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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야성 122쪽 ‘16. 사회사업 초보자와 고수’
잘 쓴 사업계획서는 기존의 것에서 한계점을 찾고 그를 극복할 때 쓰여진다고 합니다. 당사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일 때 ‘공감·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눈에 드러나는 성과가 아닌, 당사자가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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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맞이 명절음식 배우기 : 만두와 모듬꼬치
아침에 미처 끝내지 못한 준비를 마저 하였습니다. 정유진 선생님께서 혼란스러움에 눈빛이 흔들리던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오늘 활동에 대해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함께 그려주셨습니다.
근범이 어머님께서 활동시간보다 훨씬 일찍 배움터에 와주셨습니다. 그때까지도 아직 혼란스러움이 정리되지 않아 인사만 겨우 드렸습니다. 오늘 활동 시작 전에 어머님 어렸을 적의 추석 풍경, 그리고 오늘 할 활동의 전체적인 과정, 주의사항, 아이들이 특별히 잘 따라주었으면 하는 부분 등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경로당을 찾아뵈었습니다. 만두피를 만들기 위한 밀대로 쓸 소주병을 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팔기 위해 모으시는 빈병이라 하셨습니다. 쓰고 씻은 후에 바로 돌려드리겠다 하였습니다. 흔쾌히, 요즘 표현으로 쿨하게 가져가라 하셨습니다.
근범이 어머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어머님을 오늘 배움의 선생님으로 모시고 세워드리기 위해 다목적실을 꾸몄습니다. 앞치마도 예쁘게 포장하여 어머님께 드릴 선물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꾸몄고, 포장하였습니다. 다목적실 문 앞에는 ‘이영자 선생님(근범이 어머니)과 함께하는 명절맞이 명절음식 배우기 교실’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여두었습니다.
1시부터 아이들과 30분간 회의하였습니다. 만두와 모듬꼬치 만들어서 나눠드리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식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기로 한 경로당 어르신들, 근범이 어머니, 배움터 선생님, 하나로마트 정육점 아저씨, 나영희 약사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만두와 모듬꼬치 중 어디에 더 집중하고 싶은지도 물었습니다. 만두에 전념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활동 전에 근범이에게 준비물 준비를 부탁하였습니다. 분주히 찾는 모습 보았습니다. 만두소 준비하느라 발 디딜 틈 없는 속에서도 잘 찾아 준비하였습니다.
근범이 어머니 모셔왔습니다. 어머니를 소개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오늘 명절음식 선생님으로 오시게 되었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근범이 어머니로서가 아닌 명절음식 가르쳐주실 이영자 선생님으로서 오신거라 하였습니다. 어머니께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앞치마라 말씀 드렸더니 정말 잘 골랐다며 마음에 꼭 든다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추석 풍경, 요리 어떻게 할 것인지,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만두를 명절 날 먹게 된 연유·모듬꼬치에 비엔나소세지가 아닌 햄을 일반적으로 쓰는 이유·모듬꼬치 재료들을 꽂을 때 색깔 배열을 고려하는 이유 등), 재료 써는 방법, 모듬꼬치 꽂는 방법, 만두소 잘 섞는 방법, 만두피 미는 방법, 만두 곱게 빚는 법 등 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거의 5시까지 알려주시는 동안 큰소리 한번 없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모습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활동에 쏟아주신 시간과 정성, 아이들을 가르쳐주시는 모습 하나 하나에 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배우기 이후 만들어진 만두와 모듬꼬치, 새로운 형태의 계란부침 배움터 아이들과 간식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본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것. 아이들에게 물어보지 못해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마움만 한가득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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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정유진 선생님
: 구체적인 활동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셨고, 활동 장소 바닥에 신문지를 다 깔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활동 정리 아주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정신없는 통에 챙기지 못한 일들을 대신 챙겨주시고 질문을 통해 점검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셨습니다. 일과를 마친 후 장문의 문자로 제게 지지와 격려를 전해주셨습니다. 활동 전에 좀 더 진정할 수 있도록 침착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주셨던 것에 참 고맙습니다.
