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먼저 강릉에서 아들까지 데리고 온 강릉대학교 교수인 김상무 동문과 오랜만(30여 년)에 얼굴을 내민 상지대학교 교수인 정문영 동문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글고 김 동문 아들래미는 괜찮지요? 미끄러져 충격으로 근육이 잠시 놀f랐을 것입니다. 건강하고 튼튼하고 지혜롭게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비가 온다 간다 하여 총무는 태풍이 와도 강행한단다. 하기야 언제는 비오면 안갔냐? 초창기 비에 물들기 전에는 다소 겁을 집어 먹고 해치를 하긴 했지만. 엔간한 비가 아니고 또 공원이나 산행 입구에서 막지 않으면 이제는 무조건 올라간다. 그리고는 몇 년도인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으나 내연산 초입부터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미련하게 밀어 붙이다가 5, 6시간 동안 비에 실컷 젖어 등산화가 장화가 된 적이 있다. 전날 몇 명이 대우백화점 뒤에서 내일 비가 올텐데 조금 마셔도 괜찮을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으로 잔을 기울이고 있을 무렵 우리의 기분을 맞추어 주기라도 하듯 비가 제법 내린다. 그래도 산행을 강행한다고 하니 조심은 하자며 눈치껏 주고 받고,,, 조금 늦게 집으로 돌아와 배낭을 챙기고 집사람은 아침 밥을 위하여 준비해 놓고 잠이 들었는데,,,,, 근데 아침부터 걸려 오는 一石이 건 손전화 소리에 눈을 뜨고 일어나 보니 아뿔싸!!! 이기 뭐꼬!!?? 5시가 넘었다. 5시30분까정 마산역에 도착해야 하는데 이미 5시 15분이다. 정말로 몸 둘 바를 모른다는 말이 이를 때 써 먹는 단어인갑다. 밥! 필요 없고, 도시락! 이것도 필요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시간뿐이다 시간. 허둥지둥 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온다. 총무다. 기다리고 있을테니 빨리 오란다. 말이야 고맙지! 근데 마음은 뻔한데 몸이 말을 들어야지. 금방 쥐고 있던 물건을 찾지 못하여 10여 분을 허비하고 나니 어디서 도깨비에 홀린 기분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짐을 챙겨 나오니 30분이 다 되어 간다. 이때 배낭을 매고 달린 기록을 재었다면 등수 안에 들었을 것이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짱구가 확 돌아간다. 어차피 가는 길인데 서마산 IC에서 도킹하면 다문 몇 분이라도 단축이 될 것 같아서 연락을 한다. 적어도 2, 3분은 Save가 되었을끼구마는. 근데 이 넘의 버스가 신호를 받고 있는데 지나가네! 황당 그 자체! 햐! 눈치빠른 택시 기사! 우리가 손전화로 주고 받은 얘기로 통빡을 잡았는지 슬그머니 좌우를 살피더니 신호등을 잠시 무시하고 버스 뒤에 세워 준다. 허겁지겁 올라타니 모두들 물끄러미 바라다 보는 것이 얼마나 무안하든지! 우짜등강 버스를 탓으니 안심이다. 이리하여 아침부터 호떡 집의 불을 끄고는 이마에 땀을 닦는다. 휴우~~~~~!!! 진짜 시끕했네! -05:42 서마산 IC에서 버스에 오르다. 평소보다 별로 안 늦었지요? 우리는 디지도록 바빠시유!!! 왜 늦었는지 묻지도 못한다. 너무 콱 박아서리~~~~~ 꼴아박아로 조용히,,, -05:48 칠원(칠서?) TG를 지나니 구마고속도로를 오른다. 금년에 이 도로를 얼마나 다녀야 할지? 낙동정맥 구간을 경북에서 끝내는 시점까지는 다녀야 하니까! 잠시 자고 또 자고,,,, -06:24 화원 TG를 지나니 날씨는 이미 훤해져 있다. 눈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모두들 조용히 잠을 청하려 하는데 비디오를 털어 댄다. 실미도? 다른 것으로 바꾸었는데 제목은 모르겠고..... 아마 이 시간대에 서울에서 이재영 동문이 전화를 해 주었다. 비 안오나? 그래도 산에 가나? 비가 와도 산에는 간다. 만일 비가 오면 평창군 봉평에서 열리고 있는 "메밀꽃 축제"에 갈 예정이라고 하다. 일명 효석 문학 축제,,, -06:31 서대구 TG를 지나서 팔달교를 지나면 중앙고속도로! 최근에 완죤 개통이 되어 원주까지도 3시간이면 족하리라고. 돈 벌어서 길 하나는 기차게 닦아댄다. 이러다가 대한민국 논밭대기가 남아돌까 걱정이 된다. 