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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서로 다른 조건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방향을 갖습니다.
자기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교회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
특히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라는 표현은 중요합니다.
교회 지도자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따라서 7절은 사실상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집을 맡은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주인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긍정적 조건 —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8절에서는 분위기가 바뀝니다.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앞의 7절이 제거해야 할 성품을 보여준다면, 8절은 갖추어야 할 성품을 보여줍니다.
구조적으로 보면
7절 — 하지 말아야 할 것
↓
8절 —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절제하며”가 등장합니다.
즉 장로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외적 행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인격입니다.
③ 말씀에 대한 충성과 가르침 — 1:9
9절은 6–8절의 인격적 자격에서 사역적 자격으로 넘어갑니다.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로가 단지 좋은 사람이면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장로에게는 반드시 말씀에 대한 충성이 있어야 합니다.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여기서 장로는 자기 생각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교회에 주어진 신실한 말씀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9절 후반부에서 장로의 말씀 사역이 두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① 바른 교훈으로 권면함 → 교회 안의 성도들을 세움
②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함 → 잘못된 가르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함
따라서 장로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닙니다.
그는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고, 말씀으로 교회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이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로의 자격이 “능력”보다 “인격”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순서를 보면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가정 → 인격 → 자기통제 → 말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5절의 목적과 연결됩니다.
교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 장로를 세우고 → 장로는 삶으로 검증되며 → 말씀에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디도서 1:5–9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교회를 바르게 세우려면, 먼저 바른 삶을 살고 바른 말씀을 붙드는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9절은 앞의 자격조건들을 단순한 도덕적 인격검사로 끝나지 않게 합니다.
장로는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인 동시에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가르치며 변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의 구조는 궁극적으로 “어떤 사람이 교회를 다스릴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답이며,
그 답은 삶의 신실함과 말씀에 대한 신실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사람
본문 : 딛1:5–9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도에게 그레데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말씀합니다.
5절입니다.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디도를 남겨 둔 목적은 단순히 교회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것을 바로잡고, 교회를 잘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장로를 세우는 기준이 우리의 생각과 조금 다릅니다.
바울은 먼저 능력이나 경력, 말솜씨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6절부터 가정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어야 하고,
가정을 믿음으로 잘 돌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7절과 8절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고집을 부리지 않고,
쉽게 화내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고,
부당한 이익을 탐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나그네를 대접하고,
선한 일을 좋아하며,
신중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보여줍니까?
하나님께서 교회의 일꾼을 세우실 때 가장 먼저 보시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9절에서는 한 가지가 더 강조됩니다.
장로는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즉 말씀을 굳게 붙들고,
바른 교훈으로 성도들을 권면하며,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하고 책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세우는 사람은 단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삶으로 본이 되고, 말씀을 붙들며, 다른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도 이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교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먼저,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믿음이 드러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굳게 붙듭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가정을 세우시고,
교회를 세우시고,
믿음의 공동체를 든든히 세워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바로 서고,
삶으로 본이 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새벽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