오광순 선생님
: 아이들 간식으로 브라우니 준비하셨습니다. 명절음식 배우기 도와주시는 중에 간식이 만두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준비해놓지 못했던 들기름도 집에서 가져와주셨습니다. 오광순 선생님께서 빚은 만두들 사진으로 찍어놓았습니다. 만두가 만두가 아니고 예술작품 같았습니다. 만두의 형태에도 예술 혼을 담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서서 만두를 빚어주셨습니다. 다리 아프셨을텐데, 만두피 미느라 어깨·팔 아프셨을텐데도 시종일관 밝은 웃음 보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자 선생님(근범이 어머니)
: 큰소리 한번 내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께 여쭤보았습니다. 출산 이후에 당신의 이름보다 누구누구 엄마로 불리는 기분이 씁쓸할 때가 정말 있으신지. 별로 그렇지도 않다고 하셨습니다. 오광순 선생님과 이야기 편하게 나누시는 모습 보았습니다. 서로 고향이 어디인지, 어디 사시는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제가 미리 그려본 그림에선 없었던 모습이었는데 기분 좋은 만남이라 생각 들었습니다. 식혜 만들 때 필요한 큰 밥솥과 대야도 빌려주셨습니다. 활동을 위해 일찍 와주신 것에도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만반의 준비 끝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였었는데 준비 완료되지 못한 모습으로 뵈었습니다. 그럼에도 인상 한번 찡긋 하시는 모습 안 보이셨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 속의 감사함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습니다.
가람
: 어메이징한 가람이 였습니다. 김치 짤 때 필요한 양파망, 저는 배움터에 있는 양파망을 쓰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혼자 경로당에 가서 빌려왔다고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경로당에 함께 간 적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용감함과 씩씩함이 가람이에게 있습니다. 참 당찬 아이입니다. 가람이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까요? 궁금합니다. 선생님 앞치마 고르는 것·경로당 찾아뵙는 것 자원해서 함께 해주었습니다. 모듬꼬치 만드는 일에 거의 관여 안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부탄가스만 간이 가스레인지에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식용유 두르고 모듬꼬치 부치는 것 가람이와 지혜, 근범이가 다 하였습니다. 저는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만두피 만들며 ‘이거 진짜 힘들다.’ 하였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의 노고를 아이들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이 명절음식 배우기의 어려움을 느껴서 다행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이 명절에 얼마나 힘드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겠지요? 감사 인사 어떻게 하면 좋을지 회의할 때 ‘절해요!’라고 좋은 아이디어 제시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태혁
: 송편을 정말 정말 어른들보다도 예쁘게 빚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만두 예쁘게 빚으면 예쁜 자녀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태혁이는 얼마나 예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될 지 그려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창의력, 실험 정신도 번뜩였습니다. 당면 한가닥 겨우 들어갈 만큼 작은 만두피도 빚었습니다. 엄지 손가락 첫마디만한 미니 만두도 빚었습니다. 태혁이에게 이번 화요일은 칭찬을 참 많이 받은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태혁이가 빚은 만두 보면 근범 어머니, 오광순 선생님, 남슬기 선생님 모두가 감탄하였습니다. 회의 때보다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만두 만들기 끝까지 함께 해주었습니다. 태혁이 만두 부모님께 꼭 사진 찍어서 보내드려야겠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만두를 빚은 경험, 요리한 경험들이 고스란히 쌓여 이번 활동에서 빛을 보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의 요리 경험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아버지께서 만두 빚으시던 모습, 빚은 만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태혁이의 마음에 고맙습니다.
다빈
: 선생님 앞치마 고르는 것, 포장하는 것 도와주었습니다. 물건의 종류가 많으면 잘 고르지 못하는 저를 잘 도와주었습니다. 나름의 이유를 설명해주며 앞치마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하였습니다. 다목적실 꾸미는 것도 완전히 맡겼습니다. 잘 맡겼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자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도 다빈이의 개성 드러나게 잘 꾸며 주었습니다. 모듬꼬치·만두 만들기 과정에 항상 앞장 서주었습니다. 모듬꼬치를 선생님들께 나눠드리는 역할 해주었습니다. 감사한 분들에게 드릴 모듬꼬치를 분류하는 것도 다빈이가 맡았습니다. 중간 중간 망가진 모듬꼬치들을 집어먹으며 오물오물 거리는 모습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활동 하는 동안 아이들이 들락날락 거리는 것에 저를 대신하여 신경 써주었습니다. 요즘에도 중·고등학교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선도부 하면 참 잘 할 것 같다 싶었습니다.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미리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 스스로 찾아 힘써준 다빈이에게 고맙습니다.