중동가서 배운 실력은 사막에 길 닦는 거였는데 이곳에서는 장난이렷다? 이곳 팔달교에서는 터널을 몇 개만 지나면 군위 휴게소가 나온다. -06:50 군위 휴게소 도착! 일찍 출타하느라 해결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아침밥! 오늘은 특별히 총무가 전체로 식사를 하니 식당으로 가잔다. 우짠 일이고? 조금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주문이 복잡하고 귀찮다. 얼마 전 봉화가면서도 느낀 것인데 좀 더 개선을 했으면 하는디이~~~. 지난 번에 먹지 못한 순두부 정식을 시켰는데, 이거이 국인지 뭔지 모르겠고 아니 밥은 또 왜 이러는고! 식은 밥을 대충 데운 듯하여 밥 알이 입 안에서 굴러다닌다. 한끼 민생고 해결이 이리도 힘이 들어서야 우찌 살꼬! 이런 와중에도 집에서 해결하고 오는 집이 있었으니 참말로 대단한지고! 우리도 평소에는 필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말이 아니다. 황태국밥도 덜 데운 듯하나고 하나 맛은 갠찮다고? 지난 번에는 나도 황태국을 먹었는데,,, 식사 끝!!! -07:37 대역사인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에 오르니 무섭게 총무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런 저런 연유로 참석이 어려웠을텐데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와 아울러 마이크를 一石 회장께 돌린다. 지금부터 마이크 나들이 시간! 즉 마이크가 공식적으로 마실을 나가는 시간이다. [회장님 曰] 일부 회원들은 마라톤 가고, 벌초 가고, 철인 삼종 갔는데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참석해 주어서 고맙단다(회장님 우리는 부르는 곳이 없는 언필즉 갈 때가 없어서 이리로 왔습니다. 회장님과 산대는 약(아니 악이) 오르겠지만,,,). 오늘이 87차 산행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내년 10월이 100차 산행인데 100회는 금강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별도로 회장단에서 한번 협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아서 가야할 국립 공원이 몇 개(5개) 없습니다. 금년에 예정대로 가면 내년에 2개가 남습니다. 남은 한라산을 내년 1월이나 2월에 넣어서 눈산행을 했으면 하는데 이것도 산행 계획 수립 때 염두에 두기를 당부. 그리고 오늘 비가 올지도 모르니 무엇보다 안전 산행을 강조하시고,,,,,, [총무 曰] 오늘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구룡사 주차장에 9시 반에 도착하여 상지대 정문영 교수와 강릉대 김상무 교수가 도착해 있을텐데 같이 산행하여 적어도 정상에는 1시 가까이 될 것인데 거기서 점심먹고 내려와서 목간하고 저녁먹고 출발하면 마산에는 늦어도 9시는 충분할 것이라고. 만약에 비가 많이 와서 산행이 불가할 시에는 평창군 봉평에 만개해 있는 메밀꽃 축제에 갈 예정이라고,,, (복도 없지. 진작 비가 왔으면 메밀꽃 실컷 보고 왔을텐데.) 그리고 회보 100호 특집 출간을 기념하여 찬조하신 분들을 소개한다. 전용목 동문(일금 50,000원), 조호제님[신광택시 대표 (조신제 동문 형님) : 일금 100,000원]을 찬조하셨다고 이 자리에 계시지는 않지만 고맙다는 박수를 보내다. [오랜만에 산행대장 曰, 그것도 잠시 간단하게] 오늘 산행은 구룡사 주차장을 시작으로 세렴폭포를 지나 사다리병창을 타고 정상에 오른 후, 바로 옆 계곡길 코스로 하산하여 구룡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으로 5, 6시간 정도 예상한다고,,,,, 인상이 돌아가는 사람이 몇 명 보이네예! 그리고 오늘 산행 안내는 김상무 동문이 한다고,,, 월례회가 끝나고 나니 아까 보던 영화로 시간을 지기는 사람이 있어 시끄러워도 참아가며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중간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성 비가 내려 잘 하면 오늘 메밀밭에 가겠구나 싶어서 잠을 한숨 취하고 일어나니 어! 이게 아니데, 히히히 애시당초부터 맘을 잘 쓰야 한다는 것을 깨닫다. 원주 가까이에서부터는 비가 그치고 햇빛이 보시시 나와 커턴을 드리워야 할 정도다. 