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국제적 기업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맥도날드 이사회는 2004년부터 비상임 의장직을 맡고 있는 앤드류 J. 맥케나 의장을 비롯한 13명의 이사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은 에이온 보험Aon Corporation, P&G, 웰스파고Wells Fargo, 나이키, 월마트, 허쉬Hershey 등 전 세계적 기업들에 몸담으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탄탄한 경험을 보유한 이들이다. 세계 최대 자산 회사인 맥도날드는 전 세계 60여 개국 750여 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보유 직원 수만 3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존스랑 라살르Jones Lang LaSalle의 비상임 의장 역시 맥도날드 이사회 멤버이다.
1940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 리차드 맥도날드와 모리스 맥도날드 형제가 식당 하나를 막 열었을 당시 출발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1937년 샌타아니타 경기장 인근에서 햄버거 노점을 운영하며 외식사업에 처음 발을 들인 두 사람은 그럭저럭 수지맞는 장사를 해나갔다. 1948년 두 형제는 드라이브-인 형식의 소규모 체인점을 운영했는데, 손님이 오면 대기 중이던 직원이 주문을 받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전달하는 참신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점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이 향상되자 두 사람은 새로운 사업 모델 구상에 들어갔다. 조리 및 배달 과정을 간소화하고, 한 직원이 한 업무에만 충실하게끔 했다. 햄버거 빵 굽기 담당 3명, 밀크셰이크 담당 2명, 감자튀김 담당 2명으로 주방을 구성하고, 다른직원은 포장과 카운터 업무를 보게 했다. 헨리 포드식 대량 생산법을 외식 사업에 도입한 셈이다.
1967년 맥도날드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 지역에 처음으로 해외 매장을 개점하며 국제 무대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1970년대 말에 이르자 버거킹, 웬디스 등 유사 업체가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었고, 맥도날드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저가 공세, 광고 공세가 난무하는 이른바 '햄버거 전쟁'이 벌어졌다. 1991년 맥도날드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37%애 달했다. 오늘날 맥도날드는 전 세계 100여 국 내 32,4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대륙에 침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체 매장의 절반 가량은 여전히 미국 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