형우
: 형우와 귀여운 약속 하였습니다. 약속 내용은 형우와 저만의 비밀이니 쓰지 않겠습니다. 약속 이후 친구들을 위해 물을 떠다 주고 김치통을 옮겨주었습니다. 형우는 재료들을 칼로 써는 활동에 아주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단무지, 맛살 등을 써는 활동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하지만 칼을 사용하는 활동들은 아주 초반 이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칼을 가지고 신문지를 자르거나, 들고 다니는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형우가 칼로 무언가 썰고 싶구나, 써는 걸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하며 형우를 이해해주고 칼로 써는 것과 비슷한 활동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제시해주었습니다. 납작하게 밀린 만두피를 밥그릇으로 찍어내는 활동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반죽 칼로 잘라서 만들어도 되냐고 묻기에 그래도 된다고 하였더니 조용히 칼을 내려놓았습니다. 윽박지르거나 협박하지 않아도 아이들과 합의할 수 있습니다. 저의 제안 긍정적으로 검토해준 형우에게 고마웠습니다.
지혜
: 다른 아이들이 모듬꼬치 만드는 활동에 흥미를 잃었을 때도 꿋꿋이 모듬꼬치를 만들었습니다. 트리모양, 거꾸로 뒤집어진 트리모양, 맛살만 5개 꽂은 꼬치, 단무지 3개·파 3개· 버섯 3개 꽂은 꼬치 등 다양한 모습의 모듬꼬치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지혜가 만든 모듬꼬치들은 ‘이거 지혜거다!’ 싶었습니다. 감사 인사로 가람이가 절을 하자고 했을 때 아이들이 동의하였습니다. 지혜가 정확히 절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한두번 따라하다 어렵다 말하니 절을 정확히 하는 것보다 마음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는 아이입니다. 만두피를 하트 모양,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며 만두 빚었습니다. 평범하게 할 수 있는 활동 속에서도 본인만의 재미를 찾을 줄 압니다. 지혜에게 오늘 활동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온전히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모듬꼬치 만들기가 가장 즐거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잘 누려준 지혜에게 고맙습니다.
근범
: 활동 전 준비물을 챙겨주었습니다. 저는 준비물 목록만 주었지 어디에 물건들이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디서 찾았는지 다 찾아서 준비해주었습니다. 모듬꼬치 부칠 때 한쪽 면에 밀가루 묻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모듬꼬치에 입힐 계란물 풀어놓는 대접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지 않고 그냥 깨 넣었습니다. 사나이입니다. 활동 초반에는 사진을 안 찍으려고 얼굴을 숨겼었는데 스스로 주체가 되어 모듬꼬치 다 만든 뒤, 계란부침 할 때는 위로 손을 뻗고 브이하며 본인 얼굴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재미 제가 거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알아주어 참 고맙습니다.
경로당 어르신들
: 가람이에게 양파망 빌려주신 것, 밀대용 소주병 빌려주신 것, 콩비지찌개와 고봉밥 대접해주신 것 모두 감사합니다.
활동 담당자인 저보다 더 바빴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정신없이 돌아다니기만 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부탁드리지도 못하였는데 본인들의 위치에서, 역량에서 할 수 있는 것 찾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모르는 활동 이야기들을 나눔 시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 하나 모두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것. 참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렵고 혼란스러울 때 손 내밀 곳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넘치는 도움 받았습니다.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궁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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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절맞이 명절음식 활동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경로당에서 어르신들로부터 식혜 만들기를 배울 것입니다. 활동 잘하기 위해 꾸준히 찾아 뵙고 여쭙겠습니다.