이럴 때는 달관하고 산에 간다고 생각하는 편이 몸에도 좋겠다. -09:05 어디서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측으로 Turn을 하여 길을 바꾼다(?). 시멘트 포장 고속도로인 것 같은데 원주 시내 외곽 도로 같기도 하고. 한참을 가다가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니 2차선 길이 나오고 새말이라는 문구가 보이는가 싶더니,,,,,,, -09:17 새말 TG를 빠져 나가 조금 더 가니 바로 왼쪽에 새말 휴게소를 휘돌아서 치악산 국립공원 지역으로 진입한다. 입구에서는 차 2대가 겨우 비켜 갈 정도의 길이 나오고 군데 군데 주차장이 나오는데 총무가 전화를 하더니 제법 넓은 주차장(알고 보니 이곳이 Main 주차장이라고.)으로 인도하여 들어가니 원주 상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정문영 동문을 태운다. 그런데 오른쪽(?) 한 곳에는 예나 지금이나 하얗게 물들어 있는 흔적으로 금방 알아볼 수가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차 안에서는 30년 만의 해후로 잠시 소란스럽다. 차는 다시 나와 입구 주차장으로 향하여 도착하니 공사 중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리지 마자 바로 출발하다. -09:30 치악 주차장 도착하다. 여기서는 강릉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상무 교수 夫子를 만난다. 재작년인가(?) 오대산 노인봉 갔을 때도 새벽에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던 칭구인데!!! 또 다시 강원도에서 만나다니 그것도 아들래미하고 같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매표소로 향한다. -09:30 Main 매표소를 통과하여 가는데 황장금표(黃腸禁標) 안내판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설명하는 사이 카메라맨은 바쁘다. 찍기는 했는데,,,,, 사진을 찍고 뒤를 따르는데 왠 손전화가? 받아보니 학남이다. 아차! 이곳으로 오기로 했는데 하는 생각에 지금 어디냐고 물으니 방금 원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으니 산행은 계속하란다.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다시 전진!! 계곡에 흐르는 물이 너무 깨끗하여 퐁당하고 뛰어들고 싶을 정도다. -09:40 비룡교(飛龍橋) 도착! 다리 앞에서 누군가가 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용 두 마리가 버티고 있다. 다리를 지나니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어둡다. 처음 입구에는 활엽수가 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잣나무인 침염수가 늘씬하게 뻗어 있어 요즘 말로 몸짱(?)이라고 불러도 될랑강 몰지! 원통문(圓通門)이라고 새겨진 일주문 앞에 보기 흉한 Flagcard가 매여 있어 카메라 대기가 싫어 그냥 지나친다. 이름하여 진사 마음이니까! 잠시 후에 부도군들이 나오는가 하더니 구룡사 석탑이 보이고 사천왕문이 바로 나온다? 사천왕문이 담 밖에 나와 있는 것은 또 처음 본다. -09:50 구룡사(龜龍寺) 도착하다. 원래는 九龍寺인데 龜龍寺로 바뀐 절이란다(100호 회보에 설명함.). 경내는 나중에 들어 가 보기로 하고 먼저 산행부터 하잔다. -09:55 구룡소의 나무 다리 위에서 내려오는 물과 沼와 바위를 뭉뚱거려서 사진 한 컷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어찌보면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 기점이 아닌가 싶다. 역시 어디를 가던 국립 공원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고 할 정도로 잘 정돈이 되어 있다. -10:00 자연학교!! 자연을 탐방하고 공부할 수 있는 학교라! 주위에는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치악산 전체를 느끼게 하는 크다란 안내판이 우리의 눈길을 잠시 붙들어 맨다. 