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장은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입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었고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1). 그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을 보고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남의 낯을 피해 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보시고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교 종파 가운데 사두개인들은 내세와 부활을 믿지 않았지만 바리새인들은 내세와 부활을 믿었습니다. 사두개인이었던 니고데모는 죽은 후 천국에 들어갈 줄로 확신하였는데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네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거듭나는 것이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가서 태어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임을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물은 물세례를 의미하고, 성령은 성령을 받는 것으로 의미하다고 볼 수 있고, 또한 물 곧 성령으로 해석하여 물과 성령 모두 성령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가 이해하지 못하자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너는 이스라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10)고 책망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성령을 말씀하셨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실 것을 약속하셨고(욜2:28),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37: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16). 반면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18)고 하였습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라 시인할 수 없습니다(고전12:3).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오늘날 역시 많은 성도들이 니고데모와 같이 종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유아 세례를 받고 어린이, 청소년 주일학교에 다니고 결혼하여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거듭나지 못하고 살다고 죽습니다. 사도바울이 에베소에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엡16:2)고 물었을 때 그들은 대답하기를 “아니라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2)고 하였습니다.
둘째, 성령은 바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에 대해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러하니라”(8)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오순절 때와 같이 혀의 불이 갈라지는 것이 뜨겁게 임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성도들은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이 언제 성령을 받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성령을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는 열매로서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7:16). 성령을 받는 사람은 반드시 변화되고 성장하게 되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성령을 받으면 담대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자 제자들을 모두 도망가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였지만 훗날 그들이 오순절 날 성령을 받은 후에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니고데모 역시 성령을 받고 담대하여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니고데모는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리트라쯤 가져와서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습니다(요19:3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