첫댓글 행사 진행하면서 정신없었을텐데
아이들 하나 하나에 대한 관찰, 기록 어쩜 이렇게 세세할까요. 감동입니다^^
정유진 선생님께서 (중략) 오늘 활동에 대해 제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함께 그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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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그 그림을 묻고 들어 도울 것을 살핀 지혜로운 정유진 선생님.
어쩜 신입 사회복지사가 이렇게 잘 할까요?
오늘 활동 시작 전에 어머님 어렸을 적의 추석 풍경,
그리고 오늘 할 활동의 전체적인 과정, 주의사항,
아이들이 특별히 잘 따라주었으면 하는 부분 등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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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네요.
어머니를 당일의 선생님으로 여긴 바요, 소중한 분으로 생각해 여쭌 셈입니다.
그렇게 물었으니 어머니께서 답하신 대로 하시려고 하시지 않았겠습니까?
다목적실 문 앞에는 ‘이영자 선생님(근범이 어머니)과 함께하는 명절맞이 명절음식 배우기 교실’이라고 쓰인 종이를 붙여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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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자부심을 갖고 하시는데 근범이는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어머니께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앞치마라 말씀 드렸더니 정말 잘 골랐다며 마음에 꼭 든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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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다빈이가 직접 어머니를 생각하며 고른 그 과정과 마음이 정말 소중합니다.
그걸 아신 어머니 마음은 어떻고요.
이 부분 참으로 잘 준비한 점이라고 거듭 말하고 싶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거의 5시까지 알려주시는 동안 큰소리 한번 없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모습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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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긴 시간 동안 계셔주신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아이들한테까지도 잘 하셨다니 참으로 어머니가 위대해 보입니다. 정말 '위대해보인다고' 말하고 싶어요.
또 그 긴 시간 동안 함께 해낸 아이들도 놀라운 일 입니다.
이 날 하면서 아이 각각의 강점이 잘 드러났고, 감사할 일도 수북하지요?
어메이징한 가람이.
하하하.
내일 불러야지, 어메이징 가람.
어머니께도 말씀드려야지. 어메이징 가람.
규림이의 기록에서 보이는 태혁이 이야기는,
태혁이의 강점을 가족의 강점으로 승화시켰어요.
아버님께 감사할 거리가 절로 되는 법이죠.
소중한 발견이라고 봅니다.
다빈이에게 선도부 역할이 주어진다면 참 잘 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강점을 보며 구체적인 역할까지 생각할 줄 아는 규림이의 '좋은 시각'이라고 생각해요.
강점을 실용적으로까지 생각해냈잖아요?
근범이는 하면 할수록 잘 한다 하고, 활동 가운데 자기가 주인이 되니 사진 찍히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겠지요?
‘형우가 칼로 무언가 썰고 싶구나, 써는 걸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말하며 형우를 이해해주고 칼로 써는 것과 비슷한 활동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제시해주었습니다. 납작하게 밀린 만두피를 밥그릇으로 찍어내는 활동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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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강점을 찾고 적용했습니다.
규림이의 지혜가 형우의 마음을 거칠게 다듬지 않고
다른 방향과 역할로 할 수 있도록 거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활동이 재미도 나고 사회사업적으로 더 의미있었던 바는
규림이갸 요리도 잘 못 하지, 잘 모르기에 더욱 더 빛난 기억이라고 봅니다.
되려 그랬기에 더 당사자인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게 되었으니까요.
콩비지찌개와 고봉밥 대접
맛있게 먹었다니 참말 잘했습니다.
어르신 입장에서 손녀 같은 젊은이가 맛나게 먹고 예의바른데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노인회장님이 "삼겹살이라도 가기 전에 구워줘야겠어." 하신 그 말씀,
규림이가 처음 하게 만든 것 알런지? ^^
식혜 만들 때 경로당 어르신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는지,
아이들은 활동 당사자로서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 듣고 싶어요.
기대되고 잘 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시 봐도 놀랍네.
아이들 강점을 어떻게 이렇게 한 명 한 명 다 기억할 수 있지요?
경이롭네.
어메이징 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