여기서 치악산 비로봉까지는 4.2km라고 적어 놓았다. 적어도 1시간 반은 족히 걸리리라는 예상에 날씨까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비가 올 듯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지만 애당초 만반의 준비를 한 터라 그리 걱정은 하지 않지만 안전 산행에 조금은,,, 우거진 숲이 길을 컴컴하게 만든다. 지리산을 비를 흠뻑 맞으면서 산행한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은 치악산을 훤히 꿰뚫고 있는 김상무 동문이 가이드만 잘 해준다면 우리 산꾼들의 실력으로는 별 탈 없이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10:22 해발 485m, 세렴 통제소와 세렴 다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2.7km라고 적혀 있어 그 사이에 1.5km를 왔다는 것인데 조금 의아하다. 세렴 폭포가 100m 근처에 있다고 하니 아니 갈 수가 없지. 그냥 스치다가는 산꾼들에게 무슨 소릴 들으려고 싶어 무조건 가고 본다. 줄줄이 따라 온다. 근데 폭포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라서 누구든지 보고 느끼기 나름이리라. -10:25 세렴 폭포 도착하다. 어느 산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의 폭포다. 그래도 그냥 갈 수는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기면 사진을 몇 컷하고 되돌아 나온다. 누군가 하는 얘기 언제 여기를 다시 올 수 있겠나? 그러니 남는 것은 사진을 보면서 옛 기억을 더듬는 수 밖에 없다고,,, ㅎㅎㅎ 서당개 삼년이면 달 보고 월월할 수 있다나? 그러니 산꾼 삼년이면 무엇이 Point인가를 터득했다는 증거인데 역시 머리들이 좋단 말이시!!! 이럴 때가 찍사의 보름을 느끼는 찰나인 것을!!! -10:31 폭포에서 돌아 나와 세렴 다리(임의로 부름.)를 지나 산행을 시작할 즈음에 초장부터 우리의 기를 콱 꺾는 사다리 계단이 앞을 막는다. 아마도 경사가 60도는 될 듯하다. 그래서 누군가의 산행기에 이런 경사를 보고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는 사다리 병창 코스라고 적어 놓았는갑다 싶다. 이 설명을 여기서 했더니 왜 진작하지 않았느냐고 원망썪인 말투로 겁을 팍 준다. 아마도 진작했더라면 처음부터 포기할 것 같아서 그랬노라고 둘러 대고는 어믈쩡 넘긴다. 그래서 산꾼들의 얘기는 끝까지 들어 봐야 안다고 옆에서 갖다 붙인다. 그런데 잘도 올라가기만 하네? 역시 산타는 구력이 붙으니 쉽게 적응을 한다. 호흡을 가다 듬으며 쉬엄 수엄 잘 간다. 일부는 쳐지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두의 조정이 중요하다. -10:51 690m 고지(고도계로), 가푼 숨을 잠시 고르는 시간. 첫 휴식이다. 토마토, 오이, 과자 등으로 요기를 하고 있으니 심상찮은 바람이 휙 지나간다. 화려한 가을 단풍을 예견하는 단풍 나무들이 길가에 시퍼렇게 들어서 있다. 이래서 치악산 8경 중에 치악 단풍이 포함된 것 같다. 또 다시 계단과 경사를 오르니 숨이 차고 기가 찬다. 뭔 놈의 계단이 이리도 많은지? 코스는 짧은데 시간을 보면 뭔가가 있을 것 같더니만 요넘의 경사와 계단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가 보다. 정말로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는 코스답다. 이름 하나는 기차게 지어 놓았다. -11:08 700m 고지(이정표에 적혀 있음)! 바로 밑에서 690m라고 했는데 오늘은 기압이 별로라서 고도계가 헷갈리는 모양이다. 이곳이 바로 사다리 병창 코스라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다. 잠시 서서 쉬면서 앞을 쳐다 보니 우리보다 먼저가든 사람들이 고함을 지른다. 잠시 긴장! 다름 아닌 쇠줄로 가다가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곳에서 여자들의 긴장어린 괴성이다. 놀랬다! 우리 아지매들은 전혀 그럴리가 없는 코스인 것 같은데,,, 쇠줄을 잡고 바위 능선 타고 나면 외줄을 잡고 용만 한번 쓰면 올라 갈 수 있는 바위다. 조금은 아슬 아슬하지만 자주 접해 본 것들이라 용감한 우리 회원들은 끽 소리도 없다??? 