설정하였고 같이 간 친언니가 촬영만 대신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하여 촬영했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 겹의 물감층을 만들고 건조 후 사포로 화면을 갈아내어 물감 가루를 색상별로 수거합니다. 긜고 사라진 줄 알았던 것이 문득 떠오르듯 그 물감 가루로 다시 화면에 무언가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사람의 인생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포를 이용하여 갈아냄으로써 화면에 다르게 색상 층이 형성이 됩니다. 그 층은 마치 사람의 의식이 여러 층 위로 구성되지만, 그 단편만 볼 수 있고 과거의 기억들이 다른 레이어로 드러나는 것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사람을 처음 볼 때 그 사람의 일부분, 즉 현재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현재의 본인이 된 것이며 그것을 사포를 통해 갈아내고 다른 층을 형성하여 레이어로 표현한 점이 신기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포커스를 인물에 두는 것과 자연에 두는 것의 차이를 잘 몰랐지만, 이 작품을 봤을 때 인물이 아닌 자연에 포커스를 둔 것이 잘 보였다. (그렇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함경아의 (좌) 바느질하는 속삭임, 바늘 나라 카모플라주 문자 메시지 연작 상상하라 (우) 빅 스마일
오른쪽 글자는 알아봤는데 왼쪽 글자는 뭔지 몰라서 천언니랑 열띤 토론을 펼쳤던 그림이라 넣었다.
사냥해서 손질하고 있는 동물이 사슴으로 생각했다. 그런 다음 손질하고 있는 머리없는 사람의 등을 보니 사슴 머리가 있었고 그 외에 비둘기, 나무, 사람이 있었다. 제목이 사냥일지인 만큼 사람들이 벌목과 다른 동물을 사냥하고 사람들도 아무렇지 않게 죽인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보자마자 속이 좋진 않았고 억압과 공포의 정서를 화면에 가득 채운다고 하셨는데 표현에 대한 느낌을 잘 받은 것 같다.
모든 촬영은 아이폰 12 미니로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