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場所 : 경남 거창 보해산(911.7m)
♥ 2009년 3월 8일(日曜日) 07시 00분 흐림.
☞ 가는 길 : 08:00(삼천포 벌리 출발) → 08:40(남해안 고속도로 사천 IC 진입) → 09:10(산청 휴게소) → 09:25(88고속도로 접속) → 09:47(가조 IC 진입) → 우측 1km 삼거리 좌측 가북면 방향 → 10:16(용산리 양암 마을)
☞ 산행코스 : 10:16(양암 마을 산행 시작) → 11:25(장도 바위) → 11:40(보해산 정상) → 11;43(얹힌 바위) → 12:06(수직 절벽) → 12:27(밧줄 구역) → 12:35(837봉) → 13:00(점심) → 13:40(안부 4거리) → 14:30-40(금귀봉) → 15:10(안부 4거리 회귀 정봉마을) → 15:18(사과 과수원) → 15:30(정봉 주차장 도착) → 15:40-16;00(후식, 및 정리)
☞ 오는 길 : 16:10(주차장 출발) → 16:26(가조 IC 진입) → 17;34(산청휴게소) → 18:40(삼천포 도착)
♥ 이웃한 봉우리 : 금귀봉(827m), 흰대미산.
♥ 산행 위치 : 경남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 주상면 거기리
보해산은 거창의 가북면 용산리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으로 정상을 중심으로 약 1km길이로 형성된 암릉에 여섯 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설악산 용아릉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며 이 암릉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는 끝없는 천길 낭떠러지이다. 보해산은 일명 상대산(上大山)이라 하며 보해산이란 이름은 불교에서 얻어진 이름으로 이 산의 서쪽 절골과 그 앞 해인터에 보해사라 하는 절이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절은 없어지고 보해산과 보해초등학교 등 보해라는 이름이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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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산행코스를 가북면 양암마을 - 장도바위 - 보해산 -여섯 암봉 - 삼거리 안부(일부 하산) - 송림 능선 - 사거리 안부 - 금귀봉 - 사거리 안부 회귀 - 용산리 송라교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여 가 북초등학교를 지나 양암마을 충효예를 암각한 입석앞에 내리니 이정표는 보해산 정상 1.5km라 가벼운 마음으로 10시 16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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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래가 드문 곳으로 안내판도 없고 길도 뚜렷하지 않아 주민들이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길을 이곳 저곳으로 내어 놓았기에 제법 헤맨셈이 되어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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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니 11시 25분 장도바위가 보이고 주위에는 눈이 음달에 조금 남아있어 더운 몸을 식혀주건만 길이 얼어 있어서 무척 미끄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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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재에서 일행이 오기를 가리다가 왼쪽 방향의 능선길을 5분 정도 오르니 11시 40분 보해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대신 삼각점과 이정표(회남재 4km, 금귀봉 4km)만 있어 허전한 마음이 들지만 조망이 확 트여 기분이 좋다. 서쪽으로 기백산과 금원산, 북으로 모산인 수도산, 양각산, 흰대미산. 깃대봉 가야산, 남동쪽으로는 비계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안내도가 없어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장소도 좁아 일행이 다 모이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여섯 암릉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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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바위길, 깎아지른 절벽, 암릉, 얹힌 바위, 바위전망대가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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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삼거리에 도착하여 일부는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용산리로 하산하기로 하고 대부분 회원들은 암릉을 향해 더 나아가니 수직 절벽, 837봉, 밧줄로 암벽을 타는 곳이 세곳이나 있어 스릴이 있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술을 마시고 산행을 하였다가는 큰코 다칠 장관을 이룬 암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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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의 보해산 암벽지대의 멋진 풍경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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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지나 하산하니 송림능선으로 땅이 푹신하고 솔향으로 심신에 원기를 북돋아 주며 산림욕을 하는 것 같다. 넓은 장소를 택하여 점심을 먹고 
금귀봉 희망자를 조사하니 17명으로 사거리 안부(이정표 : 정봉마을 2.5km, 거기마을 2.3km, 보해산 정상 2.0km, 금귀봉 2.0km)를 지나 금귀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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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이기에 급경사인 금귀봉에 오르는 것이 너무 벅찼다. 3명은 중도 탈락하고 보니 또 2명이 따라와 16명이 천천히 쉬어가면서 가파른 오르막을 숨을 헐떡이며 14시 30분 금귀봉에 올라서니 제법 넓은 공터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이곳에도 정상 표지석이 없지만 조망이 좋아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멀리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국립공원이 보인다. 미리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텐데 안내도라도 있으면 산행하는 모든 이들이 한눈에 알아보면서 탄성과 즐거움에 도취될 수 있는데 너무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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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쉬었다가 회귀하여 사거리 안부에서 용산리 정봉 마을로 향했다. 이곳도 송림으로 푹신하여 하산하는 발걸음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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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과수원이 만평정도 잘 정리되어 펼쳐져 있어 거창이 사과 집산지임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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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길을 되돌아 바라보는 보해산은 절경으로 정상을 중심으로 형성된 암릉과 여섯 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있어 그곳을 등정했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며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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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40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돼지고기와 두부, 오뎅국으로 후식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거창은 미녀봉, 의상봉과 우두봉, 보해산과 금귀봉, 3회에 걸쳐 산행한 인연이 깊은 곳으로 산세가 좋아 명문 고등학교와 인물들이 나는 고장인가 보다.
☞ 同行 : 삼천포 일요 요산 산악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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