대단한지고! 이제는 이런거 가지고 고함치면 챙피하지요! 그래도 조심은 합시다. 때에 따라서는 긴장은 산행에 필요한 약입니다. 밀고 당기고 도우면서 쉽게 통과하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어떤 아가씨 曰 끝났습니까? 좀 더 올라 왔으면 좋겠단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더 쉬고 싶단다. 아! 걱정 마십시요. 조금 있으면 우리의 남은 사람들이 더 올라옵니다.우리는 그 자리를 떠났다. -11:15 홀로 외로이 서 있는 팻말이 여기서 정상은 1.6km 지점이라고 얘기한다. 엄청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데 분명히 비가 올 냄새를 풍긴다. 서서히 비를 맞이할 준비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바로 앞에는 또 경사를 품은 언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제발 이 것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지만 글세요다. -11:37 정성 1.1km 지점! 여긴가? 누군가가 영역 표시를 하다가 들켜서 잠시 주춤했던 곳! 그 후유증으로 잠시 쉬기로 하잔다. 거참 쉬는 방법도 여러 가지네 싶다! 그런디 항상 어느 조직이고 단체에서나 꼭 엇나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여기서도 예외는 아니다. 말 안 듣는 병아리 3사람이 먼저 가삔다. 난주 정상에서 보자! 국물도 없다! 뒤쳐진 사람들이 도착하고 다시 출발한다. 날씨는 더욱 어두워지고 바람은 시원을 넘어 설렁할 정도다. 가파르고 좁은 길을 지나고 바위도 조금씩 타고 계단은 군데 군데 있어 종잡을 수가 없다. 먼저 가던 누가 우와! 한다. 올라온 계곡을 내려다 보다가 어느 벌판에 햇빛이 나와 뭔가 하늘이 열린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감탄을 한다. -11:55 들판에는 천지창조를 이룬다. 사진을 찍기는 했으나 너무 멀어서 알아 볼라나? 아니 나타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기록은 중요한 것이니까. 빗방울이 조금씩 흐른다. 배남 커버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맞는 것이 열을 식히는데는 하나의 방법이렷다. 012:07 1,060m 고지! 정상까지 0.3km, 마지막 휴식. 채비를 한번 더 확인하는 시간! 안개가 심하게 끼어 주위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오늘 조망은 여기서 끝나는가 싶다. 자연이란 수시로 조화를 부리니까 기다려 보는 수 밖에. 계단이 제법 미끄럽다. 서로 조심라라고 이르면서 마지막 계단과 차근 차근 딛고 오른다. 정상에 다다를 무렵 구석 구석에서 사람소리가 나고 코를 진동하는 냄새가 나오니 추워서 그런지 라면 끓이는 냄새다. 이거 국립 공원에서 그것도 정상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다니!!?? 아무리 날씨가 이렇다고 하나 뭐라고 해야 할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불 날리 없고, 춥고,,,,,해서 그런다면 할 말은 없겠으나 엄연히 금지하고 있는 취사 행위인데??? 실(쓸)떼없는 생각??? 아무튼 쫌 그랬습니다. -12:34 디뎌 1,288m 정상!!! 그렇게 힘들게 올라 왔는데 발 아래는 구름만 깔려 있을 뿐이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시커먼 정상석과 돌탑도 쉽게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우리를 반기는 건 구름과 비와 세찬 바람 뿐이다! 모두들 배낭 속에 넣어 온 방풍/방수복을 꺼내어 입는다. 이제 어디를 가든 준비 하나는 프로급이다. 알아서 척척해 오니 집행부에서 할 일이 없다? 그래도 집행부는 있어야지. 비바람이 더 심하게 불어대니 손도 곱고 앞도 안 보이고 춥다. 빨리 내려 가자는 사람도 있고 이왕 왔으니 흔적은 남기자며 기다리잔다. 우메 야무진 사람이고!!! 카메라를 갖다 대니 렌즈가 초점을 못 잡고 왔다 갔다 한다. 하는 수 없이 수동 초점을 잡아 몇 컷 하고 나니 사진을 찍은 사람은 내려 가고, 몇 사람을 위하여 찍사는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 회원이 도착하여 기념 사진을 찍고는 아쉬움을 남긴 채 재빠르게 하산한다. 