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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놀랍다? 이럴수가 있나? 모텔촌의 흥망이 이렇게?
10여년 전만해도 서울,수도권 모텔촌 중 수익율이 높은 곳으로 그 유명세가 높던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모텔군집지역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2007년 전후까지만해도 이 지역 모텔촌내 모텔,호텔업주들을 만나려면 아주 힘든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대실요금은 3만원, 숙박요금도 4-5만원 이상일뿐만아니라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하여 큰소리 빵빵쳤다.
그런데, 최근에 이 지역의 대실요금은 모두가 2만원, 한 두곳은 1만5000원 도 있었다. 숙박요금 2만5천원짜리도 있었다. 숙박요금 3만원-4만원이 대다수의 숙박요금이다.
시설도 더 이상 서울,수도권 최고시설이 아니었다.
모텔촌도 동쪽의 주택가 쪽으로 큰 도로가 나면서 이전보다 같은 규모이면서도 더 작아 보인다. 예전에 공터로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에 도로가 뚫렸다.
2000년대 초반 하나로마트, 서수원터미널, 성균관대학교의 숙박상권으로 땅값상승과 영업력경쟁력이 타 지역의 부럼을 사던 지역이다. 처음 모텔이 들어설 즈음에 평당 500만원짜리 땅값이 2007년 전후에는 평당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하였었다.
서울 수도권의 대표적인 모텔촌이었다. 서울소재하는 모텔촌보다 경쟁력이 있었다. 서울 역삼동에 모텔을 소유하면서도 이 곳 구운동에 모텔을 갖고 싶어했었다.
경기도 권선구 구운동의 M호텔은 2005년 전후로 모텔의 역사에서 이벤트호텔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수영장이 객실내 설치된 풀빌라형 이벤트객실로 전국 모텔의 이벤트 객실의 붐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호텔영업보다 모텔영업이 더 재미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모텔촌이기도 하다. 시설, 규모도 서울 강남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매매호가도 서울 소재의 모텔들 부럽지 않은 가격을 호가 했다.
현재 이 곳,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모텔촌에는 약15여 개의 모텔들이 살아남기위한 경쟁력 강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시설고급화로, 고객서비스의 개선, 가격경쟁등 모든 영업경쟁력을 모색하고 실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 근무하는 모텔리어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 최고의 모텔리어라고 자부심을 가질 수만은 없는 듯하다. 모텔숙박상권이 변했다.
한때는 이 지역의 모텔들은 시설도 최고, 영업도 최고, 규모도 최고였다. 매매호가도 70-80억원을 물론, 100억이상을 호가하기도 했다.
그런 모텔, 호텔들이 2012년을 지나면서 서울 수도권에 100실 내외의 관광호텔들이 우우죽순 들어서기 시작하고, 2010년 이후로 수원시 인계동에 수인선이 개통하고 인계동, 권선동 일대 모텔들의 리모델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구운동모텔들의 입지가 점점 경쟁력을 잃기 시작하더니 2016년 하반기에 구운동의 모텔들은 '옛날에는 재미있었지~~"의 추억 속의 흥행했던 모텔촌으로 변해가고 있는 듯하다.
지하 유흥주점은 약 7-8개가 고작이며, 먹거리 업소도 부족하다.
어느날, 구운동 모텔촌은 외탄섬이 되었다. 4면이 4차선 도로로 둘러쌓여 언듯보기에는 접근성이 좋은 듯하지만 실제로는 차량접근성은 좋은 반면에 도보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최근에는 2-3개의 호텔급 모텔들이 예전의 호사를 뒤로한채로 경매에 노출되기도 하였다. 최근 3-4개의 모텔들이 리모델링공사를 완성하였거나 공사를 진행중이다.
구운동 모텔들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영원한 상권은 없나보다. 신촌역 인근 창천동모텔들이 전국을 대표하는 모텔상권을 누리더니 언제가부터 홍대역 상권으로 젊은이들이 이동하면서 주춤하더니 최근에는 옛 명성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포천지역의 모텔들이 2000년대 초반의 명성으로 10여년간 힘겨운 모텔상권으로 벼려질 뻔했으나 경기도 북부지역에 택지개발과 도로방의 개통, 무인텔이란 상품의 개발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세종시 인근 조치원에 소재하는 모텔들이 세종시의 토목공사중에 끝발을 올리는 중에 대전시 유성구의 봉명동에서는 4-5개의 모텔들이 문을 닫고 있을 즈음에, 세종시에 입주가 속속되고 정부청사가 이전을 하면서 조치원의 모텔들의 영업력과 시설은 쇄락하고,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의 모텔들은 시설고급화와 함께 중부지방, 대전 모텔상권을 석권해가고 있다.
오늘 다녀온 경기도 수원지 구운동의 모텔촌의 쇄락을 접하면서 아무리 신나는 모텔촌이라도 경쟁력있는 변신을 거듭하지 못하면 고객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에 3-4개의 모텔들이 리모델링 공사를 한창 진행중에 있으니 그들 모텔들의 경쟁력을 눈여겨 보고저 한다.
경기도 수원시 구운동의 모텔촌이 새롭게 변신하여 옛명성을 되찾기를 바래본다.
모텔사랑 우산 쓴 고양이
이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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