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명물, 통술집하면 이제 의례
신마산 문화동을 꼽는다. 1970년대 마산 오동동과 합성동에서 대중의 인기를 누리던 통술집이 경기 침체로
사라지더니, 어느날 언제 부터인지 최근 신마산에 하나, 둘씩 모여 들어 통술거리를 이루어 주당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붐비고
있다. 마산 문화동 일원의 이른바 `신마산'에 들어선 `통술거리'는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ㅇ통술과 ㄷ통술, ㅅ통술, ㄹ통술
등을 비롯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7∼8곳의 통술집이 더 생겨 현재 20여곳이 성업 중에 있다. 통술집의 인기는
갈치 꾸이, 해삼, 멍게, 돼지수육, 생선구이 뿐만 아니라 해장국, 볼락회, 전어, 미더덕, 아귀수육 등 그외 각종 해물
안주가 푸짐하게 나와 가격 부담이 없고 안주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도 최고라는 게 주당들의 설명이다. 맥주 3병과 안주를
포함해 약 3∼4만원 내외의 가격이지만 나오는 안주의 반만 먹어도 밥 생각이 가시기 때문에 따로 식사를 할 필요도 없고 안주가
떨어져 2차로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즐겁게 즐기수 있단다. 특히 인근에 조성된 대단위 아파트 및 주택가 등 주거단지와 가까워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으며 아는분이 있으면 으레 술을 권하고, 담소를 나누고, 옛 추억을 연상시키는 그러한 분위기와 주인
아주머니의 훈훈한 인심도 성업의 한 몫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마산에서 4년째 통술집을 운영한다는 모씨는 “하루평균
12∼14테이블(예전에는 7∼9테이블)의 손님이 찾을 정도로 많이 늘고 있다”며 “아마도 집과 인접해있고 안주가격도 부담 없는 게
그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씨는 “예전에 비해 여성들도 간혹 찾는 등 과거 사랑방 역할을 다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사이는“직장 선·후배나 친구들과 동창회, 대부분이 모임을 통술집에서 한다” 어느 모씨는 “1주일에 1번정도
이곳을 찾는다”며 “통술집은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신마산의 통술집은
서서히 명소로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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