빗길이 미끄럽다. 조심!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오니 비를 맞으면서도 식사는 하고들 계신다. 정말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면서,,, -12:57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데, 직진하면 상원사/입석사가는 길목이고 우리는 다시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측 계곡으로 방향을 잡고서,,, 밤시 내려가니 숲이 많이 우거져 비막이가 되는 듯 여기서 점심을 먹잔다. -13:02 1,130m 고지! 나무 밑 적당한 곳에 알아서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데, 빗물에 밥 말아 먹는다는 얘기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비닐 우의의 위력을 여기서 발휘한다. 앉아도 끄떡 없는 옷! 입으면 따뜻한 옷! 찢어져도 별로 아깝지 않은 옷! 씻어서 말리면 다음에 또 입을 수 있는 간편하고 가벼운 옷! 쓸모가 참 많은 옷이다. 이 우중에서도 잊지 않고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가 있으니 이름하여 매실주!!! 추울 때는 더욱 인가가 오르며 찾는 이가 더더욱 많다. 가지고 온 사람은 다음에 두고 두고 복 받을끼구마는!!! 하산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미안했고,,, 길을 조금 불편하게 하여,,, -13:25 긴 점심 시간 같았는데 겨우 25분! 더 쉬고 싶지만 추워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다. -13:35? 거꾸로 올라 오고 있던 학남을 만나다. 아까 출발할 때 원주 터미널에 도착했다는 기별은 받았지만 얼굴은 몇 시간만에 봤으니, 그것도 비에 젖어 밥도 못먹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더욱 반갑다고 이것 저것 먹거리를 내어 주지만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아 그냥 같이 내려온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데 볼 것이라고는 없다. 단지 길이 무난하다는 것 외에는,,, -14:10 1km 지점(세렴 폭포?). 비를 맞으며 잠시 쉬는 것도 괜찮다. 늘 그렇듯이 산행을 마무리할 때 쯤이면 얼굴 표정들이 밝아진다. 특히 오늘은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더우기 김상무 동문의 아들래미가 계단에서 미끄러져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모두들 얼마나 놀랬는데 아무 탈이 없다니 그것 또한 얼마나 다행인지! 빗길에 조심하라며 선두가 천천히 길을 안내한다. -14:40 세렴 대피소에 도착! 처음 시작한 계단으로 되돌아 오니 이제 위험한 길은 끝이나는가 보다. 세렴 다리에서 직등은 2.7km,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은 2.8km이다. 대피소 앞에서 뒤따라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잠시 쉰다. 지금부터는 평탄한 길이라 수월하게 내려갈 수가 있다. 내려 오는 길에 자연 학습원에 들러 참았던 볼 일도 보고,,, 다시 구룡사로 향한다. -15:15 구룡사에 도착하다. 원래는 여기서 단체 사진을 다시 찍으려 했는데 모여지지가 않는다. 그 사이에 몇 사람은 구룡사 대웅전에 잠시 들러 구경하고,,, 나머지는 먼저 내려가고,,, 좀 특이한 것은 절 바로 앞에 간이 식당인지 주점인지 막걸리와 음식을 팔고 있다는 사실! 시원한 음료수가 생각이 있었지만 주차장에서 마시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구룡교를 지나 매표소에 도착하다. -15:35 매표소이자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는 조금 그치고 먼저 온 몇 사람이 시원한 봉평 메밀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빈대뗙도 아마 메밀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 미쳐 알아 놓지 못해 많이 아쉽다. 