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연맹 총재 고남준)
기 념 사
요즘 지구환경이 바뀌는지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여파로 지구촌 곳곳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들은 뉴스를 통하여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점차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어 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계절의 변화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바뀌는 천도만큼 지구촌과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바쁜 와중에도 오늘 국선도 창립 47주년을 기념해 주시기 위해 이렇게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국선도 연맹을 대표하여 먼저 깊은 감사의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은 국선도 역사로 보면 천원기 9762년 3월 13일이고 산중 비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국선도법이 청산선사님으로부터 세상에 공개된 지 47년이며 또한 올해가 청산선사님께서 재입산 하신 지 만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기념사를 통하여 잠시나마 47년의 세월과 선사님의 입산 30년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려 합니다.
먼저 여러분들께서는 국선도 밝돌법의 가장 근본 이념이자 사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한마디로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애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인류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인체주의나 구활창생, 홍익인간 같은 단어는 없었을 것이고 또 ‘청산’이란 분을 통하여 국선도법을 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이념의 인류애가 있다 해도 이것을 실천하여 옮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47년 전 오늘 청산이란 분은 국선도 수련원을 처음 열어 놓으시고 ‘홍익인간’이라는 글을 써서 사면의 벽에 붙여 놓으셨습니다.
이 의미는 세상을 향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겠다”라는 것으로 선사님의 강한 메시지이자 포효인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사회의 상황은 전쟁의 아픈 여파가 가시지 않아, 전 국민이 수련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생활 자체가 힘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선사님께서는 민족정기인 국선도법의 민족혼을 국민의 심신에 불어 넣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진정한 살신성인의 노력으로 초인적 모습을 보여 주셔서 단 17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오늘날의 국선도가 있도록 모든 기반을 만들어 놓으시고 다시 입산하셨습니다.
그 이후 30년이라는 제 1세대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지난 30년간의 국선도 역사를 3가지 의미로 짚어 보았습니다.
첫째 : 전 국민에게 수련 문화가 정착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생활 문화가 놀라게 변화한 만큼 수련 문화 또한 비례하여 발전하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전무하다시피 하던 도, 수련, 단, 단전호흡, 명상, 영성 등등의 단어들이 이제는 국민 누구나 알고, 이해하고 직간접의 체험들을 하였고 또 하고 있습니다.
둘째 : 이렇게 전 국민에게 수련문화가 정착되도록 만들고 이끈 그 주역의 선두와 중심에는 항상 국선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국선도 수련장을 거쳐 가거나 수련을 접해본 사람들의 숫자는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많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실제 외국에서 들어온 몇몇 수련법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수련법들은 하나같이 직 ,간접으로 국선도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고 만들어졌습니다.
셋째 :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많은 숫자의 수련법들이 있습니다만 일만 년 가까운 역사로 이루어진 수련의 도법이 전혀 훼손 없이 정통성과 전통성, 그리고 고유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존재하고 있는 유일한 수련 단체는 바로 국선도 연맹인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국선도를 처음 만드신 선조님들과 초근목피로 도법을 이어오신 스승님들, 그리고 세상에 전하신 청산선사님 모두 우리들과 같은 숨을 쉬며, 여러분들의 영, 혼, 백이 그분들과 함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지난 30년 세속의 국선도 역사가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순탄한 세월만은 아니었습니다.
모순과 진실, 단점과 장점, 음과 양이 대립하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큰 공부 과정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 모두는, 그 동안의 교훈을 통해, 진실이 무엇이고 진리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로서 30년의 긴 선행 학습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미래를 향한 도약입니다.
하늘과 조상님이 주신 내 심신을 튼튼히 하고 나아가 모든 생명체를 살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 정각도원 체지체능 선도일화 구활창생 이 얼마나 보람되고 값진 일입니까?
우리는 바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개원 47주년을 맞아 국선도는 1세대에서 이룬 밑거름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다 역동적이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인 들에게 선조님들의 염원이신 구활 창생, 홍익인간, 조화선경을 이루기위한 제 2세의 새로운 비전과 사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내외 귀빈 여러분과 세상 앞에 엄숙히 선포합니다.
우리 모두의 평안과 수련의 증진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천원기 9762년 3월 13일 국선도 연맹 총재 고 남 준
47주년 기념사(총재).hwp
첫댓글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