주차장이 좁은데다 공사를 하고 있으니 더욱 비좁아서 일반 시내 버스 외 관광 버스는 승객을 태우고 바로 출발해야 한다. 먼저 와 있던 정문영 동문 曰 무슨 산행을 그렇게 빨리 하고 내려 오느냐고,,, -16:00 대절 버스가 도착하여 인원 점검이 끝나기가 무섭게 출발! 그런데 같이 산행을 하지 못한 정문영 동문은 그 사이에 목욕할 곳과 식당을 알아 놔서 다음 코스가 쉽게 이어졋다. 그 배려에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하고,,, -16:15 강원 프레스코 콘도에 있는 인삼 사우나에 도착하여 목욕을 했는데 지금까지 다녔지만 인삼 목욕은 처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 한다. 그러고 보니 여러 곳을 다니고 볼 일이다. 목욕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다시 제법 내린다. 버스 기사에게 얘기를 하여 차를 콘도 앞으로 몰고 오고,,, -17:05 콘도를 출발하여 횡성으로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많이 먼 줄 알았는데 2, 30분이면 도착한단다. 지리를 도통 알 수 없는 곳이라 차창가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17:35 횡성의 식당가에 도착하다. 이곳 식당가에는 주로 더덕이 전문인지 식당마다 더덕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우리도 "박가네 더덕집"으로 들어가다. 방에 들어 가니 상다리가 휠 정도로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다. 반찬 가지 수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더덕 밥에 무침, 부침개 등 더덕이 더덕 더덕 나와 있다. 마지막에 나온 차도 더덕 차란다. 이곳에서 오늘 월례회로 산행을 정리한다. 회장님은 아까 차 안에서 한 얘기로 가름한다고 하고, 그 다음에는 오늘 우리들을 위하여 일부러 강릉에서 온 김상무 교수의 한 마디를 듣지 않을 수 없다. [김상무 교수] 반갑습니다. 몇 번 참석하여 안면도 있고, 오늘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고. 모두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만나자고,,, [정문영 교수] 반갑습니다. 오늘 산행은 같이 못하여 좀 섭섭하지만 나름대로 연습 좀 하여 다음에는 꼭 동참하겠다고,,, [총무] 마무리! 아직도 연회비를 안 낸 사람이 많습니다. 빨리 납부해 주시고,,, 다음 달 10월 산행지가 정읍 내장산입니다. 많이 참석해 달라고 전한다. [나중에 알았는데 식사비용은 정문영 교수가, 그리고 섭섭해서 그랬는지 김상무 교수가 맥주와 안주를 차 안에 실어 주고 작별의 안사를 나누고 헤어지다.] -18:20 횡성 먹거리 단지를 출발하다. 어둠이 서서히 내리고 피곤한 몸들을 풀기 위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원주 시내(?)를 통과할 때 차가 조금 밀리고,,, -18:55 남원주 TG/IC를 빠져 나와 중앙 고속도로에 올리다. 김교수가 올려 준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내려 오다. -19:35 단양 휴게소에 잠시 들러 쉬고,,, 이어서,,, -21:35 서대구 TG를 통과하니 마산은 1시간 반 거리,,, -22:00 현풍 휴게소에서 쓰레기 분리 수거하고 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22:42 칠원 TG를 지나니 마산은 코 앞에 있다? -22:52 마산 역에 도착하여 마산 사람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창원 팀들은 23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을 것이구먼. 장거리 이동에, 장시간 산행한다고 모두 수고하였습니다. 다음 달 내장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 |
첫댓글 수고 많았소...글은 이미 산악회 홈피에서 보았지만....몽땅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